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당산 벚꽃동산 벚꽃축제 개화 소식

도당산 벚꽃축제 개화 소식

부천의 3대 꽃 축제 중 하나인 도당산 벚꽃축제는 시기상 진달래축제 다음으로 시작되는 축제다. 저번주였나? 아랫동네는 벌써 벚꽃이 피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당산에 올랐으나 꽃은커녕, 꽃봉오리도 피어있지 않아서 헛걸음만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제주도에서 실컷 벚꽃구경을 하고 김포공항으로 복귀하여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도당산 벚꽃동산에 벚꽃이 잔뜩 피어있는게 아니겠는가..? 집에서 가방만 풀어두고 바로 도당산 벚꽃동산에 갔다.

도당산 벚꽃동산 벚꽃축제

도당산 벚꽃동산의 벚꽃축제도 원미산 진달래축제와 마찬가지로 축제는 진행하지 않지만 벚꽃동산길을 오를 수 있다.

가장 먼저 확인했던 부분은 벚꽃 개화 상태였다. 제주도에서 너무 오래 있다 와서 혹시 도당산 벚꽃시기가 끝난 건 아닌지,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내 걱정과는 다르게 방문했던 4월 10일이 최적의 시기였던 것 같았다.

벚꽃은 보기 좋게 만개한 상태였으며 바람이 불어도 꽃잎이 휘날리지 않을 만큼 튼튼했다. 물론 이 상태도 얼마 가지는 못할 것이다. 여태 도당산 벚꽃축제를 방문했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4월 11~17일 사이가 도당산 벚꽃을 구경하기 좋은 최고의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벚꽃축제 시기 한정,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등나무집은 도당산의 유일한 맛집이다. 비수기에는 영업을 하는건지 의심될 정도로 조용한 편이지만..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만큼은 인스타그램 유명 맛집 뺨칠 정도로 사람이 많다.

본격적으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벚꽃동산 입구에서는 그림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불과 1~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무가 죽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볼게 없었는데, 이렇게 벚꽃이 만개한 도당산을 보니 분위기가 또 다르다.

제주도에서 봤던 벚꽃만큼 도당산의 벚꽃도 참 아름답다. 하늘을 꽉 채울만큼 수두룩 빽빽인 벚꽃들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분위기가 참 오묘하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 사진이 가장 이쁘게 나오는 명당자리는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 여기서 사진찍기를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쉽다.

천문과학관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나름 사진 명소중의 하나다. 우리도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올라가는 진입로는 모두 통제되어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럼 도대체 저 사람들은 어떻게 올라갔나 싶어서 천문과학관 입구까지 올라가 보니..

8일(금)~11일(일)까지 진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통제하시는 아저씨에게 저 계단에 어떻게 가냐고 여쭈어보니.. 저 사람들도 쫓겨나는 중이라고 하시더라...

천문과학관까지 올라가면 사실상 벚꽃동산을 다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와도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참.. 짧다. 그리하여 내려가는 길에는 사진을 찍으며 조금 천천히 내려가 보기로 했다.

벚꽃동산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S양.. 이런 자세 하나만큼은 정말 예술이다.

아직까지는 코시국이기 때문에 벚꽃축제를 100% 즐기지는 못한다. 그래도 벚꽃동산을 통제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내가 갔을 땐 벚꽃이 최대로 개화한 상태였으니, 아마도 다음 주부터는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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