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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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오픈 땡~ 하자마자 다녀왔던 부천 상동호수공원 식물원 수피아를 다시 찾았다. 사실 그땐 혼자 사진을 찍으러 갔던거라... 여자친구와 함께 가보지 못했었기에 오늘은 여자친구랑 같이 갔다. 그때는 식물원 수피아 주변으로 공사를 시작해서 정리된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다시 찾아가 보니 공사가 끝나서 그런가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았다.
오늘은 날씨도 흐렸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상동호수공원 식물원 수피아 앞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기위해 찾아온 이들이 많았다. 우리도 식물원 수피아 관람이 끝나면 코스모스길도 한번 쭉~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아쉽게도 빗방울이 굵어지는 바람에 코스모스 구경은 할 수 없었다.
오랜만에 다시 느껴보는 식물원 수피아의 감성. 수피아 1층은 관엽원, 동굴벽천, 화목원, 식충식물원, 야자원, 수생원, 유실수원, 바오밥과 올리브원, 고사리원, 향기원 총 10개의 테마관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10개라고 해서 많아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규모 자체가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서 관람시간은 10~20분 정도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2층은 북카페를 겸비한 쉼터와 스카이 워크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크기는 아담한편이다. 6월에 찾았을 때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고 햇빛도 강해서 실내 공기가 무거워 관람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10월엔 가을 날씨라 그런지 선선한게 관람하기 딱 좋았던 것 같다.
상동호수공원 수피아의 크기는 초등학교 운동장보다도 작은 크기다. 요즘 말하는 창고형 카페보다도 규모가 작다고 느껴질 만큼 상당히 비좁은 편이다. 2명 정도의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좁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계시는 사람들이 많을 땐 움직이기도 불편하다. 그럼에도 내가 부천 수피아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힐링 스팟이기 때문이다.
부천 수피아의 손님 단위는 보통 아주머니+아주머니 조합이거나 아저씨+아저씨 조합, 그게 아니면 커플이다. 아이와 함께 찾은 부부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소수.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인생의 동반자보다는 친구들이 더 편한 모양이다.
여우꼬리 아스파라거스를 지나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쁘다, 신기하다, 특이하다..! 라고 외친다. 그도 그럴 것이 복슬복슬해 보이는 초록색 막대기가 하늘로 솟아나 있는데 이게 말랑말랑해 보이면서도 단단한 것 같은게..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 식물이더라. 개인적으로 조건만 된다면 집에서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식물.
은은하게 조명이 들어오는 폭포쪽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다. 폭포가 나오는 주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타이밍만 맞으면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진을 찍었을땐 밖에서 장대비가 쏟아졌었다. 시간도 제법 늦은 시간이라 이맘때쯤은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겠거니 싶어서 찾아온건데.. 역시, 아직까지 상동호수공원 수피아는 인기 있는 부천 가볼만한곳으로 손꼽히는 모양이다.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
부천 수피아 2층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제법 볼만하다. 이곳에서 서식 중인 식물들은 대체로 키가 큰 편인데, 스카이워크 자체가 낮은 편이라 뷰가 시원시원하게 펼쳐지지는 않는다. 근데 식물들 사이사이로 보이는 길이라고 해야 하나? 그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마치 윌리를 찾아라를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오밀조밀한게 관람하기가 좋더라. 이건 직접 가봐야 이해할듯.
열대식물이 많아서 그런가. 바나나도 있었고 무슨 망고? 파파야? 생전 처음 보는 열대식물들도 보였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니 다른 관람객이 마치 내가 전문가인줄알고 "이 열매는 뭔가요~?" 하고 물었다. 당황한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상동호수공원 수피아의 꽃은 역시나 수피아 카페다. 저번에도 식물원에 있는 순정 카페치고는 상당히 훌륭했다고 극찬을 했었는데, 다시 찾아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었다. 분위기 자체는 상당히 훌륭. 근데 그때는 자연광이 들어서 조금 밝다고 생각했었는데 흐린날에 찾으니 광량 자체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식물 서식지쪽에는 조명이 단 하나도 켜지지 않아서 오로지 카페의 조명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다. 아무리 6시까지만 운영한다지만 그래도 빛이 식물원의 생명인데..
아무튼, 혼자 찾았을 때도 좋았는데 여자친구와 함께 찾으니 보는 즐거움이 2배더라. 최근 부천시에서 테마파크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부천시민으로써,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부분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생각된다. 부천 가볼만한곳 상동 호수공원은 수피아 식물원 외에도 코스모스가 참 맛있게 피어나는데 가을이 끝나기 전에 식물원과 코스모스 관람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부천 데이트코스로는 뭐, 이미 충분히 훌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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