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프로방스마을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77
- 프로방스마을은 입장료가 따로 없음
- 전용 주차장이 있고 주차요금 유료
- 월~금 11:00 ~ 21:00, 토~일 10:00 ~ 22:00
인터넷에 파주 가볼만한곳을 검색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야경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파주 프로방스마을이다. 파주를 찾았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하길래 모처럼 파주에 왔겠다.. 시간도 남겠다.. 핸들을 반대로 돌려 파주 프로방스마을에 다녀와봤다.
파주 프로방스마을 주차장은 내가 알기로 2곳이 있다. 하나는 프로방스마을 바로 앞에 있는 전용 무인주차장이며 다른 하나는 용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건물과 흡사하게 생긴 쥬라리움이라는 상가 안에 있는 주차장이다. 요금은 둘 다 동일하다. 평일에는 하루 종일 2,000원이며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최초 1시간이 2,000원이고 그 이후 경과되는 1시간당 1,0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사람들은 프로방스마을 주차비를 절약하기 위해 약간의 꼼수를 쓰는 모양인데.. 주변에 있는 식당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한 뒤 몸만 프로방스마을로 들어오는 방식도 있다고 한다. 어차피 하루 종일 있을만한 정도의 규모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길게 있어봐야 5,000원쯤..?! 식당 찾는 것도 귀찮을 것 같아서 우리는 무인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를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나인블럭 프로방스점을 만나게 된다. 더티트렁크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본관과 2개의 분관, 정원으로 구성된 창고형 카페라고 하던데 건물만 많을 뿐이지, 실내는 동네에서 볼법한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야외 테이블도 있지만 아디다스 산모기가 많아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ㅋㅋ
사진으로 보이는 장소가 모두 주차장에 있는 건물들의 외관이다. 아직 프로방스마을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곳 특유의 갬성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근데 전부 체험거리가 아닌, 지갑을 털어가는 상점밖에 없어서 살짝 아쉬웠음.
주차장에서 몸을 비틀어 골목길로 들어가면 파주 프로방스마을 입구를 만나게 된다. 주차장에는 모기만 많았는데, 마을 안쪽에는 기차도 다니고 사람들도 북적거렸다.
파주 프로방스마을 순환기차인 투어기차는 마을 안에 있는 작은 공원을 빙빙 돌 뿐인데(3바퀴 정도 도는듯?) 1인당 \5,000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한다. 레일이 깔려서 프로방스마을 전체를 도는 것도 아니고, 입구만 빙빙 도는데 유료라니.. 납득하기 힘든 가격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어지간하면 애들이 타자고 노래를 부를 텐데 말이다..
파주 프로방스마을에서 만난 귀여운 냥이. 이곳에서 심심치 않게 냥냥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모두 사람들의 손을 타서 자란 건지 아무리 카메라를 들이대도 도망가지를 않더라. 오히려 하품을 하면서 귀여운 표정을 지어줬음ㅋ
우리가 찾은 파주 프로방스마을은 맨 첨엔 레스토랑이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1996년에 레스토랑 딸랑 하나있던 땅을 20년간 조성해서 지금은 약 6천평 정도 규모에 이르는 남프랑스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 테마형 관광지로 탄생했다고.. 확실히 테마관광지라 그런지 건물 하나하나, 공간 하나하나가 모두 보기 좋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사진찍기 좋을 만큼 너무 이뻤음.
프로방스마을 안에 있는 상점들 대부분은 다 고만고만했는데, 그나마 '라 프로방스(La Provence)'라는 이름의 상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생활용품점이라고 하는 라 프로방스에는 식기와 인테리어 소품들 등등 집안에 들여놓으면 좋을 것만 같은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의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빈 공간 없이 소품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상점의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이곳에 이쁘게 진열이 되어있기에 이뻐 보이는 것이지.. 막상 집으로 가져오면 이곳에서 봤던 갬성 그대로를 살릴 수가 있을지가 의문. 사진만 봐도 아기자기한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라 프로방스 끝으로 가면 '카페, 쿠쿠오나'라는 이름의 온실형 카페가 나타난다. 요즘 카페는 어딜 가나 이쁘게 꾸며져 있어서 특별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라 프로방스처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상점 끝에서 발견하는 카페는 뭐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다음 코스는 '메종오브제프로방스'라고 하는 곳으로 주차장인 쥬라리움과 연결되어 있는 상점이다. 여기도 뭐, 별건 없고.. 그냥 식기류나 주방 소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라 한번 둘러보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노잼이었긴 했지만..
전체적인 상점 투어가 끝나니 해가 떨어지고 파주 프로방스마을의 꽃.. 야경을 위한 조명이 하나둘씩 점등되기 시작되었다. 조명이 켜지니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고 여기가 국내인지 프랑스인지 약 2초 정도..? 헷갈리긴 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려 헬조선이라는 것을 빠르게 인지하였다.
아ㅋㅋ.. 고백터널.. 쌍팔년도 감성 어쩔꺼임..? 도대체 이런 터널은 무슨 생각으로 설치한 것인지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답이 나오질 않더라. 다른 곳은 다 프랑스를 따라했으면서 왜 여기만 K감성인건지 모르겠다. 그것도 요즘 K감성이라면 몰라.. 7080 세대들도 싫어할만한 고.백.터.널이라니..ㅋㅋ 아무튼 여길 들어가면 잘 싹트던 사랑도 개박살이 날 것 같아서 우리는 호다닥 피신했다.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이곳저곳에서 형형색색의 조형물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 낮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건물들이 빛나면서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이런 외딴곳이 이뻐봤자 얼마나 이쁘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직접 와보니깐 나름대로 괜찮은 장소 같았다. 장소가 아름답기 때문인 것은 아주 당연한 이야기고.. 프로방스마을 야경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마을의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생기 넘치는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한동안 코시국의 영향으로 이런 분위기를 너무나 오랜만에 느껴본 탓이었을까. 꼭 해외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들더라. 이래서 사람들이 파주 프로방스마을 야경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는 거였구나. 낮에는 쩌리 같았던 기차도 밤이 되니깐 한 번쯤 타보고 싶어질 지경이니 말이다.
남들이 보기에도 남사스러운 고백터널같은것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했던 파주 프로방스마을. 외부에서 보는것과는 다르게 내부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장소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곳곳에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라던지, 분위기가 좋은 카페, 연인가 꼼냥거리면서 둘러볼 수 있는 소품샵이 있어서 취향만 잘 맞는다면 반나절정도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같더라. 주말에 연인과 함께할 파주 가볼만한곳을 찾고 있다면 파주 프로방스마을 강력 추천함.(재미없는 곳은 언급도 안 함.)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디저트랑 음식,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창고형 카페 더티트렁크도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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