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찾은 송도.
예전에는 전 여자친구와 데이트할겸, 송현아 구경할겸.. 시도 때도 없이 지하철을 타고 찾아오던 장소였는데 막상 차가 생기고 나니 여기보다 더 즐겁고 볼거리 가득한 곳들이 많아서인지 잘 오지 않게 되더라.
아무튼, 내가 송도를 찾은 이유는 중고나라 거래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뭔가 좀 섭섭한 것 같기에 송도 대형 카페를 검색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북카페가 있는 것 같아서 방문해봤다.

송도 대형 카페중 하나인 카페꼼마라는 곳이다. 와이프가 찾은 곳인데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카페콤마는 타워 1층이 통으로 북카페로 되어있어서 자유롭게 공부도 하고 노트북도 하고 뭐.. 대충 연인끼리 꽁냥거릴수도 있는 그런 곳이라고 카더라.
IBS타워 주차장이 존재하긴 하는데, 여기다가 주차를 하면 기본 2시간만 무료라서 우리는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건물 뒷쪽에 있는 골목길에 차를 주차했다.
송도 자체가 워낙 땅덩이가 크고 도로도 넓어서 갓길주차하기 딱 좋은 도시인듯ㅋㅋ





어찌 보면 별마당도서관보다 더욱더 도서관 같은 느낌이 드는 카페꼼마.
전시된 책을 무료로 읽을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책을 구매할 수도 있고, 또 좋아하는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북카페. 도서관의 책보다는 분위기를 더 선호하던 본인. 여기서는 몇 권의 책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도 책이지만 카페꼼마의 음료와 디저트도 나쁘지는 않았다.
나는 흑임자크림이 들어간 에스프레소 같은 걸 마셨는데.. 내가 싫어하는 산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아메리카노 역시 동일. 딸기케이크는 보기와는 다르게 조금 단단한 느낌이 들었고 크림도 우유크림이 아닌 편의점 빵 크림 느낌이라.. 조금 느끼했음.
그냥 책 읽으면서 살짝 곁들여먹기에는 좋은데, 음료 맛을 중요시하시는 분들에게 카페꼼마는 좋지 못한 선택일 수도 있겠다.






데이트하는 커플단위도 많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시는 부모님들도 상당했다. 부모님들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 너무나도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다.




1층만 카페인줄 알았는데, 2층도 카페꼼마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층고가 높았구나!!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2층에도 다양한 책들이 있고 1층보다는 더 편안해 보이는 테이블이 있었다. 분위기만 본다면 1층보다는 2층이 훨씬 더 좋아 보였다. 근데 히터열기가 전부 다 2층으로 올라와서 2층은 좀 후덥지근했음.
보관 중인 책도 장르가 참 다양했음. 별마당도서관처럼 어중간한 잡지나 에세이만 있는 게 아니라 베스트셀러도 있었고 여행, 요리, 취미, 건강 심지어 만화까지 없는 게 없더라.

혹시나 해서 초등학생시절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이문열&이희재님의 만화삼국지를 애타게 찾아보았으나.. 여기도 없었다 ㅠㅠ 이 작품은 진짜 이제 환상의 아이템이 되어버린건지..


송도 대형 카페꼼마는 교보문고+카페가 합쳐진 것 같은 분위기다.
인테리어만 본다면 카페라기보다는 약간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IT회사 로비처럼 생기긴 했지만 공간 배분을 잘해놔서 번잡스럽고 복잡하다는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 많이 들었음.


입구인지 후문인지 측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식물들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꽃꽂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강의 같은 걸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음. 책도 팔고 커피도 팔고 화분도 팔고ㅋㅋ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었을까. 사진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을까. 사진과 여행에 관련된 책들만 2권 읽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은.. 일단 돈이 많아야 뭘 시작할 수 있겠구나였다. 저들은 모든 걸 다 버릴 용기와 해외로 떠날 자금이 있었기에 저것이 가능했겠지...? '님들도 다 할 수 있어요' 라는 멘트로 도배되어 있는 요즘의 책들. 그걸 읽으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저는 할 수 없답니다...ㅠㅠ

케이크의 종류도 다양했고 음료의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해서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대형카페 매니아라면 한번쯤은 찾아오기 좋은 그런 곳인 것 같다. 나는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카페꼼마는 체인점이라 여기 말고도 다른 지점이 있는 모양이더라. 어딜 가도 여기랑 비슷한 분위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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