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 파테크 M10
기존에 사용 중인 필립스 전기면도기가 고장났었는데, 수동카메라처럼 오랜만에 손맛을 느껴보고 싶어, 군시절에 애용했었던 6중면도날을 쿠팡으로 구매해서 사용했었다. 너무 오랜만에 사용하는 수동감성이라 그런가.. 뭔, 면도를 할때마다 턱주가리랑 인중쪽을 자꾸 베이고 피가 줄줄 흐르더라.(굳으면 짜장면 먹은것처럼 되는거 ㄹㅇ 극혐..)
그래서 다시 필립스 면도기를 구매하려고 보니깐, 선물받았을 땐 몰랐는데.. 내 돈으로 사려고 보니 이것도 은근 비싼 제품이더라? 게다가 이번달은 이것저것 지른게 많아서 지갑 사정도 별로 좋지 못한 상황.. 가성비 전기면도기를 알아보다가 평가도 많고 평점도 높았던 한일전자 방수 전기면도기인 파테크 M10을 구매하게 되었다.
한일전자면 한일전자고.. 파테크면 파테크지 한일전자의 파테크는 뭐란말인가? 찾아보니 파테크는 삼성의 갤럭시처럼 한일전자에서 만든 이·미용전문 브랜드라고 하더라~!
요즘 어린 친구들은 애플이나 삼성, 디스커버리같이 광고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브랜드들만 알지.. 음지에서 조용히 활동하는 한일전자를 듣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름 헤어드라이기나 고데기쪽의 대기업이다.
여러 브랜드들이 많았지만 한일전자 파테크 M10을 구매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 방수여야 할 것
- 세척이 편해야 할 것
- 배터리가 아닌 충전식이어야 할 것
- 충전이 빨라야 할 것
위의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격도 착한 제품중에서는 한일전자 파테크 M10이 유일했다. 게다가 로켓와우 회원일 경우에는 획기적인 가격인 \37,900원에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제품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파테크 M10의 기본 구성품이다. 전기면도기 본체와 충전기, 그리고 청소솔과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가 들어있다. 딱 필요한 기본 구성품이 들어있어서 심플 그 자체.
전원을 켜면 배터리 잔량과 함께 다양한 아이콘이 보인다. 수도꼭지 모양은 청소를 하라는 표시고, 빨간색 플러그 표시는 충전을 하라는 표시, 마지막으로 자물쇠 모양은 잠금기능 활성화 유무 표시다. 이 표시는 2초정도 표시되다가 이후에는 배터리 잔량만 표시된다.
파테크 M10은 바디 본체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되어있는데, 정격전압 3.7V에 90분을 충전해야 60분 사용할 수 있다. 충전시간에 비해 사용시간이 짧은편.. 그래도 필자는 면도를 그렇게 오래하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충전하며 사용하니 방전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
한일전자 방수 전기면도기 파테크 M10은 트리플헤드다. 필자는 전형적인 내시수염 보유자이기에 굳이 트리플헤드가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면도가 가능하지만, 헤드가 3개니 면도가 더 빠르고 쾌적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헤드부분을 꾹 누르면 얼굴에 밀착되도록 쏙 들어가기에 상남자처럼 벅벅 문질러도 피부에 부담이 적다.
청소를 할땐 헤드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헤드를 열어준 후 솔로 살살 털어주기만 하면 된다. 솔로 털기만 하는게 위생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은 헤드를 분리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주기만 하면 된다. 참고로 파테크 M10은 IPX6등급 방수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해녀마냥 물속에 잠수해서 면도하는게 아니라면 고장의 염려도 적다.
절삭력도 아주 만족스러운편. 필자가 일반 면도기를 사용했을땐 쉐이빙크림을 바른 후 수염을 불리고 한번 밀어주고 다시 크림 바르고 또 한번을 밀어야 깔끔하게 밀렸는데, 파테크 M10는 그냥 인중에 버터 바르듯 쓱~ 문질러주면 수염이 깔끔하게 밀린다. 이는 와꾸 생김새나 턱 모양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너무 맹신하지는 마시길.
그동안 전기면도기는 무조건 필립스가 짱인줄 알았는데, M10에 필립스 로고 박아도 모를 정도로 제품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무엇보다도 가격에 비해 그렇게 싼티가 나지 않아서 남자친구나 남편, 아빠에게 선물용으로 주기에 괜찮아 보인다. 현재 필자는 만족하면서 사용중인데, 나중에라도 절삭력이 살짝이라도 떨어졌다 싶으면 보풀제거용으로 돌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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