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분위기, 김포 라베니체
드라마 <구미호뎐>을 통해 알게 된 김포 라베니체(풀네임은 김포 라베니체에비뉴라고 하는듯?)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도, 애매한 거리와 귀차니즘 때문에 스킵했던 장소였다. 근데 한번쯤은 다녀오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에서 버스를 1시간 30분 정도 타고 가봤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환상적인 장소였던 것 같아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김포 라베니체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도 한강신도시
이국적인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라베니체는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생긴 인공수로, '금빛수로'에 자리잡은 상업시설 거리를 말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연상케하는 라베니체는 드라마와 SNS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김포의 핫플이다.
- 장기도서관 주차장: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 42
- 한강중앙공원 주차장:네비에 나옴. ★일요일은 무료 주차 가능.
- 라베니체 1구역 공영주차장: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 23번길 22
- 장기5 공영주차장: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 2로 23번길 76
- 장기6 공영주차장: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2080-1
- 라베니체 2차 고객전용 주차장(기계식):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 23번길 72
먼저 김포 라베니체 주차장은 여러개가 있지만 찾아오는 인파에 비해 주차장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주차요금은 장기도서관만 무료이고 나머지 주차장은 30분에 600원, 그 이후부턴 초과 10분당 300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년까지 라베니체 주변에 주차공간을 확보한다고 하니 일단은 기다려보는 수밖에. 필자는 뚜벅이라 버스를 타고 갔지만 혹시라도 네비를 찍고 찾아오는 분들이 계실까봐.. 위치를 첨부하였다.
봉성포천과 서부간선수로를 연결하는 인공수로인 김포대수로(金浦大水路)를 대보하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서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2.367km 구간을 금빛수로(―水路)라고 한다. 라베니체 에비뉴는 바로 이 금빛수로에 들어선 1.7km 길이의 수변 상업시설을 말하는 것이다. 관련기사를 보니 물의도시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조성했다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라베니체 수로를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문보트. 이 보트는 한강중앙공원의 금빛수로 보트하우스에서 대여할 수 있는 김포 라베니체 문보트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을 참고하시길.
김포 라베니체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하고 있다. 맛집에서부터 소품샵, 카페, 그리고 감성주점까지! 정말 없는게 없는 곳이다. 이것저것 먹으로 돌아다니는게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천국일지도 모르겠다.
수변을 따라 쭉 걸어가면 음악분수를 관람할 수 있는 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의 꽃, 김포 라베니체 문보트 탑승장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로 한강중앙공원은 산책로 주변에 야생화 1만 488본이 식재되어 있어서 꽃놀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반대편으로 보이는 곳이 금빛수로 보트하우스로 라베니체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문보트를 탑승할 수 있는 곳이다.
김포 라베니체 문보트 탑승 요금은 페달보트 \15,000원, 문보트 \20,000원, 패밀리보트 \25,000원으로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문보트를 비롯한 모든 보트들은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트 이용 시간은 약 30분.
길게 늘어선 보트들 중에서 초승달 모양의 보트가 바로 문보트이다. 최대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탑승 가능한 문보트는 김포 라베니체의 명물이다.
한강중앙공원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음악분수다. 음악분수는 말 그대로 음악에 맞춰서 분수가 나오는 시설물로 음의 높낮이,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펌프의 세기와 조명 색상이 정해진다고 한다. 연출자가 직접 연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짜놓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연출도 가능하다고.. 아무튼 분수가 나오는건 김포 라베니체에서 보는게 처음이라 영상으로도 남겨봤다.
라베니체 메인홀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흥미로운 장소를 발견했다. 그곳의 이름은 바로 다리 아래에 위치한 금빛수로 마을정원. 이곳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도서관으로 다양한 조형물들과 조명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가 김포 라베니체를 찾았던 이 날은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서 숨만 쉬어도 땀이 줄줄 흘렀었는데, 이렇게 그늘진 곳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니 저절로 몸이 시원해지더라.
이곳저곳을 구경하다보니 해가 금방 떨어지더라.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한강중앙공원의 반대편도 구경해보려고 했으나.. 반대편은 막혀있었다. 슬슬 배도 고파졌고, 김포 라베니체 야경의 핵심 요소인 조명이 언제 켜질지 몰라서 일단 저녁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여러 식당들을 비교하다가 우리가 찾은 곳은 김포 라베니체 와인 파스타 맛집인 두리상회라는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식사를 끝내고 식당 밖으로 나왔는데, 눈앞에 펼쳐진 라베니체 야경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되더라. 낮에도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밤이 되면서 조명이 들어오니 또 다른 도시에 온 느낌이랄까?
수변에 켜진 조명과 밤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간판들,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보트들에 켜진 조명까지! 왜 사람들이 김포 라베니체 야경을 극찬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왕복 3시간 거리라 허탕을 치고 돌아가면 어쩌지 싶었는데 이 광경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이 싹 사라짐ㅋ
해가 떨어져도 김포 라베니체 문보트는 열일중이다. 보트들이 없었다면 수로가 조금 심심해보였을 텐데 가끔 지나다니는 보트들이 그 심심한 비쥬얼을 꽉꽉 채워준다.
오색빛깔 화려한 조명이 수놓은 라베니체의 야경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방콕의 야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
어디선가 들리는 잔잔한 기타소리. 주변을 둘러보니 낮에 사람들이 햇빛을 피해 숨어들었던 라베니체 메인 홀에서 소규모 공연이 진행되고 있더라. 잔잔한 물결소리와 대중들의 소리, 저들이 연주하는 통기타소리를 집중해서 듣다 보면 마치 외국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국내에서 즐기는 해외의 감성. 김포 라베니체 마치에비뉴를 다녀와봤다.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러웠고 김포 라베니체 야경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챙겨갔던 렌즈 조리개가 밝지 않아서 노이즈가 많이 끼면 어쩌지 싶었는데, 라베니체 야경 조명이 환한편이라서 노이즈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라베니체의 명물, 문보트는 이용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찾게 된다면 그때는 꼭 이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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