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등산코스
서울 도심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등산코스와 높이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인왕산을 찾아가는 방법은 다양한데, 나는 걸어 다니면서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진과 같은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인왕산 등산로 루트를 애용하고 있다.
독립문역을 이용한다면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인왕산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나 같은 뚜벅이들은 특별한 일이 없고서야 서울을 찾을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번 갈 때 최대한 많은 것을 구경하고 오자는 마인드로 이 루트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처럼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인왕산 추천 루트를 이용할 경우에는 덕수궁 돌담길→돈의문 박물관마을→홍난파가옥→인왕산→윤동주문학관을 차례대로 둘러볼 수 있기에, 오래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루트 중 하나이다.
인왕산 등산코스는 종로문화체육센터 근처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출발하여 인왕산 정상을 찍은 후 윤동주문학관 방향으로 내려온다. 준비물은 따로 필요 없다. 본인이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면 먹을 것 정도는 챙겨가도 좋지만 인왕산 자체가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닌지라 굳이..?
아! 그리고 전문적인 등산복 차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사람들은 높이가 낮은 동산을 올라가도 등산스틱에서부터 각종 브랜드 제품으로 치장을 하곤 하는데, 인왕산 등산로 자체가 포장이 아주 잘~ 되어있기에 편한 운동복 차림을 해도 상관없다.
편의점에서 인왕산 등산로 입구로 오르는 잔잔한 언덕길. 여기서 10~15분 정도 올라가면 인왕산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 인왕산의 전망대는 서울의 야경을 멋지게 담을 수 있는 야경포인트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출사쟁이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포토 스팟. 남산타워가 보이긴 하지만 높이가 낮은 곳이라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다.
사진 속 장소가 인왕산이 시작되는 입구다. 산책로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힘이 들었다면, 인왕산을 오르는 이 시점부터는 계단이 많아서 조금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인왕산 등산코스의 대부분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곽을 따라 만들어진 길은 포장이 잘 되어있으며 정비와 관리 역시 매우 깨끗하게 되어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왕산을 데이트 코스로 이용하는 커플들이 많은데, 내가 찾은 이 날 역시 사이좋게 땀을 흘리며 인왕산을 오르는 커플들이 많이 보이더라.
보통의 산들은 샛길들이 많아서 산을 처음 찾은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인왕산은 그런게 없어서 좋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외길로 되어있어서 표지판만 보고 따라가기만 해도 어렵지 않게 인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지도상 명칭으로 범바위에 도착할 때쯤엔, 높아진 경사로 인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땀이 줄줄 흐르기도 하지만 이곳의 바람은 제법 차가워서 1~2분 정도만 숨을 돌려도 금세 몸이 서늘해진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육체가 느끼기엔 이곳이 정상이었음.
범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왜 렌즈를 더 다양하게 챙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을 정도. 참고로 범바위에서 인왕산 정상까지는 약 400m 정도의 거리가 남아있다.
입구부터 범바위까지는 애교다. 범바위부터 인왕산 정상까지가 진짜 힘든 구간으로, 땀이 잘 나지 않던 사람도 이곳에서 적지 않은 육수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짧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높은 계단이 쉴 새 없이 나오는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욕이 나오면서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등산의 맛 아니겠는가?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가니 대충 1시간..? 아무튼 인왕산 정상에 도착했다. 참고로 여긴 인스타용 포토스팟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인왕산을 찾을 경우엔 여기서 줄을 설 수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인왕산의 높이는 고작 338m 밖에 되질 않는다고 한다.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 남들은 먹을걸 바리바리 사들고 와서 신나게 먹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어서 열심히 셔터만 눌렀다.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인왕산 등산코스. 이제 표지판을 따라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윤동주문학관만 관람하면 끝이다.
성곽길을 따라 도로까지 내려갔다면 도로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10:00 ~ 18:00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인 윤동주 문학관. 이곳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없다. 인테리어 같은 건 찍을 수 있는 모양이던데, 혹시나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나는 촬영 자체를 안 했다. 참고로 이곳 뒤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도 촬영하면 혼날 것 같아서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독립문역에서 출발했다면 북한산까지 둘러볼 수 있을 텐데, 이 코스는 조금 많이 걷는 대신 인왕산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들을 관람한다는 느낌으로 짠 코스라 윤동주문학관부터는 다리가 후들거릴 수 있다. 체력이 남는다면 북한산을 둘러보거나 윤동주문학관에서 부암동으로 빠진 후 치킨을 먹고 돌아와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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