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유원지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12
- 주차요금 : 무료
강원도에 다녀왔다. 이번에 다녀온 강원도 볼거리 넘치는 관광지는 원주에 위치한 간현관광지로 과거에는 간현유원지로, 요즘에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여러 이름이 붙어있어서 뭐라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주차장 입구에 '간현관광지'라고 써있으니 그냥 이대로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주여행에서 필수적인 코스! 소금산 능선을 잇는 출렁다리, 스카이워크를 지나 울렁다리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간현유원지의 주차요금은 무료다. 공간도 제법 넓은편이라서 나 같은 초보자들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주차장에서부터 매표소까지 쭉 이어진 상점가. 이곳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부터 개인카페와 편의점,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우리도 공복상태였어서 이곳에서 뭘 사먹을까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간현유원지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 자리 잡은 식당들은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이돈주고 음식을 사먹을바엔 간현유원지 앞에 있는 마을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오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주차장으로 돌아가 외부에서 한끼를 때우고 다시 간현유원지로 돌아왔다.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20분정도 산책할 수 있는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남들처럼 표를 발권하고 소금산 출렁다리부터 울렁다리까지 이용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야간에 오면 뷰가 더 끝장난다고 해서;; 일단은 편하게 둘러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강원도 자연의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은 꿈에도 몰랐다. 맨날 도시에서 카페스냅사진만 촬영하다가 오랜만에 대자연을 촬영해서 그런가; 뭔가 감회가 남달랐다.
조금 더 들어니깐 저 멀리 웅장한 소금산 출렁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보는 순간, 어쩌면 내가 그동안 출렁다리라고 생각했었던 다리는 장난에 불과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안 봐도 알 것 같았음.
야간개장이 시작되는 6:30분까지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본격적으로 소금산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를 이용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낮에는 볼 수 없는 야간의 소금강뷰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끝내줬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요금표. 우리는 여기서 멘붕이 오고야 말았다. 코스 중간에 전력이 끊기는 바람에 안전상의 이유로 소금산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
하는 수 없이 출렁다리 아래에서 진행되는 나오라쇼를 보기로 했는데.. 와우; 나오라쇼 공연 시작이 8시 40분이라는 것..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관람해 보기로 했다. 솔직히 무슨쇼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5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한다는 나오라쇼. 솔직히 별 기대는 안하고 그냥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대기 탔는데, 노래가 쿵!! 하고 나오는 순간 소름이 쫘아아악 끼쳤다. 소금산 출렁다리 양 끝에서 레이져를 쏘면서 분수가 파팟! 하고 터지는데 감동 무엇?
레이져쇼가 끝나고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 절벽에서 스크린영화처럼 영상이 재생된다. 낮에 이곳을 찾았을 때 출렁다리 아래 절벽을 도대체 왜 이렇게 밀어놨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나오라쇼 영상을 보는 순간 "아! 이거때문에 밀어놨구나!"싶었다.
원주의 아들, 김희철의 목소리가 더빙된 캐릭터의 간단한 원주 소개영상이 끝나면 치악산과 관련된 영상이 하나 재생된다.
아주 먼 옛날. 적악산에서 뱀에게 잡아먹힐뻔한 꿩을 지나가던 선비가 활을 쏘아 구해주었다고 한다. 그날 밤 선비는 잠을 자기 위해 여인 하나가 살고 있는 기와집에서 잠을 청하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무슨 뱀 하나가 선비의 몸을 칭칭 감고 있던 것! 그 뱀은 낮에 선비가 활로 쏘아 죽인 뱀의 아내로 뱀부인은 오늘 밤 저 멀리 있는 절에 있는 종이 3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협박 시전.. 그런데 이게 웬일? 진짜로 종이 3번 울리는게 아니겠는가? 알고 보니 낮에 살려준 꿩이 선비를 살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종을 쳤던 것이다. 그리하여 적악산이라는 이름에서 꿩'치'자를 사용하여 치악산으로 바뀌었다고ㄷㄷ;
근데 이거 은혜 갚은 까치이야기 아님? 나는 까치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꿩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문화충격. 구글링해보니 치악산의 꿩이 원조라고 한다.
나오라쇼가 끝나고 차로 돌아가는 길.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공연이었어가지고 관람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거니 싶었는데 나갈 때 보니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들이 못 움직일 정도였다. 간현유원지의 메인 코스였던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를 이용할 수 없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뭐.. 단풍시즌때 또 놀러 오면 되니깐. 원주 그랜드밸리의 숙소도 좋아보이던데, 다음번엔 숙소를 잡고 놀러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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