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용두암 비행기가 보이는 제주공항 근처 가볼만한곳

제주공항 근처 가볼만한곳 용두암

비행기를 타고 이제 막 제주공항에 도착한 당신! 공항 근처에서 제주도 렌트카를 대여하긴 했는데, 마땅히 가볼만한곳이 없어서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용두암을 추천하고 싶다. 용두암은 제주공항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배경 삼아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잔잔하게 일렁거리는 파도까지 감상할 수 있는 숨은 제주 스팟 중 하나다.

용두암

• 제주도 제주시 용담이동
• 주차요금 하단 사진 참고

공항에서 5~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용두암 공영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다.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30분까지는 무료고 그 이후부터는 요금이 붙는다. 우리는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왔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했다.

주차 후 안쪽으로 이동하면 용두암으로 진입하는 통로가 나온다. 이곳 말고도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지만, 우리는 인어조각상에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쪽 통로를 이용했다.

자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인어조각상. 불상에서나 볼법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게 살짝 이질감 들었고.. 바스트 부분에 때가 탄 걸로 보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인어조각상의 찌찌를 쓰다듬은 모양이었다. 뭔가 행운을 가득 가져다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나도 두 손 가득 움켜쥐어보았다.🤣

화산이 폭발할 때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용두암은 바다에서 살던 용이 지상으로 오르려 하다가 굳어진 모습과 같아, 용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라는 뜻으로 용두암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으며, 100미터쯤에서 파도가 칠 때 보아야 살아 움직이는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용두암은 비행기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라고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에도 5분 간격마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서 사진을 찍기 딱 좋았던 것 같았다. 그리고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제주시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57호인 용두암.

흑룡은 용기와 비상, 희망,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검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용두암 그 자체가 흑룡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인어조각상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이동하면 아래로 향하는 계단을 발견할 수 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돌을 밟고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바위 뒤 숨어있는 해녀표 산지 직송 먹거리 장터를 발견할 수 있다. 용두암을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인어조각상 주변만 둘러보고 나가던 것 같아서 우리도 그러려고 했는데.. 계단 아래까지 내려가니 반대편이 상당히 시끌벅적해서 고개를 빼꼼 내밀어보니 이게 무슨?! 해산물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

용두암을 찾아온 김에 용연구름다리도 가볼까 싶었지만, 날도 어두워지고 여자친구도 바닷바람 때문에 춥다고 해서 서둘러 숙소로 복귀했다.

용두암은 다른 관광지들에 비해 그렇게 볼만한 건 없지만, 제주공항과 가까운 바다라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나 싶다. 이제 막 제주공항에 도착했거나 여행 마지막 날 공항에 도착하기 전, 잠깐이나마 둘러볼 곳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두암은 정말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착륙하는 비행기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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