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양고기 꼬미양
추석연휴를 기념해서 가족끼리 식사를 했다. 어딜 가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차로 출퇴근하면서 몇 번 봤었던 청정 꼬마양고기 꼬미양이라는 곳이 갑자기 떠올라서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 찾아보니 이곳이 아이는 물론이요, 어른들까지도 호불호 없이 그냥 무난하다고..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요원까지 준비되어 있는 클라스. 차량은 대충 15~2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것 같았음. 근데 평균적으로 10대 정도가 왔다갔다하는 수준이니 주차걱정은 안 해도 좋을 듯.
여기는 꼬미양 1층인데.. 딱히 뭘 고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던데 직원분께서 내부수리라고 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양고기집인데 이런 모형을 먼저 보면.. 먹기가 미안해지잖아ㅠㅠ
저 끝에는 놀이방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 놀이방 안에 게임기도 있고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 근데 막 네발로 기어다니는 완전 쪼꼬미들이 놀만한 공간은 아니고 초등학생정도가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예약을 하고 간게 아니었는데도 실내는 널널했다. 미리 예약을 했다면 자리와 반찬이 세팅된다고 하던데 어르신들 기념일이라던지 특별한 날에는 예약을 하고 가서 대접받는 기분을 내는 것도 좋을듯.
눈치보여서 꼬미양 메뉴판은 못찍었음. 우리가 가장 먼저 주문한건 메뉴판 제일 앞에 있던 행사중인 베이비 프랜치렉이었음. 뭘 더 준다고 해서 시켰는데.. 뼈 12개에 9만원... 맨 처음 점원이 고기를 가져올때 덜 나온줄 알았지 뭐야.. 양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양꼬치만 먹어왔었던 나에게 꼬미양 양고기는 양과 가격 모두 납득하기가 어려웠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이니만큼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채 "어 음.. 뭐 이런 곳이 다 이렇게 비싸죠 하하하"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먹었다. 속으로는 이돈이면 국밥이 몇그릇이야.. 광광 울부짖으며 말이다.
솔직히 가족 4명이서 뼈 12개면.. 한 사람당 3개씩 손바닥 반만한 뼈다구로 배를 채워야 하는데.. 불가능할 것 같다는걸 빠르게 인지하고 나서 추가적으로 소고기랑 양고기를 믹스하면서 추가주문했다. 제일 만만한 소갈비살이랑(23000원)..
양설(28000원)이다. 양설은 양의 혓바닥이다. 평소 유튜브를 통해 봤었던 일본의 양념 우설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길래 비슷한 식감일 것이라 생각해서 주문해본건데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맛있었다. 처음 느껴보는 부드러운 식감이 목젖을 한번 툭 치면서 넘어가는데 너무 부드러웠다.
근데 놀라운 사실 하나. 혓바닥 4조각이 28000원이고 10조각쯤 하는 소갈비살이 23000원.. 지금 이 불판에 5만원어치 고기가 올라와있다는건데.. 이게.. 맞나?
아무리 술을 처묵처묵 한다고 해도 이걸로 배를 채우기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식사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건 양보양탕인데 그냥 시키면 13000원이지만 고기를 주문하고나서 주문할 경우엔 조금 작은 사이즈의 식사탕으로 주문 가능하고 가격은 7000원이다. 이날 주문했던 음식중에서 이게 가장 가성비 좋았던듯. 고기도 많이 들었고 국물은 약간 조금 더 진한 감자탕 느낌으로 속풀이에 딱이다.
다음으로 주문한 양갈비살(28000원). 비싼게 좋다고들 말하지만 너무 비싼것들밖에 없으니깐 우리가 얼마만큼 먹었는지 경제관념이 슬슬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가 만족할 수준으로 안차니깐 서로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었다. 하이볼도 시켜먹고 고기도 시켜먹고 먹고 싶은 건 다 먹었음.
고기 다음으로 제일 맛있게 먹었던 반찬. 연근을 과일통조림하고 믹스했는데 달달하면서도 서걱서걱한게 입가심하기 딱 좋은 그런 맛이었다. 5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나봄.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양고기 자체는 맛있었다. 양고기의 특유 콤콤한 향기를 선호하지 않아서 평소에 막 찾아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우리집 어르신들이 좋아해서 가본건데 정말 깔끔했다. 양고기를 잘 못먹는 나도 맛있게 먹었으니 말이다. 일반적인 고기집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라 자주 찾아갈 수는 없지만 가끔가다 모임을 하거나 부모님을 모실때 찾아오기 좋은 부천 양고기 맛집 꼬미양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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