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청태산 자연휴양림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 개장시간 : 09:00 ~ 18:00
- 입장료 : 어른 1,000원 / 7~8세 600원 / 6세까지 300원
- 주차요금 : 대형 5,000원 / 중소형 3,000원 / 경형 1,500원
- 평일 데크 요금 : 15,000원
- 캠핑장 입실 15:00 / 퇴실 11:00
산 좋고 물 좋은 곳. 강원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청태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이곳은 제주도 비자림처럼 데크길을 걸으며 숲 속의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 젊은이들이 원하는 액티비티한 체험과는 다소 거리가 먼 관광지 중 하나이다.
공기가 좋다고 소문난 여러 관광지를 다녀와봤지만 청태산 자연휴양림처럼 공기좋은 곳은 처음이었다. 코가 빵 뚫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도시에서 호흡을 할 땐 코 앞에 필터를 끼우고 숨을 쉬는 느낌이었는데, 이곳에선 들숨과 날숨 모두 청량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맛에 사람들이 한적한 시골에 와서 사는가 보다 싶었다.
주차장은 이런 느낌이다. 공간이 막 넓은편은 아닌데, 한적한 시기에 찾아와서 그런가.. 제법 널널했었다. 성수기에도 딱히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고 하니 주차하기에는 어려움은 없을 듯.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 길로 나뉘는 것 같았는데, 동생이 청태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이 잘 꾸며진 곳이라 먼저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우리는 야영장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딱히 힘들거나 땀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음.
올라가는 길 양 옆에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데 물이 참 맑아 보였다. 이틀 전부터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질인데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냥 마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10분 올라가니깐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이 등장했다. 이곳 야영장은 약 30개 정도이며 모두 야영데크로 만들어져있다고 한다. 나는 캠핑에 관심이 없어서 이런 캠핑장을 알아볼 때 어떤 것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캠핑광인 동생이 말하기를 야영데크의 크기와 전기 사용 유무정도라고 하더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깐 크기는 360x360 정도의 크기고 전기는 600w 이하로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우리가 찾아간 날은 9월 29일 오전이었는데, 몇몇 야영데크는 공사 중이었다.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야영데크는 모두 자리가 차있는 상태였는데 어떤 자리가 더 좋고 말고 할 것 없이 모두 전망 좋은 곳이라 어떤 자리를 잡아도 기분은 나쁘지 않을 듯싶더라.
비가 와서 축축해진 숲, 바닥에서 올라오는 젖은 흙냄새, 사방에서 불어오는 숲의 바람. 캠핑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집 놔두고 이런 먼 장소까지 찾아와서 텐트 치고 놀고먹고 하는지 알 것 같았음.
캠핑장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발만 살짝 담글 수 있는 정도의 깊이이지만 물 자체가 맑고 시원해서 기분은 좋겠더라. 계곡 바로 옆에도 야영데크가 있는데, 물소리가 워낙 커서 이 근처로 자리 잡은 사람은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싶었음.
강원도 캠핑장으로 추천하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옆길로 빠지면 일반 도보길과 함께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황토길은 빗물에 섞이면서 거의 밀가루 반죽 수준이라.. 체험하기가 살짝 꺼름직했음.
쭉쭉쭉 걸어가면 다시 주차장으로 빠질 수 있는 데크길이 나온다.
근데 여기가 친절한 금자씨 촬영장이었음? 내가 이 영화를 최근에도 본 기억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장면에서 청태산 자연휴양림이 나왔었는지 모르겠음.. 그냥 눈 덮인 동네 산에서 촬영한 줄 알았는데.. 이 장면 하나를 위해 강원도 산골짜기까지 와서 촬영했다니;;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숙소가 있다. 10년이 넘은 건물이라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숙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이 듦. 바베큐장이 있는데 이만하면 초호화 호텔 안 부럽지.
청태산 자연휴양림 숙소 복도 뷰 무엇? 옛날 교실 복도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영화 속에서 볼법한 기차 내부를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렇게 괜찮은 숙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숙박하는 사람들은 1명도 없었음ㅋㅋ;; 솔직히 여기서 숙박할바엔 차로 조금만 나가면 갬성 쩌는 펜션들이 있는데 굳이..? 청태산 캠핑장을 이용하는게 목적이 아니라면 여기서 잘 이유는 없다고 봄.
숙소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강원도의 뷰가 진짜 쩔었음.
단체로 워크샵 놀러 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무대도 있음. 아무튼 요즘 같은 가을날씨가 캠핑하기에 딱 좋다고 하니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청태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공기 하나만큼은 필자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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