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녹산로 벚꽃 드라이브 코스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제주도 3박 4일 여행. 내가 제주도로 떠난 이유는 녹산로의 그림 같은 벚꽃과 유채꽃을 보기 위해서였다. 제주도 녹산로는 매년 봄마다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10분 정도 길이 도로가에 벚꽃과 유채꽃이 아주 아름답게 피어있는 곳이다.
녹산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464-65
- 가시리 유채꽃광장과 함께 구경할 경우 2~3시간 정도의 코스
특히 3~4월 사이에는 녹산로는 유채와 벚꽃이 만개하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에 제주도 유채꽃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사실 나도 제주도에 오기 전에 녹산로를 올까말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냥 도로 옆에 피어있는 유채꽃과 벚꽃이 뭐가 이쁘다고..? 하지만 직접 와보니 달랐다. "와...!"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풍경에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주차하기도 힘들까봐 나는 일부러 조금 이른 시간인 8시쯤에 녹산로를 찾았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녹산로를 찾아왔더라. 방문객들 뿐만 아니라 먹거리를 판매하시는 분들도 일찍 녹산로를 찾아와 장사를 준비하고 계셨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포스가 웅장해 보이는 현지인 포스가 느껴지는 할머님을 만났다. "어머님, 혹시 여기가 유채꽃이 제일 많나요?" 라고 물으니 할머님께서는 말을 봤냐며, 말을 안 봤다면 빨리 차 가지고 좀 더 앞으로 가라고 하더라. 이유를 물으니 여기랑 쨉도 안될 정도로 유채꽃이 많다고 하셨다. 나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바로 시동을 걸어 조금 더 앞으로 진행했다.
서둘러서 움직여야하는데, 주변 도로가 정말 너무너무 이뻐서 가다가 주차하고, 또 가다가 주차하고를 반복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만큼 녹산로의 유채꽃과 벚꽃은 아름다웠다.
가시리 유채꽃광장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5
계속 진행을 하다 보니 할머님 말대로 유채꽃광장이라는 곳이 나왔다. 이곳은 가시리 유채꽃광장으로 가시리마을 투어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코시국이라서 유채꽃광장과 카페 정도만 즐길 수 있는 모양이었다.
와....!! 으아와와오아!!!! 이게 전부 유채꽃이라니.. 그동안 제주도에 오면서 수많은 유채꽃밭들을 봐왔지만 정말 이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양이었다. 정말 이런 유채꽃밭이 존재하기는 했었구나...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는 깡통열차도 운행하는듯했다. 당연히 나는 이미 성숙해진 어른이기 때문에^^ 그냥 사진만 찍고 별 관심은 가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깡통열차를 탑승하게 된다면 유채꽃광장을 사이사이 구경할 수 있는 모양이더라.
가시리 유채꽃광장 입구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다. 약간 급조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관광객들은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였던 것 같았다..
유채꽃 광장에서 제일 이쁜 포토존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유채꽃밭 중앙에 흰색 계단 조형물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 한 화면에 담겨 아름다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겠더라. 그만큼 기억에 남는 유채꽃 인생사진 명소인 듯!
가시리 풍력발전소를 배경 삼아 찍어보니 그림 같은 사진이 탄생하더라.. 혹시 저 풍력발전소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길 따라 쭉 가보긴 했는데.. 관계자 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유채꽃이 가득해서 그런가.. 벌🐝들이 진짜 많았다. 그 날벌레같은.. 눈 앞에서 날라다니는 것도 많았고.. 아무튼 위잉위잉 소리는 전부 벌이 내는 소리다.
흐미..? 유채꽃광장 끝까지 걸어갔는데.. 소 울음소리+말 히이잉소리가 신명나게 들리더라. 허경영 빙의해서 바로 축지법 사용했는데 와!!! 말이랑 소가 있었다. 제주도에 있는 다른 체험장에서는 말을 만지기가 눈치 보였는데.. 여기서는 말을 마음껏 쓰다듬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소는 엄청 영리하고 예민한 동물이라 당연히 사람을 피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가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을 내밀었더니 손을 쓱~~! 핥더라.. 넘나 귀여운 것!
열심히 소를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까마귀 두 마리가 쓰으으윽 날아오더니 그대로 말 위에 앉더라..? 그리고서는 막 말을 쪼아대기 시작하는데.. 말도 거기가 근질근질했던 곳이었나...? 꼼짝도 안 하고 가만히 있더라. 자연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
근데.. 이거 말들이 노는 건지..? 싸우는 건지..? 몰라서 찍어봤는데..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부탁드리겠음... 너무나도 궁금함
마음카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7
신나게 구경을 하다 보니 입이 조금 심심해졌다. 그래서 맨 처음에 봤던 감귤쥬스 아저씨한테 돌아갈까 했는데..! 유채꽃광장 안에 마음카페라는 곳이 있어서 방문을 해봤다. 막 문을 열 때 내가 들어갔는데, 아마도 이날 내가 첫 손님이지 않았을까 싶다.
마음카페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요즘 카페들처럼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딱 먹을만한 메뉴들로 구성되어있어서 좋았다. 나같이 카페 메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프라푸치노..? 블렌디드..? 그런 걸 잘 몰라서 메뉴판을 보기가 무서운데, 여기서는 적어도 그런 게 없었다.
내가 주문한 꺄라멜먀기야됴.. 평소에는 유난스러워 보여서 잘 시도하지 않았던 음료 사진을 유채꽃광장 배경삼아 찍어봤는데 여기를 봐도 유채꽃, 저기를 봐도 유채꽃! 봄을 맞이한 제주도는 너무나도 예쁘다.
유채꽃광장 구경이 끝나고 다시 녹산로로 빠져나오니.. 주차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여 갓길 자리라도 찾고 있는 차량들이 수두룩했다. 벚꽃이나 유채꽃이 듬성듬성 있는 곳에는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지만 누가 봐도 아름다운 뷰포인트는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 나는 이런 걸 모두 예측해서 일찍 나온 건데.. 이런 상황을 보고 있자니 잇몸만개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ㅋㅋ
때마침 지나가는 노란색 버스, 마치 유채꽃을 닮은 것 같았다. 이 사진은 내 티스토리에서 배포하고 있는 BLUEFILM이라는 프리셋을 라이트룸으로 적용을 해본 건데, 아주 만족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서 현재 핸드폰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 (프리셋 정말 이쁘니 많이 사랑해주세요ㅠㅠ)
내가 녹산로를 찾은 날이 4월 7일이었는데, 이때 벚꽃은 약 40% 정도 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날씨를 보니 벌써 여름이던데.. 벚꽃은 빠르게 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이 있다. 이건 아까 위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할머님에게도 들었던 내용이고.. 녹산로 유채꽃광장 관계자에게도 물어봐서 알아낸 사실인데..! 녹산로 유채꽃은 12일부터 전부 다 밀어버릴 예정이라고 한다. 제주시에서 실시하는 거라 본인들도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 유채꽃 광장의 꽃들도 밀어버릴 계획인지 여쭤보니, 그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아마도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빠르게 정리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아무튼 나는 운이 좋게도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했을 때 녹산로를 다녀왔는데.. 내가 본 광경을 그대로 보고 싶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짐 챙기셔서 제주도로 가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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