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
오늘은 여자친구가 이대목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날. 그래서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를 따라 아침 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700번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럴 때는 지난주에 계약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출고일이 계속해서 떠오른단말이지.. 아무튼, 여자친구는 힘들게 따라와준 나를 위해 자신이 주변에 알아봤던 아주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으니 본인만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따라간 곳이 목동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
사실 개인적으로 한번 와보고싶은 곳이기도 했다. 예~전에 페북인가? 인스타에서 목동에 새롭게 생긴 도심 속 정원이 있다는 글을 보긴 했으나 그땐 제주도에 정신이 팔려있었기에 딱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었다. 하지만 모처럼 목동을 찾았으니 가보긴 해야겠지..? 진료를 끝낸 뒤 뜨거운 태양을 맞으며 목동 현대백화점을 찾았다.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았기에 이날 내 두 눈으로 봤던 목동 현대백화점은 조금 신세대적이라고 해야할까? MZ세대를 정확하게 공략한 건축양식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느껴졌다. 은은한 조명에 화이트톤. 모든 백화점이 이런 느낌이겠지만, 뭐랄까 목동 현대백화점은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감성 자체는 참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는 목동 현대백화점 7층에 위치한 글라스하우스 되시겠다. 여자친구가 말하기로는 카페라고 하던데.. 아무리 봐도 카페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니 제법 감성이 뿜뿜 느껴지는 글라스하우스가 등장했다. 높은 천장과 은은한 조명, 거기다가 화이트톤의 소품까지?! 근데 이상한건 고릴라 장식품이 잔뜩 보였는데.. 알고보니 무슨 전시회 비스므리한걸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목동 현대백화점 7층 글라스하우스의 첫 인상은 일단 이런 분위기다. 여긴 실내고, 실외는 따로 있는 모양. 근데 카페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데..? 벌써부터 이상한 느낌이 든다. 혹시 모르니 일단 전시회부터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는 발몽..? 이라는 브랜드와 '이보'라는 고릴라를 주제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 디디에 기욤이 콜라보인지 뭐시기인지..(이런 전시회쪽으로는 지식이 없음) 아무튼, 어린이들을 위한 뭐 그런 전시회였음.
고릴라를 주제로해서 그런지 여기도 고릴라, 저기도 고릴라.. 온통 고릴라 천국이었다. 전시회를 벗어나면 발몽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부스가 나오는데, 말이 전시회지 일단은 제품판매가 목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예전에는 뭐 테이블이 많아서 여러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홍보부스 목적으로 운영하는 모양이다.
이곳은 영상관. 오직 고릴라에 대한 내용뿐이다. 네셔널지오그래픽 광팬이 아닌 이상.. 관심을 갖는 이들이 있을까?
실내보다 실외쪽에 사람들이 더 많아 보여서 글라스하우스 외부로 나가보았다.
외부는 딱 이런느낌이다. 아니지, 사진으로 보이는 것들이 글라스하우스의 전부다. 내부가 행사장이라면 외부는 일반적인 공원.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없고 편의점도 없다. 확실히 SNS에서 봤던 것처럼 이쁘긴 이쁜데, 뭐랄까.. 그들이 웅장하게 설명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솔직하게 말해서 실망을 했다.
물론 글라스하우스에 대한 사전 정보를 찾아보지 못했던 나도 잘못이 있지만, 여기를 카페라고.. 분위기가 좋은곳이라고 설명을 했던 여자친구는 더 큰 잘못을 했다. 나는 물었다. 도대체 여기 어디에 카페가 있냐고.. 그랬더니 네이버 블로그 하나를 보여주더라. 블로그를 확인하는 순간 왜 여자친구가 낚였는지 알 것 같았다.
6층에 카페나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7층으로 올라가면 감성카페가 된다는 내용을 여자친구는 7층에 카페가 있다고 인지한 것이었다.. 별 수 있나? 이왕 온 김에 이거라도 즐겨야지.
백화점 꼭대기에 정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요즘 어딜가던 이런 정원은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기에 글라스하우스만의 매력은 느껴지질 않더라. 엘리베이터를 잘못 눌러서, 실수로 7층에 온다면 모를까. 우리처럼 여길 보려고 멀리서 찾아오는 그런 사람들은 없겠구나 싶다.
글라스하우스에서 올려다보면 목동 하이페리온 건물이 보인다. 초고층 마천루 주상복합 아파트라고 하는데,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목동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지더라. 나도 비트코인만 성공했었더라면.. 흙...
그래도 먼곳에서 놀러왔으니 열심히 셔터를 눌러보려고 했으나... 너~무 볼거리가 없어서 1시간 동안 벤치에 앉아있었던 것 같다. 다른사람들도 여기서 뭘 딱히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6층에서 사온 커피를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즐기는 고런 분위기?
돌아오는 길에 우리가 뭘 잘못알고 온건가 싶어서 구글링을 해보니, 우리처럼 낚시를 당해서 다녀온 분들이 몇 있는 것 같더라. 근데 내가 직접 가보니 막 욕할정도로 실망스러운 곳은 아니었던 것 같음. 우선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 찍기 좋았고 쇼핑몰 자체가 상당히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아이쇼핑을 즐기기에도 상당히 괜찮아보였기 때문. 물론 얼마전에 다녀왔던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보다는 퀄이 떨어지는 느낌은 들었음. 한번쯤은 가보기 좋지만 글라스하우스를 최종목적지로 다녀올 생각이라면 무적권 비추!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마로에니 공간에게 있으며
무단으로 복제, 도용, 수정, 재배포 불가합니다.
Copyright © Maroeni All Rights Reserved
'@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트리 유지 기간 사운즈포레스트 H빌리지 (1) | 2022.11.13 |
---|---|
캐논 EOS R5 바디와 RF24105L 렌즈로 담아낸 개기월식 (2) | 2022.11.08 |
일산 호수공원 코스모스 고양가을꽃축제 일산 가볼만한곳 (3) | 2022.10.08 |
부천 볼거리 상동호수공원 식물원 수피아 데이트와 산책코스로 훌륭 (8) | 2022.10.02 |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야경이 아름다웠던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6) | 2022.09.26 |
부천 중앙공원 코스모스 가을향기 물씬 느껴지는 곳 (0) | 2022.09.25 |
EOS R5와 RF24105L F4로 담아낸 서울 선유도공원 스냅 (2) | 2022.09.18 |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562호 인천 볼거리 (0) | 202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