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 쿠키런 테마 서울근교 데이트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

• 경기 시흥시 배곧동 36
• 운영시간：월~목 10:30 ~ 20:30, 금~일 10:30~21:00
• 쿠키런 콜라보 기간：2022.11.18 ~ 2023.01.15
• 뚜벅이 추천도：★★☆☆☆

코로나 때문에 2년이라는 시간을 조용히 보냈던 탓일까. 유난히 올해 12월은 마치 이때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이곳저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테마로 시끌벅적하다. 이번에 다녀왔던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역시 크리스마스 테마로 각종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손꼽히고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쿠키런하고 콜라보까지 해서 아이들의 관심까지 사로잡았다.

연애 초반에도 다녀와본적이 있었던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이곳은 A부터 Z까지, 스포츠용품부터 해외 명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는 거대한 쇼핑몰이다. 백화점이 실내라면,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실외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위치적인 특성상 뚜벅이들이 찾아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평일에는 거~의 조용한 편이다. 대신 주말에는 사방팔방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제법 시끌벅적한 편.

정문에서 시작해서 길을 따라 쭉~들어가면 SNS에서 핫하다고 하는 장소.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 테마존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백화점같은 실내라면 모를까, 이렇게 야외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테마는 낮보다는 밤이 더 화려하기 때문에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무조건 오후 6시 이후로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쇼핑몰은 제법 조용해서 사람들이 없겠거니 싶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메인 광장에 모여있었다. 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나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만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 듯했다.

전체적인 풍경을 남기고자 한다면 2층이나 3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진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고, 포토존에는 대기줄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제법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일단 2층과 3층에서 사진을 잔뜩 찍고, 광장으로 들어가서 대충 몇 컷 찍고 빠지는 방식을 선택했다.

광장으로 내려가면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던 광장에 전구랑 각종 소품들만 전시해두었다고 경기도 핫플레이스가 된다니. 요즘 트렌드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광장에는 쿠키런 팝업스토어가 있었고 사진을 찍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아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쿠키런보다는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 테마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처럼 보였다.

한 바퀴 쓱~ 둘러보니 왜 사람들이 쿠키런 팝업스토어에 관심을 안 가지는지 알 것도 같았다. 테마존 자체가 통일성이 없다고 해야 하나? 너무 중구난방으로 소품들을 박아놔서 도대체 어딜 봐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쿠키런이 분위기를 망치는 게 아닌가 싶은 정도.

반짝이는 나무 조명 아래엔 크리스마스의 근본. 미니 트리들이 있다. 다른 유명 아울렛들은 거대한 트리를 하나 설치하고, 그 트리 주변으로 크리스마스 테마존을 구성해둔 느낌이라면,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시계탑을 기준으로 크리스마스 존이 설치된 느낌이라 주위가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 마켓

볼거리를 찾는다면 메인 광장보다 1층 메인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쪽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장소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12월 25일까지 금, 토, 일요일에만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북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각종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메가쇼나 다양한 페어처럼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셀러를 선발하고,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일러스트 페어에 여러 번 참가해봤는데, 이게 은근히 홍보가 잘 된다.

볼거리가 많았던 탓일까?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크리스마스 메인 광장보다 마켓 쪽이 사람들이 더 많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메인 광장은 너무 복잡해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여기는 잘 정돈된 분위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인 듯.

소상공인 마켓 특징. 이쁘고 탐나는 상품들은 많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이 돈이면 아울렛에서 신발이나 옷을 사고 말지! 라고 생각되는 상품들이 많았다. 정말 탐났던 스노우볼이 있었는데, 살까말까를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그냥 신발 2켤레를 샀음.

실망감이 컸던,

SNS에서 핫플로 많이 소개되었기 때문인지, 크리스마스트리를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출사쟁이들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주말엔 T맵으로 검색해보면 아울렛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900~1,000여대 정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막상 방문해보면 그렇지 못한 공간의 조성감 때문에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 있겠다.

나와 여자친구도 SNS를 통해 알게 되어서 1시간 30분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을 찾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규모도 작고 테마존이라던가 포토존이 예쁘고 공간감 있게 꾸며진 것이 아니라서 감동보다는 실망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한 번쯤 다녀오기 좋은 서울 근교 데이트 장소지만 나처럼 차가 없는 뚜벅이라면!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게 꾸며진 장소는 서울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나무에 걸린 조명 하나 보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먼 곳에서 찾아올만한 가치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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