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인생으로만 살아오다가 내 생의 첫 붕붕이가 출고되니깐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것들이 하나둘씩 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어떤 카페를 가던, 맛집 식당을 가던.. 그냥 우리를 태워줄 버스만 있으면 만사OK였다. 주차장이 있건 없건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고 넓건 좁건 그건 내 알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두 다리를 편하게 만들어줄 차량이 생기고 나니.. 이제 이 문제들이 운전자들에게 얼마나 큰 골칫덩이로 다가오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우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을 해야했다. 3박 4일의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주차장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으로 알아보아야 했다.
인터넷으로 인청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을 검색하면 위와 같은 지도가 나오며 하단의 링크로 들어가면 현재 주차가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확인했다면 네비게이션으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을 검색해서 출발하면 된다.
우리는 평일에 출발했어서 P1이랑 P2구역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주말에는 평균적으로 이런 상태인 것 같더라. 자차를 가져가려면 부지런하게 움직이던가, 평일에 출발하던가... 아무튼 남들보다 빨라야 하겠다.
시간당 | 일 최대 |
1,000원 | 9,000원 |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의 요금은 다음과 같다.
아침 6시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평일+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걱정만큼 주차장이 꽉 차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었다. 어디에 주차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눈앞에 있는 P3 주차장을 골랐다. 난 3이라는 숫자가 참 좋다.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 주차장은 주차타워가 아닌이상(몇 일 봤는데 거의 자리가 안남) 이렇게 노상주차장 형태이다. 빈자리 찾아서 빙빙 돌다가 원하는 자리에 박으면 댐.
사람들이 방전문제(?) 때문에 블박을 끄고 주차한다던데 나는 블랙박스도 안끄고 그냥 갔음.
'셔틀버스' 10분 소요
주차를 하고 나서 인천국제공항 1제여객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거나..
4시30분부터 24시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몸과 마음이 편하지만.. 지도상으로 봐도 거리가 그렇게 먼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걸어가 보기로 했다. 탑승시간까지도 한참 남았으니깐ㅋ
'도보' 15분 소요
각각 캐리어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그냥 큰 건물 보면서 걸으니깐 10분도 안 걸린 것 같았다. 근데 저 건물이 출국장은 아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5분 정도 더 걸으면 출국장에 도착할 수 있음둥. P3랑 P4 주차장이 출국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주차장인데, 여기서부터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 것 보면.. 짐이 많지 않은 이상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이게 더 빠를 수도 있겠더라. 아마 다음에도 나는 걸어서 이동할 것 같음.
3박 4일간의 여행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보니 차 상태가 아주 기냥... ㅋㅋ
누가 저기다가 우유를 뿌린건지, 아니면 새가 설사를 흩뿌린건지.. 알 수 없는 액체가 유리에 잔뜩 묻어있더라..
출차할때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가슴이 조마조마했는데.. 아 마따!! 나 하이브리드차였지?
생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혜택을 받아본 나...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36,000원에서 50% 할인받고 18,000원이 나왔다. 몇만원 나올 줄 알고 차를 가지고 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저렴해버리면 차를 안가져갈 이유가 없지 ㅋㅋ
인터넷으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을 검색해 보면 주차대행이라던지 예약과 같은 광고글들만 잔뜩 나오길래.. 초보운전자인 내 입장에서는 "이런걸 꼭 이용해야만 하는건가..? 인천공항 주차장은 나같은 뉴비들이 진입하기엔 어려운 것인가?"라는 생각에 겁부터 먹었었다. 그런데 인천공항 주변에서 일하는 친구가 말하길, 그딴거 없이도 가능하다고 하길래 용기를 내서 차를 가지고 가봤는데, 결론만 말하면 차가 100번이고 편하다.
버스를 타고 갔을때를 생각하면.. 알집 같은 곳에 꾹꾹 눌러 담겨서 몸도 불편.. 마음도 불편.. 여행 시작하기도 전부터 힘이 80% 정도는 소진됐었는데 차를 가지고 가니깐 120%에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어후 이제 차 없으면 어떻게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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