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 지하철 9호선 노들역에서 2번 출구로 나온 후 한강대교 방향
여자친구와 연애 초반 자주 놀러 왔었던 노들섬을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그냥 섬 한 바퀴를 돌기만 했었는데 요즘에는 용산 핫플이라고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게 있다고 하더라. 노들섬은 과거 대규모 개발 계획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계속해서 무산되면서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뻔했지만 2019년 9월에 복합문화공간은 음악을 매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노들섬에 왔다면 꼭 찍고 간다는 메인 포토 스팟이다.
문화생활과 음식, 자연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노들섬. 현재 노들섬에서는 <팔로 인 서울>(FFALO in SEOUL)이라는 전시회와 함께 현대 미술의 아이콘인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바티망> 이라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참고로 용산 노들섬에서는 자전거와 전동 이동수단을 탑승한 상태로 이용이 불가능하고, 반려동물은 목줄을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니 주의하시길.
서울 데이트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는 노들섬. 하지만 실제로 와보면 아무것도 없는 횡~한 모습에 고작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을 정도로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 말자. 섬이 메인이 아니라, 섬에 있는 시설이 메인이다.
노들스퀘어 주변을 걷다 보면 횡성 한우마을에서 이제 막 탈출한 것 같은 소 한 마리가 보일 텐데, 이 소는 현재 노들섬에서 전시 중인 '팔로'라는 캐릭터라고 하나 보더라. 팔로랑 함께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업로드하면 음료와 네 컷 사진 포토부스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닥 끌리지 않는 보상이다.
블루메쯔
출출해진 배는 노들스퀘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러 식당들이 보였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소시지, 햄, 정육 및 고기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블루메쯔를 찾았다.
블루메쯔의 메뉴판은 대충 이러하니 가격을 참고하길 바람...
홈페이지를 참고하니 숙성육과 숙성 살라미, 피클까지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전시되어 있는 걸 보니 거짓말은 아닌 듯.
서울+최신식 식당임을 보여주듯, 블루메쯔에도 푸드봇이 있었다. 이것도 처음에는 엄청 신기해서 사진 많이 찍었는데, 요즘 어딜 가나 이렇게 생긴 로봇들이 보여서 관심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오리지널 파이 14,000원
슈트트알리오 15,000원
포르게타 스테이크 25,000원
사각 모양의 오리지널 파이는 직원분께서 직접 커팅해주시는데, 파이 안에는 토마토소스에 절여진 고기가 듬뿍 들어있었다. 입안에서 풍부하게 퍼지는 토마토향과 고기향에 살짝 바질향까지 절묘하게 섞이는 게 맛이 아주 좋았다. 슈트트알리오는 평범하게 접할 수 있는 오일 파스타지만 블루메쯔의 소시지가 들어가서 그런지 짜지 않고 담백했다. 파스타 자체는 평범. 마지막으로 포르게타 스테이크는 평소 스테이크를 많이 먹었더라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나는 돈까스충이라 이게 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더라. 깔끔하긴 했음.
<팔로인> 전시회
- 입장료:무료
- 전시기간:2022년 11월 27일까지
- 운영시간:10:00~20:00 (매주 월요일 휴관)
노들섬 스페이스 445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FFALO in SEOUL(팔로 인 서울)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사전예약(무료)을 신청하면 나만의 커스텀 피규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아트토이 클래스를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 동안 시민 작가의 작품으로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기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이 글을 보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입장료가 존재한다면 딱히 추천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다행히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기에 기간 한정, 용산 볼거리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바티망> 전시회
전시기간:2022년 12월 28일 까지
티켓가격 | 성인 | 어린이 |
15,000원 | 10,000원 |
용산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바티망> 서울 전시회는 노들섬 노들서가에서 관람 가능하다. 아쉽게도 해당 전시회는 무료가 아닌 유료.
눈이 보여주는 것은 잊고
머리가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프랑스어로 건물을 뜻하는 '바티망'은 런던과 베를린, 프랑스 등 여러 나라를 투어하고 화제를 모았던 현대미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대표작이다. 그가 말하는 작품의 완성은 관객이 참여하는 것으로 설치미술 속으로 관객이 직접 들어가서 참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관객이 없다면 절대 완성할 수 없는 작품. 그렇기에 작품의 일부를 설치해놓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한 것. 설치미술을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요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전시회의 메인 스팟. 실제 4층 높이의 건물 모양의 파사드를 설치한 후 각도를 45도로 기울인 거울이 세워져 있으며 바닥면에는 건물의 벽면이 설치되어 있다. 평면적으로 봤을 땐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공간이지만...
관객들이 파사드에 올라간 후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보면 마치 건물 외벽에 매달려있는것만 같은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다. 해외 바티망 전시회에서는 거울로 반사되는 본인들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하루 평균 약 4,500명이 방문한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는 별 인기가 없는건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이미 끝물이라 그런건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간들이 있었는데, 저기서만 메달려 노느라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다. 다른 전시회와는 다르게 관객 참여/몰입혈 설치 예술 작품이라 그런지 시간도 빨리 가고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엔 굿즈샵도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핸드폰 케이스와 엽서, 포토카드와 자석 등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딱히 살만한 건 없어서 그냥 나왔다.
노들섬 포스팅이지만 다 쓰고 나니 바티망 전시회 포스팅이 된 것 같은 이 기분.. 섬 자체의 자연경관은 딱히 볼만한 건 없는데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이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어서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것 같다. 간단한 산책이나 나들이를 즐기며 맛난 것 먹고 소소한 볼거리까지 갖춰진 공간을 원한다면 더 추워지기 전에 노들섬을 다녀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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