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뚜쥬르 근처 가볼만한곳 아산 지중해마을 대어를 낚아보자

천안 지중해마을

뚜쥬르 근처 가볼만한곳
글 & 사진 마로에니

천안 대형빵집 뚜쥬르 빵돌가마마을 N회차 방문중...

이라는 제목으로 낚시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ㅋㅋㅋㅋㅋ 왜냐고? 나도 낚였기 때문이다. 천안 대형 빵집 뚜쥬르 자체만 놓고 봤을 땐 볼거리도 많고 커피와 빵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 충분한데.. 문제는 그게 다라는거. 빵 사고 커피 좀 호로록하다가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나오는 순간..

할 게 없 다!

근처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근처에 지중해마을이라는 테마파크라나 뭐라나 하는 스팟이 있다는 글을 발견했다. 다행스럽게도 차로 2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한번 들리면 좋을 것 같아서 집에 가기 전에 지중해마을 한번 쓰윽 훑고 가기로 했다.

도..착?? 코코가 혼또니 지중해마을데스까? 유럽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어딧스무니까? 그렇다. 낚인거다. 아주 제대로. 날도 덥고 몸도 끈적끈적해서 짜증나죽겠는데 생판 모르는 남한테 낚였다고 생각을 하니 정수리가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뿌리고 온 휘발유가 아까워서라도 한번 둘러보고 가본다.

마을 자체는 정말 유럽감성 어떻게든 내보려고 똥꼬쇼를 해본 것 같긴 하다만.. 천안 지중해마을의 제일 큰 문제는 상권 자체가 죽어있다는 것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 건가 싶어서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봤는데 무슨 이 마을에서 돈 받고 글을 쓴 모양인지 하나같이 극찬밖에 없었음ㅋㅋ 근데 그들이 찍은 사진에도 사람하나 없다는거..

천안 지중해마을의 분위기는 파주의 헤이리마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헤이리마을도 한때는 예술가들의 마을이다 어쩐다 하면서 정말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었는데 지금은 파리만 날리고 마을 자체가 유령도시가 되어버렸잖슴? 여기도 딱 그런 느낌이었다.

간혹 가다가 카페에 사람 한두 명 정도만 보일 뿐이지 건물 앞에 주차된 차들은 전부 건물주의 차거나 세입자의 차량임. 아니 도대체 여길 천안 가볼만한곳이라고 추천하는 사람들 머리는 어떤 머리인건가?

지중해마을인데 중국집간파+K간판 더해지니깐 그냥 난장판이 따로없음ㅋㅋ 한국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고 지중해도 아닌 마을.... 도대체 무슨 테마로 만들어진 마을인 걸까?

절대 가지말자.

시간이 남아돈다면 말리지는 않겠음. 자기 차로 기름 뿌려가면서 간다는데 내가 무슨 수로 말리겠음. 근데 한 가지만 기억하셈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는 마을이 바로 여기라는거. 헤이리마을이 그나마 인기가 있었던 건 커플끼리 꽁냥거릴 수 있는 반지만들기라던지 그 외 기타 등등 남자들이 1도 관심 없는 액티비티한 상점들이 한두개씩 있기 때문인 건데, 여긴 그런게 하나도 없음. 그냥 주차하고 한끼 해결하면 즐길게 없음. 아니, 전망대라도 만들어놓던가;; 뭔 카페들만 그리 많은지ㅋㅋ

사람 사는 마을을 예쁘게 꾸며놓은 건지, 보기 좋은 관광지로 만들어놓기 위해 지중해마을을 만든 건지는 모르겠으나.. 여기를 그럴싸하게 추천하는 블로거들은 참 대단함. 이렇게 재미없는 곳도 아름답다 흥미롭다 표현을 하는 걸 보면 사람을 낚는 것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거임.

으휴 시간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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