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6400을 구매한 이후로 계속해서 장비만 알아보고 있던.. 풀프로 넘어갈까 잠깐 생각하고 있던 정신 나간 머리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친 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번에 구매한 A6400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고 나서 촬영한 결과물에 갈증을 느낄 때 풀프레임으로 옮기리라 다짐했습니다.
어떻게든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탐론 1770을 마운트 한 후 상동 호수공원에 나갔지만 야간의 공원은 정말이지 볼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발걸음을 상동역 쪽으로 옮겼는데, 마침 찍어보면 좋겠다는 구도가 있기에 무지성 셔터질을 시도해봤습니다.
예전 회사를 다닐 때 상동역 홈플러스와 맥도날드를 내 집 드나들듯 이용했는데, 회사를 옮기고 난 후 단 한 번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전역을 하고 나면 자대 방향으로 오줌을 누고 싶지 않다는 말이 이런 뜻인 듯..
상동호수공원 출사는 시간대부터가 망한 것 같아서 아쉬운 대로 가로등만 찍어댔습니다. 렌즈 필터를 끼고 있어서 가로등에 가져다 댄 후 셔터를 누르면 고스트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필터를 빼고 촬영하면 렌즈에 기스가 날 것 같은 강박증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고스트 현상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종합운동장으로 가면 뭔가 더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비까지 내려서 이날 사진도 제대로 망쳤다는..... 일단은 최대한 고수처럼 보이기 위해 열심히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들은 티스토리에 업로드하였던 일본 필터를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라이트룸으로 필터만 적용해보았습니다. 이건 뭐.. 그런대로 봐줄만한듯..?
항상 자주 산책을 하는 언덕길이 있는데, 언덕 주변에 들꽃들이 많이 피어있어서 열심히 셔터질을 했습니다.
언덕을 올라갔더니 할머니가 쭈그리셔서 차량 아래에 있는 냥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계셨습니다. 저도 쪼그려서 아래를 살펴보니 성인 냥 3마리, 아기 냥 2마리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한 마리의 아기 냥이는 눈병에 걸린 모양인지 눈을 뜨지도 못하고 저렇게 얌전히 앉아만 있더라구요... 할머님이 집에서 연고를 가져오셔서 발라주려고 시도중이라고 하셨는데... 주변에 어미 냥이 있어서 그런지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는...
돌아오는 길에 그냥 뻥 뚫린 도로가 있어서 마지막 셔터질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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