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수국축제가 한창
지난 여행에서 매화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코스에 넣어두었으나, 날씨로 인하여 일정이 꼬이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서울로 돌아왔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조금 다르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3~7월 사이에 진행되는 수국축제를 보기 위해 다시 제주도 항공권을 예매했고, 다른 여행지보다도 우선적으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다녀왔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 성인 기준 입장료 13,000원
- 주차비 무료
수국축제로 한창인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의 입장료는 2022년 5월 기준으로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10,000원으로 다소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다. 대기줄이 길다면 무인매표소를 이용해도 되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해서 입장해도 상관은 없지만,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을 경우 바로 입장이 불가능하고 1시간이었나? 대기시간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대신 주차장도 넓고, 주차비가 무료라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티켓을 내고 관람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입구에서부터 활짝 피어있는 수국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계절마다 축제를 진행하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2~3월에는 매화축제, 3~7월에는 수국축제, 9~10월에는 핑크뮬리축제, 11~1월에는 동백축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수국올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국정원이 나온다. 이곳이 메인 코스는 아니지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국을 보다 보면 다른 곳을 구경할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안쪽에 있는 수국 온실에는 수국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더 많이 있으니 벌써부터 체력을 소모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여길 보아도 수국, 저길 보아도 수국..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의 5월은 수국으로 가득하다. 관람로를 따라 펼쳐진 형형색색의 수국길 전부가 포토스팟이라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요즘 날씨가 정말 요상하기 때문에 벌써 시들시들한 수국들도 보였지만 아직 봉오리 상태인 수국들도 많았다.
화단정원을 지나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수국축제의 핵심 포토스팟인 온실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 오면서 보았던 수국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싱싱하게 피어있는 수국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온실에 마련되어있는 포토존은 대기줄로 인해 사진을 찍기가 조금 힘들고, 아주머니들이 다짜고짜 엉덩이를 들이밀며 자리를 차지하기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후다닥 찍고 빠져나오는 게 좋다. 나도 이곳에서 여자친구 사진 찍어준답시고 자리 차지했다가, 빨리 나오라는 아주머니들의 핀잔 때문에 정말 골치 아팠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수국 온실을 빠져나오면 레드 앤 그린이라는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기념품과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레드 앤 그린 카페는 테라스의 뷰도 정말 아름답지만 은은한 조명이 감돌며 수국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실내도 아름다웠다. 2층에도 전망대가 있던 것 같은데, 올라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우리도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까멜리아라고 적혀있는 이곳은 11~1월 사이에 피어나는 동백을 볼 수 있는 온실이다.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들어가 보긴 했는데, 초록색 풀만 무성하게 피어있어서 다시 나왔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토굴로 들어가면 동굴 속 포토스팟과 함께 다양한 곤충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곤충테마관을 발견할 수 있다. 수국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종이봉투에서 뭘 꺼내먹는데, 그게 방금 전 카페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곤충테마관 내부에 있는 돼지빵이 아닐까?
먹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돼지빵은 돼지의 등에 '복(福)'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빵으로 맛은 델리만쥬와 100% 동일하다. 왜 다른 곳도 아닌, 곤충테마관에서 돼지빵을 판매하는 것일까..? 라고 한참을 생각했는데, 잠시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흑돼지야 놀자라는 공연장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흑돼지를 풀어 먹이를 줄 수 있는 먹이주기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호기심에 흑돼지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울타리 너머로 돼지들이 쏟아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나니.. 살짝 충격적이더라.
듣기 싫은 소리로 "꾸에에에엑"거리며 사람들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고, 사람들은 당근 자판기에서 먹이를 구매하여 돼지들에게 주는 모습을 보니.. 누가 돼지를 키우는 건지 모르겠더라. 먹이주기 체험이 끝난 후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진 돼지들은 빨리 우리 안으로 넣어달라고 울어대던데 그 모습 역시 충격적이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나오다 보면 핑크뮬리축제 스팟인 휴애리 하늘정원을 발견할 수 있다. 9~10월에 피어나는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다시 이곳에 와야 하나 싶다가도 돼지들 소리만 생각하면 수국만 구경하는 것도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이 든다.
3~7월 사이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수국축제가 한창인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어주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나도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수국을 처음 봐서 그런가..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수국축제의 모습이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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