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ta Farm
후쿠오카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정말 다양한 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오전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지도에서 추천하는 맛집들은 전부 다 웨이팅이 있더라구요..? 기다려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면서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한국인들이 들어가지 않는 식당을 하나 발견했어요.
요렇게 생긴 식당이에요. 벽쪽에 Farm To Table이라고 되어있어서 팜투테이블이라는 이름의 식당인 줄 알고 열심히 구글 후기를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아서 자세히 보니.. 앞쪽 입간판에 Rita Fram(리타팜)이라고 써있더라구요..
들어가기 전에 미리 후기를 찾아보니 후쿠오카 베이사이드 맛집 리타팜은 유기농 채소로 다양한 식사와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뷔페라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계속 돈만 많이 쓰고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없었어 가지고 불만이 많았는데, 뷔페라니...? 이것 못 참죠. 바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인원수를 말하니.. 이곳도 웨이팅이 있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하는데, 전화번호를 남겨도 이 사람들이 연락을 해줄 수가 없으니 기다리겠다고 했거든요.. 다행히도 앞에 2팀밖에 없었어가지고 5분 정도 대기하다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리타팜의 이용시간은 2시간. 일본은 이런게 정말 칼같더라구요. 가격은 대인을 기준으로 1인당 1.890엔! 가격은 기냥저냥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 정말 많죠..? 분명 웨이팅이 있다고 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깐 테이블이 가득 차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용방법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직원은 자리만 안내해줄뿐! 저희는 그냥 접시만 들고 먹고 싶은걸 잔뜩 담아 오기만 하면 되는 거죠.
우리나라 뷔페는 보통 커다란 접시에 음식이 담겨있고 거기서 집게로 원하는 만큼의 양을 덜어먹는 방식(?)인데, 후쿠오카 베이사이드 팜투테이블 리타팜은 음식이 이미 작은 접시에 담겨있어서 접시만 손으로 휙휙집어서 쟁반에 담아 오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집게로 뒤적거리지 않아도 된다는게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 그렇다고 모든 음식들이 접시에 담겨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직접 제조해서 먹는 음식들은 국내와 동일해요.
Farm To Table. 중간단계 없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바로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리타팜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들의 재료는 후쿠오카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유기농 채소들이며 기름지거나 간이 강하지 않은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일본식 닭튀김. 똑같이 튀긴 닭인데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치킨과 맛의 차이가 확실해요. 일본식 닭튀김은 주식보다는 밥반찬의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일본 여행을 즐기시면 대부분 추천받은 식당들을 가실 텐데, 보통 그런 곳들은 일본 현지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뭐랄까..? 해외인데 해외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요. 리타팜에서는 외국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일본인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한국인이라니! 낭만 넘쳤습니다.
음식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샐러드바와는 느낌이 다르죠? 샐러드바라기보다는 함바집..? 메뉴가 다양한 공장식당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바비큐립 같은 걸 기대하고 들어갔지만 대단히 소박해 보이는 음식들을 보고 살짝 실망했었는데요. 막상 한입 먹어보니깐 맛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비릴 것 같은 생선은 의외로 고소했고, 진짜 이게 뭐지 싶은 계란은 빵을 포실포실 빵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은 단호박이었는데 리타팜의 단호박은 토치로 한번 그을린 맛이 나서 이게 무한으로 계속 흡입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뷔페를 좀 많이 다녀보긴 했지만 디저트는 확실히 일본스타일이 제 취향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뷔페는 보통 퍼석퍼석한 미니케이크가 대부분인데, 리타팜에서 제공되는 디저트는 대부분이 푸딩이더라구요. 그것도 일반적인 푸딩이 아니라 말차푸딩, 초코푸딩 등등.. 다른 음식 다 패스하고 디저트에 커피만 즐겨도 돈이 아깝지 않겠더라구요.
의외인건 커피는 내려서 먹는게 아니라.. 정수기에 대량으로 담겨있는 커피를 그냥 콸콸 따라서 먹는다는 것.. 근데 맛은 좋았어요.
다른 푸딩은 거르더라도 무화과 푸딩은 꼭 드셔보세요. 달달하면서 무화과의 상큼함이 솔솔 올라오는게 은근 매력적입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이 푸딩이라는거;
대식가가 아니시라면 2~3번정도 돌면 모든 음식을 한 번씩은 맛보실 수 있는 정도의 작은 규모입니다. 절대 K-문화식 대형 뷔페나 샐러드바를 생각하시고 가시면 안 됩니다.
저희도 살짝 후회는 했었는데 음식을 먹어보고 나서 생각이 바뀐 케이스거덩요.
일요일 오후 12시쯤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근데 구글에 등록된 다른 인기 식당에 비해서는 사람이 적은 편이니, 웨이팅을 길게 하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식당이 아닐까 싶어요.(웨이팅이 없다는 뜻은 아님)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식당이 아니라서 일본의 그런 묘~한 분위기를 경험하기에도 좋구요.
야채를 싫어하시고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 채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추천드리고 싶은 오션뷰가 매력적이었던 후쿠오카 베이사이드 맛집, Rita Fram 리타팜 후기였습니다. 후쿠오카항을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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