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0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NQ5 시그니처 등급을 신차로 출고했고, 8개월간 8천키로를 탔다.
출고 이후 외장관리와 실내관리는 꼼꼼하게 유지했지만, 내장(?)같은 부속품은 따로 관리하지 않았다. My기아 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소모품 교체 시기가 올 때 교체하려고 했는데.. 엔진오일만큼은 정말 잘 관리해야 한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엔진오일먼저 교체하기로 했다.
그전에 정확히 어떤 주기로 언제 교체하면 좋을지 스포티지 공식카페를 통해 간단하게 찾아봤다.
누구는 5천마다 한번씩, 또 누구는 요즘 차들은 기술력도 좋고 엔진오일도 예전과 같지 않아서 1만키로마다 한번씩 교체해주면 좋다고 카더라.. 딱히 기준이 잡혀있지 않은 것 같지만 대충 8천 정도면 딱 그들의 의견 중간인 것 같아서..
암튼, 마음을 먹었으면 엔진오일을 어디서 교체할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기아오토큐보다는 재료를 사들고 공임나라를 찾아가는게 더 저렴하다고 하여서 첫 엔진오일 교환 경험을 공임나라에서 해보기로 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엔진오일을 공임나라에서 교환하기 전에 따로 구매해야할 물건들이 있다.
- 엔진오일 0W-20
-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전용 에어필터 26350 2M000
-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전용 오일필터 28113 L5100
이 3개는 꼭 필수적으로 사들고 가야 한다.
스포티지 NQ5 하이브리드에는 0W-20 엔진오일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제품을 검색해 보면 여러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0W-20 엔진오일이 존재하는데, 스포티지 공식카페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한 끝에.. 킥스바이오1 0W-20 제품이 가장 가격이 착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일명 가성비 아이템인 것 같아서 이 제품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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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한통에 1L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NQ5에는 엔진오일이 4.5L~4.8L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꼭 5통을 구매해야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다음으로는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다. 오일에 잔유물이 섞이지 않도록 걸러주는 필터인데, 꼭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NQ5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오일필터의 제품 코드는 26350-2M000이며, 에어필터의 제품코드는 28113-L5100이니 실수해서 다른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하자.
아! 그리고 필터를 검색하면 보쉬나 기타 등등 다른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필터들이 있는데, 필터같은건 가급적이면 순정품으로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서 나는 기아 순정 제품을 구매했다. 보통 엔진오일필터와 에어필터는 묶어서 판매하니 다음 링크를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꿀팁 방출
네이버에서 엔진오일 + 오일필터 + 에어필터 묶음 상품을 58,000원(배송비 3,000원)에 판매중인데 엔진오일과 필터를 각각 따로 구매하면 8,000원정도를 더 아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모든 제품을 준비했다면 집에서 가까운 공임나라로 찾아가자. 나는 토요일에 예약 없이 공임나라 부천 고강점을 찾아갔는데 예약이 꽉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일 교체 작업은 얼마 안걸린다며, 잠깐 짬을 내주셔서 작업해주셨다.
처음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나의 스붕이.. 걱정마.. 오빠가 손 꼭 잡아줄게..
차 상태를 보시고는 사장님께서 좋은 차를 잘 샀다며, 차량관리도 이 정도면 엄청 잘한 거라며 극찬을 해주셨다. 물론 외장만^^ 엔진룸도 깔끔하게 청소하긴 하지만 청소랑 소모품 관리는 별개의 내용..
준비물은 다 챙겨 왔냐는 말씀에 자랑스럽게 미리 구비해 놓은 아이템들을 보여드리니 필요한 재료를 딱딱 알맞게 잘 준비해 왔다며 극찬을 해주셨다.
워워 스붕쨩.. 단지 커버만 탈거할 뿐이야. 걱정마..
커버를 제거하시고는 위에 에어노즐?을 꼽으셨다. 이걸 꼽는 이유는 남아있는 엔진오일 잔유를 깔끔하게 밀어내서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공업사마다 다르지만, 정말 대충하는 업체들은 차 아래에서 엔진오일만 빼고 남은 잔유제거 과정은 스킵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걱정 많이 했었다. 그런데 여기는 알아서 착착 다 진행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기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NQ5 엔진오일을 제거하시면서 누유는 없는지 체크까지 해주셨다. 다행하게도 나의 스붕쨩은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이슈도 없었고 누유역시 없었다.
나는 그렇게 험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엔진오일도 그렇게 더럽지는 않겠거니 싶었는데.. 이건 뭐 콜라가 콸콸 쏟아진다.
흐르는 엔진오일을 바라보며 나는 사장님께 폭풍질문을 토해냈다.
Q: 사장님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A: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시내위주일 경우에는 5,000마다, 고속 위주는 7,000~8,000마다 교환하는게 좋다고 본다.(나는 고속을 많이 타는데 타이밍 좋게 잘 온듯)
Q: 지금 엔진 오일 상태는 최악인가요?
A: 닭을 60마리만 튀기고 기름을 교체해야 하는데.. 80마리까지 튀기고 와버리니깐 오일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NQ5 엔진오일 교체를 진행하면서 차 아래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함 봤는데 아래엔 딱히 별 볼 일이 없었다.
르노차라던지 쉐보레 차량은 이렇게까지 안 해도 잔유가 잘 빠지는데, 국산차들은 도구를 써야만 아래에 남아있는 더러운 잔유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잔유제거 끝난 후 내가 구매해간 킥스바이오1 0W-20을 주입해주셨다. 한번에 5통을 다 넣는게 아니라 먼저 4통, 즉 4L를 먼저 넣고 오일상태를 측정한 후 부족한만큼 더 넣어주어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NQ5같은 경우엔 4.5L를 넣는게 좋다고 하셨다. 내가 4.8L은 안대나요? 물어보니깐 더 넣어도 상관은 없는데 하브모델들은 이 정도만 넣어야 경쾌한 주행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다. 더 넣으면 무겁다고 하셨음.
4통을 먼저 넣고 시동 한번 걸어서 엔진오일 한번 싹 엔진에 투입시켜 주고 다시 오일 체크한 후 부족한 만큼 오일을 넣어주셨는데 마지막 한통에서 딱 절반정도 넣어서 4.5L로 맞춰주셨다. 사장님께서는 이걸 레벨링이라고 하셨다.
남은 0.5리터는 다시 가져가라고 포장해 주셨음. 다음에도 4.5L를 넣어야 하니깐 그때는 5통을 사 오지 말고 4통만 사 오라고 하시면서..
그리고서는 냅다 엔진룸에 고압수를.. 이런건 유튜브로 보긴 봤었지만 실제로는 첨 봤음.. 세차할 때 조심스럽게 엔진룸까지 걸레로 벅벅 닦았는데.. 고압수라니..?!
여기서 끝내는가 싶었는데 에어건으로 드라잉까지 깔끔하게 해주셨다. 걸레질보다는 더 깨끗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가 좋아졌다.
- 엔진오일 5통 - 35,000원
- 필터류 - 18,000원
- 공임비 - 24,000원
공식 센터인 오토큐에서 교환하면 14만원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이거이거... 얼마를 절약한겨?
끝으로, 그깟 기름 하나 바꿨다고 차가 좋아지면 얼마나 좋아지겠어 싶었는데. 와 이건 개굿;; 기존보다 엔진음이 확실히 더 조용해진 것 같다. 안그래도 하브라서 조용한데 엔진 개입했을때도 스무스하고 빠릿빠릿하게 출발하니깐 차 처음 받았을때 그 느낌이 발끝으로 다시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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