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교토 당일치기
- 오사카 닛폰바시→교토 가와라마치
- 1인당 편도 650엔, 왕복 1,300엔
이번 포스팅은 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오사카에서 교토 당일치기 계획을 세운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 교토 계획이 있었다면 한큐패스라도 구매했을텐데..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정말 아무런 계획도 없었던 자유여행이었기에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교토 일정이 잡혀서 순수한 쌩돈을 써서 닛폰바시에서 교토 가와라마치로 출발했다.
거듭 말하지만 닛폰바시에서 가와라마치는 패스를 써서 전철을 타고가면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거.. 나도 아주 잘 안다. 근데 여행이라는게 항상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는것. 그리고 패스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그렇게 큰 금액도 아니라서 나는 그냥 지하철에서 표를 발권하고 교토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의 스타팅 포인트는 닛폰바시역.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역이라 이 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우선 역에 도착해서 발권기계를 찾고 이 기계에서 표를 구매해야하는데...
구글지도에서 말하길 사카이스지선을 타고 아와지역까지 가고, 거기서 다시 한큐 교토선을 타고 가와라마치역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근데 이거 리얼 개 그지같은 안내 방법이다. 초보자들이 헷갈리기 딱 좋음.
우선, 오사카 닛폰바시에서 교토 가와라마치까지 전철로 이동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참고로 준급과 특급열차가 있는데, 당장 눈앞에 있는 준급이 금방 갈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특급열차가 준급 추월해버릴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 닛폰바시역 2번 홈에서 준급 교토 한큐선을 타고 천천히.. 원큐로 교토 가와라마치까지 가는 법(느림)
- 닛폰바시역 2번 홈에서 사카이스지선을 타고 아와지역까지 간다음.. 여기서 특급 한큐 교토선 급행으로 환승해서 가는 법(빠름)
복잡한게 싫다면, 그리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그냥 닛폰바시역 2번 홈에서 준급 교토 한큐선을 타고 가와라마치까지 가면 된다.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근데..! 1번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2번 방법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교토 가와라마치에 도착할 수 있는데, 성격급한 한국인의 피가 짙은 나는 그냥 2번 방법으로 가와라마치에 다녀오기로 했음.
자, 이제 초보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승차권 구매 방법이다. 발권기에서 승차권 구매→덴진바시스지6초메 경유→650엔짜리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이렇게까지 설명했는데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돈 이빠이 써서 택시 잡고 가와라마치 가자...
2번홈 입장. 아래에 작은 글씨로 Tenjimbashisuji 6-chome(이거 왜 자꾸 크롬으로 읽힘?)라고 써있는곳이다.
1번 방법을 이용해서 천천히 교토 가와라마치로 갈 사람들은 2번 홈에 정차하는 준급 한큐 교토선 가와라마치행 열차를 타면 되고..
나처럼 아와지역에서 급행으로 환승할 사람들은 주황색 열차 사카이스지선 덴진바시스지6초메행 열차를 타면 된다.
닛폰바시에서 6정류장을 지나면 덴진바시스지6쵸메, 거기서 내리지 않고 가만히 타고 있으면 자동으로 아와지역까지 간다.(이게 일본의 자동 환승이라고 한다.) 근데 여기서 진짜 주의해야한다. 구글지도를 보면 아와지역에서 내린 다음 도보로 2분 정도를 걸으라고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아와지역 출구로 그냥 나가버리는데(내가 예전에 그랬음) 이렇게 되면 돈이 이중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절대절대 아와지역 출구로 나가서는 안된다.
아와지역에 도착해서 열차를 내리자. 그리고 내렸던 방향 반대편으로도 열차가 오는데(계단으로 나가서 반대편으로 가라는게 아니라 열차에서 내린 다음 바로 앞에 보이는 라인) 여기에 오는 갈색 한큐 교토선 가와라마치행 특급행(Limited Exp.)을 타고 하면 끝이다. 빨간딱지를 잊지 말자.
급행을 타면 진짜 개빠르게 교토 가와라마치에 도착한다. 1시간 5분? 정도 걸렸나봄.
기요미즈데라나 니넨자카, 신넨자카 가시려면 1번 출구로 나가시면 되겠다.
교토에서 오사카로 돌아가기
교토 매표소에서 다시 덴진바시스지6초메 경유를 선택하고 650원짜리 티켓을 발권하면 된다. 왔을때처럼 특급열차(Limited Exp.)딱지가 붙은 오사카행 열차를 탑승하고 아와지역에서 내리고..
다시 아와지역에서 텐가차야행 열차를 타고 닛폰바시로 돌아가면 된다.
속도가 빠른 특급행 열차, 즉 아와지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요약하면..
닛폰바시 → 가와라마치
닛폰바시에서 650엔으로 티켓 발권 → 2번 홈에서 사카이스지선 덴진바시스지6초메행 열차 탑승 → 내리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아와지역에 도착함(자동환승) → 내린 문 앞쪽 선로에서 한큐 교토선 가와라마치행 특급열차 탑승
가와라마치 → 닛폰바시
가와라마치역에서 650엔 티켓 발권 → 1,3번 플랫폼에서 오사카행 특급 열차 탑승(한쪽은 준급 한쪽은 특급으로 기억하는데 그냥 빨간 딱지 붙어있는 오사카행 열차 타셈) → 아와지역에서 내리고 내린 곳에서 텐가차야행 열차 탑승
오랜만에 패스없이 지하철을 이용해봤는데... 정말 우리나라 지하철이 ㄹㅇ편한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음. 일본 지하철이 잘 되어있다고는 하는데, 내가 외국인이라 그런가 수능문제보다 어려운게 일본 지하철이었다. 급행이면 급행이지 준급, 특급 이게 뭔 지랄인지. 그리고 구글지도에서 아와지역 도보2분 이 멘트 하나때문에 빙빙 돌았던 과거까지 생각하면.. 어후; 부디 어려분들은 실수 없이 한방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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