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쥬르 빵돌가마마을
집순이 No.1 여자친구가 웬일인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주말에 다녀오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녀온 곳이 빵지순례 필수 코스 천안 대형 카페 뚜쥬르 과자점 빵돌가마마을이었어요. 체인점이 아니라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고 천안에만 딱 4개가 있다고 해요. 저희가 다녀온 곳은 뚜쥬르 돌가마점.
처음에 뚜쥬르라는 이름을 듣고 뚜레쥬르를 왜 그렇게 말하냐고 말했었거든요. 알고보니 뚜쥬르를 뚜레쥬르에서 인수하려고 했는데 뚜쥬르에서 거부. 결국 뚜레쥬르는 뚜쥬르에게 상표권을 허가받고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뚜레쥬르의 원조가 뚜쥬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이름은 좀 바꾸지;;
뚜쥬르 주차장.. 처음에 보고 엄청 놀랐습니다. 빵돌가마마을, 정말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차지역이 A동 B동처럼 나눠져 있었어요. 대형카페는 큰 공터 하나를 주차장처럼 쓰는데 말이죠. 예쁜 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집에 놀러 와서 주차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많은 차량이 오고가지만 그 차량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뚜쥬르 주차장은 넓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안 대형 카페 뚜쥬르 빵돌가마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첫인상은 용산 미군기지를 정말 예쁘게 꾸며놓은것같았습니다. 빨간 벽돌로 예쁘게 지어진 건물. 그런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
빵전문관 | 케이크관 | 빵마을카페 |
식사류빵 / 커피 및 음료 | Only 케이크 | 미니케이크 / 커피 및 음료 |
뚜쥬르 빵돌가마마을에서 직접 들어가볼 수 있는 건물은 크게 3개 정도였던 것 같았어요. 빵을 판매하는 빵전문관, 케이크들을 볼 수 있는 케이크관, 디저트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빵마을카페. 그 외 어린이 체험관이라던지 자잘한 관람장이 있지만 크게 볼만한건 없더라구요. 위의 3곳은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파고들면 묘하게 테마가 다릅니다. 순서대로 둘러볼게요.
먼저 대기를 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뚜쥬르 빵돌가마마을의 대표 스팟. 뚜쥬르 과자점을 방문했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입구에서 10분 정도 대기했던 것 같았습니다.
입장하는 순간 왜 웨이팅을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넓지 않은 공간에 빵이 가득.. 빵을 만드는 사람도 가득.. 그걸 주문하려는 사람들도 가득.. 정말 모든게 가득가득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필요한건가 싶을 정도로 직원들이 엄청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방문하는 사람들을 보니 이 정도도 부족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뚜쥬르에서 판매하는 빵들입니다. 저 진짜 놀랬어요. 유명하다 싶은 베이커리 카페 뺨후려치는 것도 모잘라서 양쪽 뺨을 찢어버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지간하면 빵 한두 개만 사고 커피 마시고 나가려고 했는데 머가리 털나고 처음 보는 빵들이 너무 많았고 하나같이 다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이만큼이나 사고 다른 쟁반 하나 더 가져와서 비슷한 양을 담아서 결제했습니다. 뭘 고를지 모르시겠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집어가는 빵을 골라보세요.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건 츄러스랑 피자. 그리고 쑥으로 만든 카스테라?였어요.
보통 놀이공원에서 먹다 남은 츄러스를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다시 꺼내서 먹으면 말파이트 가죽 씹는 것처럼 엄청 딱딱해서 그냥 버리는데, 뚜쥬르 츄러스는 진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겉바속촉을 유지했습니다. 달달한거 좋아하시면 요건 꼭 추천드릴게요.
거북이빵은 뚜쥬르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하더라구요. 성심당의 튀소 포지션이랑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맛은 약간 짠맛이 가미되고 커피맛이 빠진 모카번을 먹는 느낌이었는데요. 요건 좀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어요. 아! 참고로 매장에서 빵을 고르다 보면 지금 막 가마에서 꺼낸 따뜻한 거북이빵을 시식할수도 있답니다.
