차를 사놓고 다녀온 곳이라곤 횡성에 있는 엄마집에 다녀온거랑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옥 같은 출퇴근뿐.. 오래오래 타자는 생각으로 하이브리드를 뽑은 건데 이런 단거리 주행 패턴을 계속 유지하다간 엔진오일이 증가한다거나 배터리 방전이 된다거나.. 아무튼! 차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길들이기를 할 겸 야간에 영종도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지하철을 타고 갔을땐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자차를 타고 가니깐 40분 만에 도착; 차가 진짜 편하긴 편하다. 왕산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시간이 늦었기도 했고 날씨도 무척 추워가지고 사람들이 있긴 한 걸까 싶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아서 살짝 놀랐었다.
가족단위로 놀러오신 분들이 많았다. 대부분 왕산해수욕장 주변 조개구이 식당을 찾아온 사람들이거나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 캠핑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 눈에는 캠핑러들이 가장 많이 보였던 것 같았다.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은 내가 알기로 물놀이만 즐기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캠핑장이 많았고 핫했다. 해수욕장 입구에서부터 이 차들은 도대체 어디로 들어가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카라반이나 텐트, 그리고 차박형태로 캠핑을 즐기는 듯했다. 내차와 같은 스포티지로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도 보였는데, 정말 신기해서 후딱 사진을 찍어봤다. 나도 장비만 충분하다면 차박을 꼭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바닷바람이 무척이나 차가워서 따뜻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탐앤탐스.. 이 프렌차이즈가 아직까지 살아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망했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깐 무척이나 반가웠음.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2층엔 그럭저럭 사람들이 있었는데 3층은 텅~ 비어있어서 후다닥 자리를 잡았다. 이게 얼마만의 탐앤탐스인지.. 감회가 새롭다.
추워서 따뜻한 음료가 먹고 싶었지만 카페 들어가니깐 후덥지근해져서 시원한 딸기주스랑 시나몬초콜릿 아이스를 마늘빵과 함께 즐겼음. 이런 맛으로 야간드라이브 즐기는 거구나..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11시가 넘어서 주변이 조용하기도 했고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거리가 가까운 줄 알았는데, 왕복 100km 정도 달린 모양이다. 영종도는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심심할 때마다 찾아갈 수 있지만 왕복 톨비가 의외로 비싸기에.. 그냥 생각나면 한 번씩 다녀오는게 좋을 것 같다. 톨비빼면 완벽한 그곳.. 영종도 야간 드라이브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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