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년만에 올리는 것 같은 느낌의 카페 후기!
이번에 소개하는 카페는 양평에 위치한 구벼울이는 이름의 카페다. 이 카페는 연예인 남상미씨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라서 유명해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구벼울이라는 이름보다는 남상미 카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듯 하다.
요즘 양평에 자주 놀러 다니면서 특색 있는 카페들을 많이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 카페는 연예인이 운영한다는 말 때문일까? 방문 전부터 엄청 기대를 하고 갔다.
양평 카페 구벼울. 이름이 참 특이하다. 와이프가 구벼울을 가보자고 했을 때 "뭐? 어디라고?"를 몇 번이나 물어봤는지.
이름 뜻은 강물이 이어져 흐르는 모습이 말발굽을 닮았고 그걸 제탄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 제탄을 순우리말로 하면 구벼울이라고.. 요즘 카페 이름 짓기 참 힘든 시대인 것 같다.
주차를 하고 카페로 올라가는 길. 많이 올라온 만큼 이 높은 곳에서 남한강이 얼마나 잘 보일지 뷰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었는데 역시는 역시! 뷰가 엄청났다. 해가 저물어져 갈 때쯤 찾아갔더니만, 날씨는 추웠지만 뷰 자체는 어마어마했음.
아! 그리고 특이하게 여기는 1인당 7,500원이라는 입장료를 받더라..? 입장료 따로 음료비 따로인 줄 알았더니만 이 입장료로 음료를 바꿔먹는 거라고 하더라. 당연히 비싼 음료를 주문할 경우엔 추가적으로 비용을 더 지불하는.. 그렇다면 아메리카노도 한잔에 7,500원이라는건데;;
유턴해서 돌아갈까 하다가도, 시간도 너무 늦었고 여기 말고 딱히 알아본곳도 없었어가지고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건물은 총 3개였다.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메인 건물과 별관 2개. 원하는 곳에 음료를 받아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옥상도 있던데 옥상은 딱히 별 볼 일이 없었음. 뷰는 정말 좋은데 건물 자체는 솔직히 쫌 별루..
정원도 있다. 나뭇잎도 다 떨어진 겨울이라 딱히 볼만한 건 없었지만 남한강은 역시 남한강.. 뷰가 상당하다. 주변 뷰가 구렸으면 정원을 이용하는 사람도 없었을 텐데, 뷰가 사기적으로 예쁘니깐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인증사진을 찍으시려는 분들이 많았다는.
요즘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다 빵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배고플 걱정을 안해도 되니깐 ㅋㅋ 구벼울에도 다양한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소금빵이 가장 잘 팔리는 것 같았고 나머지는 그냥 띄엄띄엄 판매되는 것 같았음.
소세지빵을 사 먹으려고 했는데, 요즘 부대찌개니 스팸구이니 뭐니 해서 햄을 참 많이 섭취하는 느낌스라 그냥 녹차맛 케이크와 함께 음료 2잔을 주문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이 써야 2만원인데, 요즘의 카페.. 기본이 2만원이다.
카페 분위기는 대충 이런 느낌. 음료를 판매하는 메인 건물을 제외하고는 워크샵 건물 같은 그런 분위기였고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긴 아직도 크리스마스 감성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MZ들은 이런 철 지난 감성에 참 예민하다고. 본관은 그렇다 쳐도 별관은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옆사람 숨소리까지 다들림ㅋㅋ;
야외에도 테이블이 많지만, 날씨가 추워서 이용하는 사람들은 제로.
인증사진에 최적화된 스팟들이 몇몇 보이더라. 근데 야외 쪽은 전혀 관리를 안 하는 건지 방석도 그렇고 의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너무 더럽쓰했다.
음료의 맛은 평타 이상급이었다. 내가 주문한 커피는 고소하면서 적당히 산미가 있었고 와이프가 주문한 애플시나몬은 직접 만든 것 같은 맛이 났다. 케이크야 뭐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게 아닐 테니 맛은 다른 카페들하고 비슷비슷했고.
양평 카페 구벼울 메인 건물 2층에도 야외 공간이 있다. 테이블도 있고 난로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음.
2층 감성은 좀 난해한데 뜬금없이 비닐하우스 등장.. 맨 처음 딱 여길 봤을 땐 미니 수목원인가 싶었다. 이 안에는 식물들이 가득하고, 그 식물들 사이사이마다 테이블이 있겠거니 싶었는데.. 오마이갓!!! 참으로 난해한 공간이 등장했다. 아무도 이용을 안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 보다..
구벼울 위치 자체가 너무 좋아서 남한강뷰 자체가 사기인 건 맞는데, 2층은 더 사기임;; 여긴 카페를 즐기러 온다기보다는 뷰를 즐기러 방문하는 게 맞는 듯. 풍경이 아름다워도 너~무 아름다웠다. 겨울에 왔는데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가을에는 진짜 대박일 듯.
난로를 바라보며 불멍도 하고..
멍 때리면서 시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렸다. 야간에는 구벼울 반대편에서도 조명이 켜지는데, 이게 또 남한강에 반사가 되니깐 뷰가 또한번 미쳤음. 이번에는 카페 자체에 만족했다기보다는 이 카페의 터에 반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돌아가야지 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
여기까지가 양평 카페 추천 남상미 카페 구벼울 후기였다. 아 맞다; 구벼울이 양평 대형 카페로 취급되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대형카페라고 부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카페 부지 자체는 좁은 건 아닌데, 건물 자체가 대형..?이라고 하기엔 참 애매한. 그냥 동네에 있을법한 카페 건물 3개가 모여있는 느낌 같았다. 땅은 큰데 건물은 작은;;
규모 자체만 놓고 본다면 스타벅스보다도 한참 작지 않나 싶은 그런 느낌스? 몽말인지 아시죠..? 님들이 생각하는 그런 대형카페 이미지를 떠올리고 찾아오시면 분명 실망하실 수 있음요. 참고로 남상미씨는 안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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