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의 성지, 제주 보롬왓
4월 제주 꽃놀이로 제주도 보롬왓에 다녀왔다. 보롬왓은 처음 가보는 관광지이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하여서.. 갈까 말까를 여러 번 고민했던 제주도 관광 코스였는데! 막상 보롬왓에 와보니 "아.. 여길 안 보고 갔으면 정말 아쉬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바람부는 밭, 보롬왓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
- 입장료: 성인 5,000원 / 그 외 3,000원
- 깡통열차 요금: 5,000원
- 운영시간: 09:00~18:00
- 무료 공용주차장
녹산로에서 차량으로 약 10분이면 올 수 있는 제주 보롬왓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5,000원이다. 주차요금도 무료였고,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넓고 회전율(?)이 좋아서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관광버스들이 몰려드는 타이밍만 잘 피한다면 주차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
티켓을 내고 들어가면 정말 이쁘게 꾸며진 온실이 나온다.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는 보롬왓은 튤립도 튤립이지만 유채꽃으로도 정말 유명하다. 그래서 유채꽃이 만개한 4월에는 제주 봄꽃 데이트코스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직 온실임에도 불구하고, 꽃들이 정말 가득 피어있었다. 실내에도 이렇게 많은데 보롬왓 야외에는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어있을지 감이 오질 않더라.
햇빛이 정말 예쁘게 떨어지길래 바로 셔터를 눌렀다. 튤립과 보롬왓이라고 적혀있는 나무간판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보롬왓 온실에서 야외로 빠져나가는 통로에 선라이크(SinLike)라는 카페도 있다. 이 카페에서는 꽃들 사이에서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데, 분위기도 좋고 카페의 조명과 자연광이 아주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줘서 사진도 정말 이쁘게 찍히더라. 카페 사진을 좋아한다면 야외에 나가기 전이나 후에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함!(위의 3장은 전부 무보정)
온실에서 빠져나오면 그림 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양한 색들의 튤립들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피어있는데.. 진짜 그동안 내가 봤었던 튤립 축제는 축제도 아니었구나 싶었다. 내가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튤립축제라고 한다면.. 용인 에버랜드 정도가 최선인데.. 정말 제주 보롬왓은 급이 다른 것 같다.
이런 꽃밭에서는 대충 찍어도 인생 사진이 탄생한다. 가족여행으로, 데이트로, 관광코스로 보롬왓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준비한 자세를 뽐낸다. 중간중간 마련된 포토존을 이용해도 좋지만, 아무래도 이런 관광지에서 포토존은 놀이기구 대기줄처럼 길고, 내 차례가 온다고 해도 모르는 사람들을 어색하게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는 게 참 그렇고 그렇다.
전시되어있는 모형 깡통열차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보자! 이용하는 사람들도 없어서 앉으면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모형 깡통열차 옆에는 규모가 소형 양떼목장이 있다. 먹이를 사와서 직접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가까이 다가오는 양들을 쓰다듬을 수 있다. 손가락으로 먹이를 주는 척만 해도 알아서 다가오니 그때 열심히 쓰다듬자.
(덜덜덜덜덜..) 어디선가 경운기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모형 깡통열차가 아닌 진또베기 보롬왓 깡통열차가 움직이고 있었다! 메인 엔진인 경운기를 필두로 그 뒤에 따라오는 깡통들이 정말 인상적이다.
깡통열차가 움직이는 길을 따라 달려가니, 보롬왓 유채꽃밭이 나타났다. 가시리 유채꽃광장급은 아니지만.. 거기에 버금갈정도의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보롬왓 깡통열차는 유채꽃밭 사이를 지나더니 운행이 종료되는 듯했다. 전체적인 탑승시간으로 본다면 10분 언저리일 듯..? 내 돈 내고 타면 아깝고, 누가 태워주면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뭐,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제주 보롬왓에서 나는 "사진 찍어드릴까요?" 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았다. 다수의 인원이 놀러 와서 한 명만 빠지고 사진을 찍는 건.. 조금 그래 보여서 인물사진 공부도 해볼 겸 찍어드렸던 건데, 사진을 받으셨던 분들 모두가 정말 잘 찍어주셨다고 해서 기분이가 좋아졌었다.
게다가 1시간 전쯤에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사진을 보니 너무 이쁘게 나온 것 같다고 직접 나에게 찾아와서 귤까지 주고 가셨던 커플도 계셨는데.. 이 귤.. 기념으로 남길까 싶어, 먹지도 못하고 가방에 넣어뒀는데.. 집에 오니 여자친구가 정말 맛있었다고 하더라... 귤은 아니고 한라봉 같다며..🥲
제주 보롬왓은 벚꽃과 유채꽃의 명소인 녹산로에서도 가깝고, 4개의 테마파크를 돌아보는 에코랜드와도 밀접해있는 봄꽃 데이트코스 명소다. 4월에 찾아온다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튤립과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제주도 동쪽 가볼만한곳을 찾고 있다면 보롬왓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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