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지모리와는 사뭇 다른 일본풍거리
여자친구가 주말에 다녀오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인천에 있는 일본풍거리라고 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거리를 이동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하고 붙어있더라!? 그동안 차이나타운을 얼마나 많이 가봤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이곳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일본풍거리
- 인천광역시 중구 관동1가
인터넷으로 사전조사를 해보니 이곳이 그렇게 사진찍기 좋은 장소라고 한다.
가장 먼저 보였던 건물은 1883년 일본조계지내 자국민 보호 목적으로 2층 건물로 준공하였으며 1964년에 3층으로 증축하였고 광복후에는 중구청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인천중구청이었다. 약간 초등학교 느낌도 나는 그런 건물이었음.
중구청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고개를 틀면 마치 일본의 교토의 니넨자카, 산넨자카와 닮은 일본풍거리가 나온다. 사실 이미 머릿속에 이곳은 일본풍거리야! 라고 인식이 되어있기 때문에 일본식 건물로 느껴지는 것이지, 실제로 보면 경주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일본풍거리인지는 알 수 없어서 이 주변을 몇번이나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대충 이런식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듯?
일본풍거리답게 식당이나 상점들의 분위기도 일본스럽게 꾸며져 있다. 그 중에서 광동오리진이라는 카페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했던 곳이었는데, 이곳을 찾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함.. 그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가면 유우우우명한 온센텐동을 발견할 수 있으니 이곳에서 배를 채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천개항박물관
- 성인 기준 1인당 입장료 500원
일본풍거리 주위에는 크고 작은 박물관 2~3개가 있다. 필자는 그중에서 인천개항박물관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가격으로 알 수 있듯 볼만한게 그리 많지는 않지만 조용히 둘러보기 좋으니 시간 나면 여기도 가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인천개항박물관은 1883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금융기관인 일본 제1은행 부산지점의 인천출장소로 개설되었으며, 1888년 인천지점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초기엔 해관세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금괴 및 사금의 매입업무를 대행하였으며 이후 예금업무나 대출 등 은행의 고유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고..
4개였나? 5개였나.. 아무튼 4~5개로 구성된 전시실에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10분 정도.
담쟁이 갤러리
일본풍거리 구경을 끝낸 후 인천중구청 뒤로 이동해보니 담쟁이 갤러리라는 곳이 있었다. 옆에 있는 식당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담쟁이 갤러리는 도자기와 그림, 엔틱 소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아무도 안올줄 알았는데, 은근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있더라.
옛날 시골 할머니네 놀러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담쟁이 갤러리. 여러가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자친구는 이런 분위기를 싫어해서 밖에 있었지만 나는 이런 분위기? 인테리어? 아무튼 이런 곳에서 나는 쿰쿰한 나무 냄새를 병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즐겁게 관람했었다.
신포시장
마무리는 일본풍거리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볼 수 있는 신포시장이다. 동네 주민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던 신포시장은 인싸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우리동네 시장보다 젊은층들이 좋아할 만한 상점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필자는 이곳에서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는 신포닭강정을 구매해봤다. 닭튀김 하나 사는데, 대기줄까지 서서 사야하나 싶었찌만 필자의 인생에서 신포닭강정 경험은 아직 없기에🤭 온김에 \20,000원짜리 大사이즈로 주문했다. 맛은.. 어.. 음.. 달달한 맛의 닭강정이라는 느낌보다는 고추기름에 절여진 닭강정 맛이 났다. 다시는 먹지 않을 그런 맛..
사진으로는 이곳저곳 정말 많이 돌아다닌 것 같지만 송월동 동화마을, 일본풍거리, 신포시장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도보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뚜벅이 인천여행으로 추천되는 장소들이다.
필자가 직접 이곳을 방문해보니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기 좋은 분위기였으며 차이나타운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서 눈치 보지 않고 셔터를 막 누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여자친구는 니지모리 스튜디오보다 여기가 100번 낫다고 하던데.. 음.. 그건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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