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카약 활옥동굴 살면서 한번이면 OK 두번은 비추
예쓰!! 파워풀한 토요일이군!! 이라는 외침과 함께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충주로 출발했다.충주에는 충주맨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관광지와 유명한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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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활옥동굴 낭낭하게 관람하고 나오는 길. 뭔가 아주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그거슨 바로 밥을 한 끼도 먹지 않았던 것..
평일에 일을 할 때는 두 끼 정도 먹고 주말에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는지라 한 끼로 퉁치는 버릇 때문에 공복감을 심하게 느끼는 편이 아닌데, 이날은 동굴에서 신나게 돌아다녀서 그런가.. 배가 엄청 고프더라.

활옥동굴 주변 맛집을 찾아봤는데, 막 뭐 그렇다할만한 식당들이 안 보였음. 보인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게 느껴져서 뭘 먹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화덕생선 집이 하나 있길래 네비로 찍고 바로 출발했음.
식당 이름은 구이정. 보통은 석쇠를 이용해서 생선을 굽거나 후라이팬으로 대충 구워 주는 집도 있는데, 여긴 화덕에 생선을 구워서 준다고 함.

입구에 고양이도 있음.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고양이 집사가 되어보니... 이 녀석 엄청 귀엽구나! 싶더라. 이래서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갈 때가 다르다고 말하는 건가.
아무튼 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츄르 하나 먹여보라고 주시더라. 먹이체험 서비스까지..ㄷㄷ;;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음. 오픈되자마자 들어갔기 때문. 보통의 식당들은 조금 일찍 문을 열어서 손님들을 맞이하던데, 여긴 5시였나? 4시부터 손님을 받는다고 해서 일부러 주변을 빙빙 돌며 시간을 보내다가 입장한 것.
구이정 반찬은 셀프고 충주 활옥동굴에서 봤던 와사비가 여기까지 전파된건가;; 여기 셀프바에도 와사비가 있었다.
구이정을 방문했을 때 좋았던 건 매장의 분위기였다. 직원의 활발함이나 인테리어를 말하는 게 아니고.. 채광(?)을 말하는 건데, 이쪽 동네가 전부 다 그런 건지 오후 3시 이후로는 빛이 말도 안 되게 쏟아지는 모양이다. 전등이 없어도 5시까지는 햇빛만으로도 조명을 충분히 커버칠 수 있을 정도;; 분위기가 참 따스하니 좋았다.

구이정 메뉴판. 1인 1메뉴는 뭐 당연한 거고 보통은 생선구이에 솥밥 그리고 된장찌개가 기본 패키지다. 우리는 고등어랑 임연수를 선택했음.

화덕생선 구이정 반찬은 그냥 뭐 낭낭쓰한 그런 밑찬들로 준비가 되어있다. 배가 고파서인지 밑찬이 참 맛있게 느껴졌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임연수의 껍질이 두꺼워서 화덕에서 익히는 시간이 조금 길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길게 느껴졌다. 생선은 겉바속촉으로 아주 잘 익었고 겉껍질은 확실히 맛이 달랐다.
후라이팬에서 구워진 생선은 껍질도 뭔가 생선 기름에 절여진 치킨 맛이 나는데, 화덕에서 구운 생선은 약간 맛있게 탄맛이 섞여서 진짜 눈알 뒤로 뒤집어지는 맛이었음.
된장찌개는 1인당 1개씩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뚝배기 하나에 국자 하나.. 살짝 실망s이긴한데, 뭐 그래도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충주 맛집 화덕생선 구이정 솥밥은 누룽지가 없는 스타일의 솥밥이었다. 약간 누르스름한 누룽지 국물이 함께 우러나야 참 맛있는데 고건 좀 아쉬웠다.
우리밖에 없었던 테이블은 어느새 꽉 찰 정도로 손님이 많이 몰렸다.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어르신분들도 참 많이 보였는데, 보통 어른들이 많으면 맛은 평타 이상은 한다는거. 생선구이 맛 자체는 내가 먹어봤던 구이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잘 구운 것도 있지만 화덕이 진짜 사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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