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백만송이장미원 도당산 장미축제 퇴근 후 다녀옴

도당산 백만송이장미원

 

• 경기 부천시 도당동 산 25-5

요즘 일이 너무 바빴기에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갈 수가 없었다. 토요일하고 일요일까지 출근을 할 정도로 일이 많아서 이대로 카메라가 제습함에서 썩어가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이날은 조금 일찍 끝났기에 부천 백만송이장미원 장미축제에 다녀올 수 있었다.

부천 도당산 백만송이장미원에는 3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축제기간에는 오고 가는 이들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여간 쉽지 않다. 주변에 주택가가 있긴 하지만 거주자 우선지역에 도로변은 주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게 더 편할듯하다.

내가 찾아간 날은 5월 20일. 저번주에 찾아와 봤었는데, 그때는 전부 꽃봉오리 상태였었다. 못해도 2주 정도는 있다가 와야겠구나 싶었는데 일주일 만에 백만송이장미원의 장미 90%가 개화했더라; 요즘 날씨가 지랄맞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백만송이 장미원 내부로 들어가 보니 역시나 부천 장미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대부분 부천시민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이거 하나 보려고 먼 곳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있는듯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백만송이 장미원 내부에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 이유는 공원 주변에 부천 공구상가가 있고 그 근처에서 근로하며 거주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강남시장을 가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부천 장미 맛집이라는 소문 때문인지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이 장소는 매우 인기가 높은 편에 속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의 백만송이 장미원의 장미 개화상태는 대충 이런 느낌이다. 80~90% 정도는 개화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그리고 다른 장미원처럼 산책로 조성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는데, 백만송이 장미원은 산책로에 도당산 등산로까지 이어져있어서 연인끼리 데이트코스로 장미구경할 겸 가볍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이 좋다면 김포공항에서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백만송이장미원에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10~20분 간격마다 언덕 위로 날아오르는 비행기와 장미원을 함께 담아낸다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할지도..!!

언덕 위에 있는 궁전모양의 돔까지 장미가 펼쳐져 있지만, 아쉽게도 그 이후부터는 산스장이랑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딱히 볼만한 구경거리는 없다. 또한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 역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기에, 땀 흘리며 언덕 위를 오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대충대충 셔터만 눌러도 아름답게 나오는 꽃. 꽃은 역시 장미가 짱인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백만송이나 볼 수 있는 부천 백만송이장미원은 공원의 조경 상태가 매우 훌륭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타인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부담 없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변에는 소소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애용하는 맛집들도 있어서 부천 데이트코스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매력 만점인 장소이니 꼭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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