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R5+2470GM2와 함께한 벚꽃 시즌 일본 여행 기록

2025. 4. 20. 21:59·@ Landscape

벚꽃!!! 하면 생각 나는 나라 일본. 제주도에서 조금만 더 가면 되는 나라인데.. 요즘에는 비행기 값이 예전 같지 않아서 심심할 때마다 떠나기가 무섭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음;;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않게 벚꽃을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 느끼는 분위기와는 다르다. 네모반듯한 일본어 간판들과 주위에서 들려오는 일본말들. 같은 꽃 축제인데도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과 일본에서 보는 건 뭐랄까.. 갬성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음.

흔하게 볼 수 있는 골목도 우리나라 골목과 차이가 있다. 주차된 차가 없어서 그런건지, 보이는 쓰레기가 없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차분하면서 정갈한 감성이 느껴진다. 구로몬시장쪽 골목은 오사카 여행을 갈 때마다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 편인데, 시장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를 정도지만 골목은 그나마 좀 다름.

또사카성의 벚꽃축제는 워낙 유명해서 할 말이 없다. 성곽 주변에 가득 피어있는 벚꽃과 그 주변으로 푸드트럭들이 줄지어있어서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았다. 여기서 경주 10원빵과 비슷한 맛과 모양을 하고 있는 빵도 팔았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더라. 현지 감성이 더해져서 그런가 맛은 경주 10원빵보다 더 맛있었음. 벚꽃 축제 시즌이라서 확실히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다.

밤만 되면 조용해지는 일본 특성상 야간의 벚꽃 시즌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날도 그냥 시장이나 둘러봐야지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런 꼴을 보기가 싫어서 매번 오사카에 올때마다 다시는 여기 오지 말아야지 다짐했다가도 한국에 돌아와서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가 벚꽃 시즌만 되면 또다시 자연스럽게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는 오랑우탄이 바로 본인이다.

벚꽃 구경을 오사카에서만 끝낼 수 없다. 전철을 타고 교토로 출발했다. 숙소를 전부 교토에서 잡으려고 했지만, 이 시즌 교토 숙소 가격은 그야말로 지랄발광수준이다.. 암튼, 벚꽃은 오사카보다는 교토. 혹시라도 벚꽃을 보기 위해 오사카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뷰 자체는 오사카<<<<교토 수준이니 꽃구경은 꼭 교토에서 하시길 바람!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그냥 벚꽃의 도시다. 벚꽃 시즌 일본 여행은 어딜 가나 아름답지만, 사원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와 벚꽃뷰 자체가 너무나도 사기적이라 다른데 갈 필요 없이 가와라마치역 부근이랑 기요미즈데라만 찍고 와도 비행기값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긴 뭐 워낙 유명해서 생략... 기요미즈데라랑 철학의 길 말이 필요 없다. 풍경도 개쩔긴 하지만, 사람 머릿수도 정말 어마어마하다.. 일본 벚꽃이 우리나라 벚꽃보다 더 먼저 개화했는데, 날씨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쌀쌀해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패딩을 입었어야 했는데, 여긴 벌써 후덥지근함;;

여기도 벚꽃, 저기도 벚꽃. 온 마을이 벚꽃으로 가득하다.

야간에는 복귀를 위해 가와라마치쪽으로 되돌아가면서 역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 철학의 길 부근의 벚꽃도 정말 아름다웠지만, 야간에는 확실히 조명이 더해져서 그런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역 쪽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벚꽃 시즌의 일본을 좋아해서 다양한 축제를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축제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벚꽃이 가미된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항상 여행을 다녀와서 메모리카드를 뒤져보면 축제에서 찍은 사진보다는 길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더 많다는.

이번여행의 모든 순간을 책임져준 A7R5+2470GM2. 사람들은 이 렌즈를 계륵 화각이라 부른다. 있으면 좋긴 한데, 잘 사용을 안 하는 그런 화각이라나 뭐라나. 근데 나는 조금 다르다. 무게면 무게, 화질이면 화질. 내 수준에 이 정도면 정말 감지덕지다. 크기도 처음에는 크다고 느껴졌으나 계속 사용해 보니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도 않고, 오히려 귀엽게 느껴짐.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벼운 슈퍼줌인 탐론의 28-200을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금계륵2를 내치고 28200으로 정착해보려고 했으나! 당근으로 주워온 매물로 테스트해 본 결과 망원부가 너무 아쉬웠다. 200mm의 소프트함..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28200을 당근으로 팔아버리고 금계륵2만 들고 떠난 벚꽃 사냥 여행이었는데 결과물이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내년에는 금계를2가 아니라 금령2 원렌즈로 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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