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아트밸리
- 경기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2월 초에 다녀왔던 포천아트밸리. 추웠던 날씨도 제법 많이 풀렸던 날이기도 하고, 집에서 출발했을 땐 하늘이 매우 쾌청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날이 흐려졌다. 포천아트밸리는 포천가볼만한곳으로 항상 떠오르는 장소인데, 도대체 이곳에 어떤 볼거리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위로 올라가면 조금 더 넓은 주차장이 나오긴 하지만, 그곳에 주차를 할 경우 매표소까지 한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거리가 가까우니 모노레일은 비추!
포천아트밸리 입장료 | |||
성인 | 청소년 | 어린이 | 포천시민 및 유아 |
5,000원 | 3,000원 | 1,500원 | 무료 |
포천아트밸리의 입장료는 다음과 같다. 1~2천원 정도면 되겠거니 싶었는데..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천아트밸리 모노레일 이용료 | |||
성인 | 청소년 | 어린이 | 7세 이하 |
5,300원(편도4,300) | 4,300원(편도3,300) | 3.300원(편도2,600) | 무료 |
그리고 이건 별도로 운영하는 모노레일의 가격.. 이것도 역시 창렬이다. 모노레일 탑승 시간이라도 길면 이해를 할텐데 올라가는데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이 비용을 지불하고 타는 건 오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모노레일을 제외하고 입장료만 지불한 후 포천아트밸리를 즐겨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상당해보인다.
포천아트밸리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천주호까지 도보로 약 10분가량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빠르게 올라가면 5분 컷도 가능할 듯?
모노레일이 끝나는 구간까지 걸어 올라가니깐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동석을 닮은 조형물들이 우리를 반겼다.
그 조형물 앞에는 매점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아까 입장료와 함께 지급받은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입장권 1장당 포천사랑상품권이라는 1,000원짜리 쿠폰을 준다. 이 쿠폰은 포천아트밸리에서 운영 중인 카페나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쿠폰을 여기서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인데.. 추가비용 없이 상품권 2천원으로 사먹을만한 음료가 인스턴트커피 한잔밖에 없다는것.. 너무 창렬이다. 돈을 더 쓰기가 싫었던 우리는 이 커피를 2천원 주고 사먹었다. 맛은 맥심 믹스커피보다도 못했음.
나중에 내려오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매점 말고 카페 하나가 더 숨겨져 있었음! 이 카페에서도 포천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으니 추가금을 지불하더라도 이곳에서 커피를 사먹는걸 추천드립니다요.
매점 아주머니께서 키우고 계시는 길고양이들. 여기서 처음으로 오드아이냥이를 봤는데, 진짜 오묘하면서도 매력적이더라. 신기한 건 몇몇 새끼들도 오드아이라는것!! 집으로 납치해서 키워보고 싶었다.
매점 좌측으로 보이는 장소는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되었던 천주호다. 처음부터 물이 고여있던 건 아니고 채석장에 물을 넣어 인공연못으로 만들고 관광화한 것이 지금의 천주호라고 한다. 달의 연인 보보심경인가 무적코털 보보보에 나왔던 아주 유우우우우명한 장소라고 한다.
인증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아 보이는 스팟. 여기서 우리는 몇 장의 셀카를 남겼는지 모를 만큼 많은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면 아래에서 즐겁게 놀고 계시는 관광객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장소도 가볼 수 있는데, 저곳은 천주호 공연장으로 날이 좋으면 음악회라던지 장기자랑이라던지..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양이다.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겨울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모양.
다음으로 향한 장소는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이다. 아니 뜬금없게 이런 장소에 무슨 천문과학관이..?!
이 장소는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장소로, 포천아트밸리를 찾은 가족단위 구성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 인류가 죽어서도 도달하지 못하는 세계, 우주. 그 끝을 알기 위해 우리 인류는 많은 것을 시도했고 지금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구경해 봤는데, 딱히 신기한 건 없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었고.. 그나마 VR형식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그거라도 해볼까 싶었는데, 그건 또 고장이 나서 사용조차 불가능했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우리의 최초 적외선 카메라 셀카.. 열을 감지한다고 하는데 내 손이 저렇게 차가웠을 줄은 몰랐었다. 아무튼 이것저것 해볼 수 있어서 제법 즐거웠음.
서울 근교 드라이브로 다녀왔었던 포천아트밸리. 사람들이 하도 추천하길래 다녀왔던 건데, 천주호 빼고는 매력적인 스팟이 없었다. 여기저기에 알 수 없는 조형물이나 조각상을 배치한 B급 관광지의 느낌이랄까. 근데 또 입장료만큼은 A급이다. 볼 것도 없고 즐길거리도 없는 이 장소에 이런 입장료는 다소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뿐. 한 번쯤은 모르고 갈 수 있으나 두 번은 힘들 것 같은 포천아트밸리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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