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제주도 여행의 핵심은 유채꽃을 잔뜩 보고 돌아오는 것이었는데요. 저번 여행은 날짜를 잘못 잡아서 유채꽃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에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꼭! 제 두 눈으로 유채꽃을 보고 싶었습니다.
송악산
3월 제주도 여행에서는 어딜 가던 유채꽃이 많이 피어있지만 인터넷을 보니 송악산이나 산방산 쪽에 많이 피어있다고 하여서 산책을 하면서 사진도 찍어볼 겸 송악산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차에서 내렸는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비가 내리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날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더니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제주도의 날씨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송악산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보면 이렇게 생긴 동굴들이 몇 개 보이는데, 이게 일본군의 진지동굴이라고 해요. 여기 말고도 해안가 쪽에는 더 큰 인공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더 구경하지 않았어요.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동굴을 뒤로하고 다시 전진하다 보면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와요. 몇 년전에 왔을 때에도 이 말들을 탔었던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죠?
승마체험은 5,000원을 내면 탈 수 있고 약 3~4분 동안 주변을 크게 한 번 도는게 끝이에요. 말을 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쓰다듬고 만지는 체험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에만 신기하지, 타고나면 돈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지거든요..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와요. 이 전망대에서는 가파도와 마라도를 볼 수 있는데, 날씨가 조금이라도 안 좋을 경우에는 가파도를 보기 힘들 것 같더라구요.
산책로가 너무 길어서 지루해질 때쯤엔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보정을 하지 않아도 에메랄드색으로 빛나는 바다와 멋지게 깎여있는 송악산의 절벽만 있다면 똥손이라도 멋진 사진을 남기실 수 있답니다.
바다의 색이 갑자기 극과 극으로 바뀌었죠? 송악산을 한바퀴 다 돌때쯤 날씨가 다시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우산과 우비를 챙겨오지 않았기에 여기서부터는 달려야 했답니다.
산방산
송악산에서 산방산쪽으로 이동중이었는데 차들이 많이 세워진 곳이 보이더라구요. (송악산에서 차로 5분 거리)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유채꽃이 한가득!!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유채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답니다.
언넝 사진을 찍고 싶어서 저희도 차를 세웠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님이 오시면서 1인당 입장료 1,000원씩을 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주변에 입장료에 대한 간판이 안보여서 당연히 무료인줄 알았는데 막상 지불하고 나니 삥뜯기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저렴하니 됐죠. (뒤늦게 알게되었는데 이곳이 할아버지 할머님의 개인 사유지라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유채꽃 관련 축제라도 하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건 없더라구요. 그냥 저희처럼 지나가다가 보이던 유채꽃이 너무나도 이뻐서, 이 꽃과 함께 사진을 남기려고 오신 분들인 것 같네요.
산방산 유채꽃밭에서는 사진을 어떻게 찍던 다 이쁘게 나와서 이곳에서만 1시간 넘게 있었던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건 뒤에 모텔? 같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 건물을 피하면서 사진을 찍는것이 가장힘들었어요.
날씨만 빼면 가장 완벽했던 산방산 유채꽃밭!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유채꽃밭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게 되면 꽃가루가 옷에 엄청 많이 뭍어요. 검정색 옷을 입고 가면 태진아씨의 무대 복장으로으로 변신될 수 있으니 물티슈나 휴지같은걸 미리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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