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오르는 산이 질릴 때쯤, 다른 코스를 이용하면 오르는 맛이 달라지는 것 같다.
주말마다 내가 찾는 소래산은 시흥이랑 인천, 부천이랑 걸쳐있어서 코스가 제법 많은 편인데, 이날 나는 처음으로 정명고등학교 둘레길을 이용해 봤다.
입구 쪽에 군부대 정문이 있어서 보안 걱정은 노노;;
자연을 돌아보며 등산을 하는 거마산 코스와는 다르게, 정명고등학교 둘레길 코스는 90%가 철책길로 이어져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면 모를까 나처럼 자연을 느끼고 풍경을 감상하는 감성러들에게는 비적합해 보이는 코스 같았음. 오로지 운동이 목적이라면 좋은 코스임에는 틀림없지만... 반복되는 코스가 너~무 많아서 재미가 없었음....
아 맞네; 맨날 내가 오르는 산이 성주산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쪽은 거마산이고 이쪽이 성주산인 모양이더라.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그쪽 산을 전부 다 통틀어서 성주산이라고 말하길래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30살이 넘어서야 산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음.
입구에서부터 30~40분 정도 올라가면 소래산이 나오는데, 소래산 입구가 나오는 게 아니라 송전탑 쪽에 세갈래길이 있는데 그쪽 길로 이어져있음. 쉽게 말하면 정명고 둘레길은 소래산 중간쯤이랑 이어져있음!
아직 이쪽은 눈이 덜 녹아서 빙판길도 있고 질척거리는 구간도 있다. 겨울 산행을 위해서 나도 아이젠을 하나 구매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음.
우효~ 11시쯤 정상에 도착했는데.. 막걸리 걸걸하게 한잔씩 걸치고 얼굴 씨뻘겋게 달아오르신 동호회분들이 점령을 하고 계셨따.... 이런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싫음데스. 땀만 대충 식혀주고 바로 하산했다.
그래도 왔다 갔다는 인증사진은 냄겨야겠지...?
9시 30분에 올라갔다가 집에 도착하니깐 12시. 딱 좋은 시간에 출발했다가 좋은 시간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는 평소 찜콩해뒀던 개인카페에 들러서 베이글이랑 아인슈페너도 낭낭하게 하나 챙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 그래도 요즘 일이 바빠서 블로그 작성도 뜸한데, 이렇게 일기나 작성하고 있으니 봐주실 분이 계실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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