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도당산 벚꽃축제 현장 상황 올해는 리얼 망한듯

2023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 지금이 절정인 듯

지난주에 도당산 벚꽃축제가 절정이라는 글을 작성했는데, 리얼루다가 그 말이 맞아버렸다.

전국에 퍼부어 내린 단비님께서 벚꽃 잎을 신나게 떨구시길래.. 혹시?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 만에 집 앞에 만개했었던 화려한 벚꽃나무가 가시밖에 남아있지 않더라;

완전 개망

바로 내일 시작하는 도당산 벚꽃축제 현장이 무척이나 궁금해서 퇴근하고 바로 가봤다. 충격 그 자체;; 저번주까지만 해도 온통 분홍빛 세상이었는데, 오늘 보니 나뭇가지밖에 없었음;;

그래도 축제는 진행할건가본지 이런 갬성 아이템들을 설치해 두긴 했지만.. 벚꽃이 없는 벚꽃축제라.. 홍철 없는 홍철팀이라는 게 이걸 보고 하는 말인가 싶기도 하다.

그 많던 꽃잎들은 전부 다 바닥에서 썩어가는 중이시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다 떨어져버림;; 진작 구경을 끝냈으니 망정이지, 일주일만 늦었으면 앙상하게 남은 가시만 보고 돌아올뻔했음. 생각만 해도 아찔;

아무튼, 안내데스크까지 설치된걸 보니 도당산 벚꽃축제 행사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모양이더라. 가까이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은 벚꽃도 못 보고 쿵덕쿵덕 귀를 울리는 뽕짝이랑 닭꼬치, 핫도그 같은 길거리 음식들만 사들고 다닐걸 생각하면 어후;; 아무튼 좋은 구경 하고 오길 바람ㅎ

이게 불과 몇일 전 사진이라니; 믿기지가 않을 따름. 그래도 올해는 벚꽃을 신나게 본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예전에는 벚꽃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동네 곳곳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일본분위기가 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몇몇 사람들은 벚꽃이 일본의 고유 뭐시기 하면서 일뽕 행사라고 욕을 하던데 참... 안 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을 왜 힘들게 사시는 건지 모르겠다. 조금 더 세상을 둥글게 바라봐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