뚜쥬르 과자점 2층에도 카페가 있어요. 저~ 뒤쪽으로 가면 천안 대형 카페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3층 규모의 카페가 하나 있거든요. 궁금해서 직원분께 여쭤봤어요. '여기 카페랑 저기 뒤에 있는 카페랑은 뭐가 다른가요?'라고 여쭤보니 '여기는 그냥 간단하게 음료만 즐기는거고 저쪽에 있는 카페는 뷰도 이쁘고 디저트가 많아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는 스킵했습니다.
자 다음은 뚜쥬르 케이크관 드가쟈~
ㅋㅋ; 말해서 뭐합니까. 식사빵들도 레전드인데 뚜쥬르 케이크는 정말 더 미쳤습니다. 보통 이런 곳의 케이크는 기본이 5만원부터 시작일 줄 알았는데, 가격도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더군요. 보기에 이쁘면 먹기에도 좋다는데 여긴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졌습니다. 케이크도 하나 사갈까 했는데, 이미 뚜쥬르 과자점에서 많이 구매했고 더 구매하면 그냥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될까봐 열심히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장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는 이런 장면을 살면서 처음 봤어요. 이미 뇌가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케이크에만 익숙해졌기에 뚜쥬르 케이크들도 그렇겠거니 싶었거든요. 여긴 다 하나하나 수제로 만들고 그런 모습을 사람들에게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두어서 더욱더 신뢰가 갔습니다.
천안! 쌀이 유명한가봐요. 이천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박물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빵을 만드는 과정의 근본인 반죽 재료를 이렇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더라구요. 덕분에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이 신기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뚜쥬르는 단순하게 빵만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닌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뚜쥬르 빵마을카페였습니다. 이제 막 가을로 접어드는 시즌이라 그런지 사진에서도 알록달록함이 느껴지시는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보면 더 화려하고 예쁜데 말이죠.
앞에서 보여드린 두 곳이 식사빵과 커다란 케이크였다면 천안 대형 카페 뚜쥬르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미니한 크기의 타르트와 케이크였습니다. 여기서 파는걸 저기서도 팔거라고 생각했는데 베스트셀러 빵들만 같을뿐, 대부분은 다 겹치지 않는 메뉴들이었습니다. 빵의 종류가 이리도 많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참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층고가 높고 탁 트여있는 창문들. 가을을 한껏 머금은 자연의 색과 잔잔하게 건물 안으로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을 보니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싶습니다.
뚜쥬르 과자점 2층 카페보다는 확실히 더 다양한 음료를 취급하긴 하더라구요. 근데 막 드라마틱할 정도로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일단 저희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 살펴보고 제일 많이 팔리는 것 같은 걸 주문하려고 했는데..
메뉴에 보이는 시그니처 팥의 여왕이라는 음료가 있어서 낼름 주문해 봤습니다.. 맛은.. 어.. 음.. 다시는 먹어보고 싶지 않은 맛이더라구요. 주딩이가 넓은 와인잔에 음료가 담겨있고 위에는 크림형태의 팥앙금이, 아래에는 커피맛이 나는 팥음료가 들어있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걍 너~무 달았어요. 앙금도 달고 음료도 달고.. 근데 맛은 뭔 맛인지도 모르겠고..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팥의 여왕 주문은 조금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는 구매한 빵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길~쭉한 크림빵이랑 피자로 배를 채웠어요. 이날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허겁지겁 먹은 것도 있지만 빵의 맛이 신선하기도 했고 맛이 워낙 좋아서 앉은자리에서 빵 3개를 해치웠습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 되어버린 밀밭. 감성은 죽지 않았네요.
밀밭 옆을 지나가는 기차! 풍경만 보면 약간 일본스러울지도 모르겠어요. 딱 이맘때쯤의 사진이 예쁘게 찍히는 것 같아요.
천안은 호두과자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뚜쥬르처럼 맛좋은 빵도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빵이 너무 맛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먹어보니 맛도 훌륭했기에 처음으로 베이커리 카페에서 많은 돈을 쓴 것 같아요. 마을 자체가 오밀조밀하게 예뻐서 사진 찍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단위보다는 커플로 놀러 오기에 좋을 것 같아요. 사진만 찍어도 반나절은 뚝딱일 것 같거든요. 빵사진을 보니 글을 쓰면서 허기가 지네요. 뚜쥬르에서 사온 빵으로 배부터 채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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