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에서 순대국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부천 순대국 맛집 인하찹쌀순대.
초등학생 때부터 부천에 살기 시작했으니, 나도 부천 30년 토박이인셈! 더군다나 이쪽 동네에서 살기까지 했어서 이 동네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맛집들은 훤하게 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집 근처에 있는 인하찹쌀순대가 맛집이라는건 비교적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최신식 시설도 아니고 번화가에 있는것도 아닌데, 맛 하나만으로 입소문을 탄 모양인지, 블로그 후기들도 많다. 나 역시 그러하고.

사진으로 봐도 그냥 동네.. 과거엔 여기에 부천남부경찰서가 있었어서 오고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신중동역으로 경찰서가 옮겨간 이후로 이 동네는 어르신들만 가득한 아주 조용조용한 분위기의 동네가 되어버린 듯하다. 정말 이런 곳을 맛집이라고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정말 많다는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서 먹을 수도 있고, 입구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먹을수도 있지만, 너무 입구 쪽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내 어금니가 보여질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낮에 인하찹쌀순대를 찾아오면 근처 상가에서 일하시는 분들 + 맛집 정보 찾아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손님들이 제법 많은데, 주워들은 썰로는 웨이팅이 있을 때도 있다고 한다.(내가 갔을 때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진짜 1985년부터 시작했구나;; 내가 1990년생인데 나보다 5살이 더 많다;; 어렸을때 이 앞을 수도 없이 지나다녔는데.. 그때는 문방구에 불량식품을 찾아다니기 바빴지, 얼큰한 순대국 맛을 찾아다닐리가 없기에 인하찹쌀순대의 존재 자체도 몰랐음.
왼쪽에는 블루리본이 달려있는데,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눌러서 확인해보시면 되겠다.

메뉴는 심플 이스 베스트. 맛대가리도 없는 메뉴 이것저것 박아둬서 있어 보이는 메뉴판보다는 사진처럼 단촐하게 국밥이면 국밥 김밥이면 김밥!! 그 집의 필살기 메뉴들만 적혀있는게 ㄹㅇ 맛집이라고 생각된다.
참고해야할 사항은 부천 인하순대는 토렴방식으로 순대국밥을 주문할 경우 밥이 말아져서 나온다. 맨 처음 방문했을 땐 여기가 토렴방식을 사용하는지 몰라서 걍 주문했는데 밥 말아 나오는 거 보고 좀 짜증났었음. 나는 건더기를 먼저 싹 건져먹고 그다음 밥을 말아먹는 스타일이기 때문!!
따라서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게 싫으신 분들은 따로국밥을 드셔야함.

나는 순대만들어간 순대국밥을, 와이프는 전부 다 들어간 일반국밥을 주문했다.
매번 먹으면서 느끼는건데, 여긴 진짜 안대 씌우고 국물만 떠먹이면 순대국인지 곰탕인지 헷갈릴 정도로 국물이 ㄹㅇ 깔끔하다. 여태 살면서 순대국밥 맛집이라고 찾아간 곳들 뺨 후릴 만큼 진짜 깔끔 그 자체!! 다른 집들은 아무리 잡내를 잘 잡는다고 해도 끝맛에서 올라오는 미묘한 똥꾸릉내를 잘 못잡는데, 여긴 그걸 완벽하게 잡아냈다고 볼 수 있음.


반찬은 뭐 그저 그럼. 깍두기는 항아리에 담아져서 주는데 맛도 그냥 어디에서나 쉽게 먹어볼 수 있는 깍두기 맛 자체임. 새 국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자 손잡이에 고춧가루가ㄷㄷ;; 위생적으로는 좀 그렇긴 한데 이런 동네 식당에서 이 정도면 그냥 허허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 고춧가루도 개걸스럽게 핥아먹었음.

처음에는 좀 맑은 느낌인데 아래 숨겨진 다대기를 잘 풀면 이렇게 씨뻘건 국물이 댐. 맵기는 그냥 신라면보다 안 매운 수준인데 혀끝에서 올라오는 칼칼함이 내 입맛에 딱이었음.

머릿고기 ㄹㅇ 실한거보소;; 비위 약한 내가 먹어도 이 정도면 이렇게 잘 먹을 정도면 일반적인 입맛을 가진 분들은 더 맛있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음.

남들은 뭐라할지 모르겠는데, 나는 국물이 곰탕처럼 맑으면서도 칼칼한 맛이라 좋았다. 어떤 분들은 '예전에는 분명 곰탕맛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순대국밥맛이네요'라고도 하시는데 그럼 그냥 곰탕을 드시러 가던가ㅋㅋ 나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극호를 남길수밖에 없었던 순대국!! 인하찹쌀순대 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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