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레이크애비뉴
뷰 빼고 모든 게 실망스러웠던 카페
글 & 사진 마로에니

가평 여행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신생 가평 카페들을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평은 '대형 카페 성지'라고 불릴 만큼 규모도 크고 개성이 뚜렷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번에 내가 다녀온 카페는 가평 레이크애비뉴(LAKE AVENUE)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네이밍만 보자면 호수뷰가 매우 지릴 것 같아서 기대를 안고 방문했는데 솔직히 너무 실망만 하고 돌아왔던 카페였던 것 같다.







첫인상
레이크애비뉴는 가평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주차장은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매우 넓은 편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건지;;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입구에서 바라본 카페 외관은 상당히 심플했다. 쉽게 말하면 요즘 인스타 감성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도 사기적인 호수뷰가 있으니 걱정은 ㄴ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서 조금 이동하면 탁 트인 호수가 보이는데 이 호수 덕분에 돌아 나오려다가 자리 잡고 앉았음.














내부 공간 & 분위기
부지 자체가 사기적으로 넓고, 이용할 수 있는 건물도 4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부지가 넓으니 당연히 실내 공간도 넓게 느껴지긴 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인테리어 자체는 그냥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특별히 인상 깊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떠오르는 가평 카페 추천 목록에 오르는 곳들은 포토존이라던지 독특한 인테리어 구조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크애비뉴는 공간만 넓을 뿐... 그냥 무난한 동네 카페의 느낌이었다.
좌석도 정말 많았다. 좌석배치도 그낭저냥 평범했고.. 여기서 최악이었던 건 무식하게 많기만한 좌석 때문에 테이블이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호수뷰쪽의 테이블 쿠션은 습기 때문인지 곰팡이를 잔뜩 머금고 있었고 모든 쿠션들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눅눅 or 축축이었다. 한동안 비가 내렸기에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런 기본적인 게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야외 뷰는 훌륭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가평 호수 전망은 사진 찍기 매우 좋았고,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도 괜찮았다. 다만 테이블이 조금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라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갔던 날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였는지 좌석 90%가 비어있어서 사진 찍고 놀기에는 정말 좋았다.




빵과 음료
카페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음료가 꽝이면 뷰가 어떻고 나발이고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는 밀크티랑 프라포치노를 주문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이 가격대에서 느껴지면 안 되는 맛이 느껴졌다... 내가 먹은 프라포치노는 문방구에서 뽑아먹는 슬러시 맛이 났으며 와이프가 먹은 밀크티는.. 하.. 아무튼 이건 아니었음. 베이커리도 다른 대형 베이커리 카페처럼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아서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고.. 만약 다양한 디저트를 기대하고 레이크애비뉴를 찾아오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감을 느끼실 수도 있겠다.




수영장 공간
레이크애비뉴에는 야외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풀이라기보다는 약간 분위기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 가깝게 느껴졌다. 여름철에는 물놀이보다는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포토존 같은 느낌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예약제로만 운영된다고 한다.. 호수와 수영장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뷰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예약까지 해서 이용할 필요성은 못 느끼겠더라.




총평
가평 레이크애비뉴 카페는 사기적인 호수뷰 덕분에 한 번쯤은 들를 만한 카페라고 생각한다. 그 프로방스 마을로 가는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은 카페인 중독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근데 뭐.. 가평 카페 추천 리스트에 올릴 만큼의 특별한 매력은 없는 것 같다.
- 장점: 넓은 주차장과 호수 전망, 드라이브 중 쉬어가기 좋은 위치
- 아쉬움: 관리가 잘 안 되어있는 시설들, 무난한 음료와 한정적인 디저트
가평에는 이미 개성이 뚜렷한 카페들이 많다. 분위기 좋은 카페, 디저트 맛집, 인테리어 감각적인 공간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카페 투어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런 경쟁 속에서 레이크애비뉴는 결국 호수 뷰에만 집중한 카페라는 인상만 남았다. 여행 중 잠깐 들르는 용도라면 괜찮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카페는 아니라는 게 솔직한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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