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그린카를 타고 십이지상 범륜사 & 운계전망대 다녀오기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어보니 밖의 날씨가 너무 좋아보였어요. 일기예보에서는 내일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기에 당연히 오늘 날씨 역시 꾸물꾸물하겠거니 싶었는데 이렇게 좋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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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륜사 구경이 끝났으니 바로 옆에 있는 감악산의 명물, 출렁다리도 다녀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만 해도 흔들다리와 출렁다리가 같은 다리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흔들다리는 마장호수에 있다고 하네요.
사진을 남기기에는 마장호수 흔들다리가 더 좋아보였지만 여기서 이동했다간 그린카 대여시간이 초과될 수 있기 때문에 감악산 출렁다리만 구경해보는걸로.
범륜사 루트는 보통 범륜사-운계전망대-운계폭포-출렁다리 코스가 정석이지만, 찜통 같은 날씨 때문인지 운계폭포가 말라버려서 물이 말라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운계폭포는 스킵하고 출렁다리로 바로 이동했어요.
범륜사에서 길 따라 내려오다 보면 출렁다리 입구가 보입니다.
출렁다리 입구에는 체온을 측정하는 곳이 있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요.
체온을 측정하고 들어가 보니 감악산 출렁다리 등장!
감악산 출렁다리는 폭 1.5m에 길이 150m 규모이며, 40mm 4겹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한다고 해요. 몸무게 70kg 성인 900명이 동시 통행 가능하며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다리라고 하네요.
출렁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정말 출렁거릴까 하는 잔뜩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다리를 건너봤으나.. 고소공포증을 살짝 가지고 있는 제가 건너도 그렇게 무섭지 않았을 만큼 출렁거림은 없다고 보시는게.. 그냥 살짝 달랑달랑하는 기분?
흔들다리 아래에는 호수가 있다면 출렁다리 아래에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보입니다. 전망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
출렁다리를 몇 번 왔다리 갔다리 하니까 30분 정도 시간이 흐름 ㄷㄷ;
아직 한 끼도 먹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하여 내비게이션에 파주 적성전통시장을 찍고 감악산에서 내려왔어요. 차는 대충 한적해 보이는 곳에 주차!
차에서 내리니까 요런 풍경이 펼쳐져있네요.
건너편에는 이제 막 칠을 한듯한 색색의 작은 건물들이 있었는데, 우선은 밥부터 먹어야 하니까 여긴 조금 있다가...
적성전통시장은 그냥 아기자기한 소도시의 느낌이었어요.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한산해서 잘못 온건가 싶었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매 달 5, 10, 15, 20, 25, 30일에 5일장이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가 갔을 때에는 31일..
뭔가 동네 분위기가 군인들 외박에 최적화된 동네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버로크랑 계급장을 판매하는 전우사가 있는 걸 보니.. 이곳이 바로 군인들에게 핫플레이스였던것..!
식당을 찾아봤는데 문을 연 곳이 별로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그냥 구글 지도에 있는 무난한 중국집을 선택했어요. 식당의 이름은 베이징, 뭔가 중국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이름인 듯?
2층일 줄 알았는데 반지하에 있더라구요.
식당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인데, 진짜 군 시절 외박 나왔을 때 분대원들과 함께 갔었던 중국집을 떠오르게 하네요.
집에서 짜장 6,000원, 짬뽕 7,500원짜리만 시켜먹어서 당연히 여기도 그러겠거니 싶었는데 훨씬 싸네요; 짜장+짬뽕+탕수육 D세트 18,000원에 냉면 한그릇 더해서 24,000원 나왔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대충 찍은 음식.. 먹으면서 느낀 건데 가격 대비 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탕수육 소스에서 뭔가 살짝 시나몬 향이 나는 것 같은데 이게 고기의 텁텁한 맛을 잡아줘서 진짜 맛있었어요.
다 먹고 나오니 이제 슬슬 해가 떨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차 반납 시간은 조금 많이 남았기에 아까 봤던 알록달록한 건물들을 보고 오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복권방에서 행운이 가득 담긴 로또 하나 구매해주고..
밖으로 나와보니 생전 처음 보는 경기도 2층 버스 발견;; 주변에 K-감성 간판들만 없었다면 유럽 느낌
이름 모를 꽃이 한가득
적성전통시장 버스정류장
알록달록 건물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는데, 낚인 것 같더라구요. 보이는 쪽만 화려하고 안쪽은 그냥 일반 주택단지..
작은 주택과 게임에서나 봤을법한 크기의 작은 적성중앙교회
뭔가 갬성을 노려본 것 같은 벽화
벽 너머에 뭐가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핑크핑크문.
밥 먹고 사진 찍으면서 한 바퀴 돌아보니까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어요. 5일장을 여는 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네요. 아무튼 이제 시간도 다 되었기에 도로가 막히기 전에 서둘러 부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천으로 돌아와서는 타는듯한 갈증을 달래기 위해 메가커피 딸기요거트로 마무리.
코로나 시기라서 휴가를 멀리 갈 수 없기에 그린카를 빌려서 가까운 파주로 다녀와봤는데요. 차량 대여료 49,000원(이것도 할인받은 금액임)+유류비 29,000원 정도 나왔지만 평소의 휴가처럼 숙박비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기에 나름 잘 다녀왔다고 생각해요. 저희처럼 휴가 때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고민중이시라면 당일치기로 파주 감악산 추천드려요.(등산 싫어한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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