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미니샷 레트로3 용지 픽업 실패 무식한 방법으로 해결했네

감성 만땅 폴라로이드 카메라! 코닥 미니샷 레트로3 포토프린터 구매 후기 및 화질 테스트

4년 전에 구매한 코닥 미니샷 레트로3 (C300R)

보통 이런 제품들은 중고로 구매해서 몇 번 만지작거리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 녀석만은 새 제품으로 구매하기도 했고, 나름 만족도가 높았어가지고 네이버 후기도 정말 맛깔나게 작성했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이 제품으로 네이버 후기 타고 넘어오신 분들이 많았을 정도로..

필름 감성을 후보정으만 느낄게 아니라, 실물로 접해보고 싶어서 구매했었는데... 현생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미러리스 카메라만 가지고 노는게 더 재미있어서 3년 동안은 서랍에 짱박혀있었다.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다시 아날로그 감성에 삘받아서 한 장 뽑아보려는데.. 이게 무슨?

코닥 미니샷 레트로3 C300R 화면에서 용지 픽업 실라는 에러가 나오는 것;; 몇 번을 시도해 봐도 이 오류창이 사라지지 않고 안에서 필름 롤 감는 소리만 오지게 들리더라. 우~우우우웅~이~이이이잉

진짜 짜증 오지게 났다. 카트리지도 낭낭하게 구매해 두고 묵혀뒀는데, 카메라 자체에서 오류코드가 나오면 카메라를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인 건가 싶어서 인터넷으로 용지 픽업 실패 해결하는 방법을 대충 찾아봤다.

• 카트리지 꽉 눌러서 제대로 넣기
• 카트리지를 탕탕 쳐서 용지를 아래로 정렬시키기
• 리셋버튼 눌러보기 이 방법으로 해결하셨다는 분은 참 신기함

인터넷에서 유명하다 싶은 방법들을 다 찾아서 해봐도 하나도 되는 게 없었다.

순간 기묘한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카트리지 안에 있는 사진들이 미사용된 상태로 너~무 오랜 시간 방치되어서 용지끼리 붙어서 떡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지니어스! 너무 천재적인 발상이었다.

용지 픽업 실패 카메라 쪽이 아닌 카트리지 쪽에 있다고 판단되어서 카트리지 안에 들어있는 저 인화지 적출해 보기로 했음.

Do Not Open

절대루 열지 마세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이거 안 열면 어쩔 건데;; 보증기간도 끝나서 수리도 불가능할 거 아냐..? 카트리지 하나 버리는 셈으로 작업 시작!

카트리지를 코닥 미니샷 레트로3 본체에서 적출하고 반투명하게 생긴 요 플라스틱을 떼어내면 봤다.

안쪽에 이렇게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사진처럼 살짝 휘어주면서 떼어냈음.

저걸 떼어내면 인화지가 주르르르 흘러내릴 텐데, 만져서는 좋을 게 없는 인화지이지만.. 그래도 고쳐야 하니깐 떡진건 없는지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섞어줬다.

인화지를 다 정렬한 후에는 4PASS라는 문구가 아래로 향하게 해서 다시 결합해 주고 플라스틱 덮개로 덮어주고..

다시 사진을 찍고 인쇄 버튼을 눌러보니;; 오;; 성공...이다!!???

그냥 고장 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려고 했던 건데,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코닥 미니샷 레트로3 용지 픽업 실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폰에 저장된 사진 6장 정도 인화해 봤는데, 별다른 오류 없이 제대로 출력됐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다른 카트리지로 교체하고 나서도 용지 픽업 실패 메시지가 나올 경우 동일한 방법으로 시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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