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급 생생한 사운드, 유플러스 사운드바 블랙
LG 유플러스의 신형 셋톱인 사운드바 블랙(DASB2)을 설치했다. 갑작스럽게 잘 사용 중인 셋톱을 변경한 이유는 요금 절감(?) 때문이었다. 핸드폰 액정 필름이 박살 나는 바람에 유플러스 매장에 필름을 붙이러 갔었는데, 직원분이 설명하시길 "지금 사용중인 셋톱을 사운드바 블랙이라는 제품으로 교환하시면 요금이 오히려 절감됩니다." 라고 하더라.
첨엔 호갱을 당하는가 싶어서 그냥 듣고 넘겨야지 싶었는데,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서 나한테 얼마만큼의 요금이 절감되는지 확인시켜주니 이거야 원.. 변경을 안 하는 게 오히려 더 바보 같더라.
비고 | 변경 전 | 변경 후 |
TV 요금제 | 고급형 월 15,400원 | 일반형 월 10,890원 |
셋탑 임대료 | 월 4,400원 | 월 6,600원 |
총 절감 비용 | -2310원 |
이전에 내가 사용 중인 LG 유플러스 TV 요금제는 고급형으로 월 15,400원에 셋톱 임대료가 4,400원이 나간다. 첨엔 다양한 TV 채널을 즐기려는 이유로 고급형을 선택했었는데.. 막상 TV 보다는 넷플릭스나 유튜브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더라. 그러니 자연스럽게 TV 채널이 필요가 없어지게 되어서 요금제를 낮추면서 셋탑 임대료가 더 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렇게 해도 월 2,310원이 절약된다.😊
유플러스 사운드바 블랙(DASB2) 셋탑
- 셋탑 임대료: 3년 약정 기준 6,600원
- 메모리: 3GB
- 저장공간: 16GB eMMC
- 마이크: 원거리 음식인식 마이크 2개
- 크기: 가로 105cm x 세로 10.5cm x 높이 6cm
- 무게: 3.75kg
액정 필름을 붙이면서 사운드바 블랙 셋톱을 신청했고, 바로 다음날 유플러스 기사님이 방문해주셨다. 엄청 길쭉한 박스를 들고오셨는데.. 매장에서 봤던 크기보다는 확실히 집에서 보는게 더 크게 느껴진다.
사운드바 블랙 셋탑 설치가 끝나니 TV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업데이트가 모두 끝난 후 셋톱과 TV 전원을 켜보니 우측 상단에 돌비 비전이라는 마크가 나왔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웅~~~장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라!! 뭐지 뭐지? 뭐 사운드바 블랙을 지원하는 특정 채널인가? 싶어서 봤더니.. 아침드라마 재방송...🤣
우리 집에서 사용 중인 LG OLED 55인치 TV는 화질적으로는 아주 만족했지만 스피커가 후면에 달려있어서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다. 사실, 내가 사운드바 블랙 셋톱으로 교체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설치가 끝났으니 사운드바 블랙이 자랑하는 자연스럽고 실감 나는 사운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체험해보자. 유튜브에 돌비 사운드라고 검색을 해보니 수많은 샘플 영상들을 찾아볼 수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채널의 영상을 하나 재생을 해보았더니.. 와;;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가 방 안에서 울려 퍼지더라.
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감상할 때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느낌을 알고 있는가..? 그 느낌을 고스란히 집에서 느낄 수 있었다. 볼륨을 그렇게 크게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존 TV 내장 스피커는 소리가 전체적으로 퍼진다는 느낌이었다면 사운드바 블랙이 주는 소리는 한 곳으로 모아주는 느낌이랄까? 정말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고급진 느낌이었다. 사운드바 블랙이라는 이름처럼 매트한 블랙이 고급스럽게 느껴졌으며 제품의 마감 역시 가전제품의 네임드 LG라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 제일 걱정했던 게 105cm라는 길이였는데 55인치 TV 보다는 살짝 작아서 아주 딱 보기 좋았다.
조금 아쉬웠던 건 선정리라고 해야 하나... 사운드바 블랙을 TV 아래에 깔아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이 큰걸 다른 곳에 두기 애매해서 TV 바로 앞에 두었는데.. 랜케이블, HDMI 케이블, 전원 케이블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바람에 정리가 참 애매해졌다.
리모컨 변경
기존에 사용하던 리모컨이 변경되었다. 필요도 없는 아이들나라 버튼이 더 보기 싫게 변경되었고 이전 버튼이 위에서 아래로 변경되었다. 사용감은 전체적으로 어색해졌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아, 그리고 리모컨을 조작할 때마다 사운드바 블랙 전면에 LED가 기존의 셋톱처럼 번쩍번쩍거린다.
아, 그리고 리모컨을 자주 분실하는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 리모컨을 분실했을 때 셋톱의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리모컨에서 소리가 엥~엥~엥 하고 울린다.
넷플릭스
유플러스 사운드바 블랙으로 교체한 두 번째 이유는 넷플릭스다. 사운드바 블랙을 설치하기 전에는 넷플릭스 영화 사운드를 5.1로 감상할 수 있었는데
사운드바 블랙으로 교체하고 나서부터는 VISION ATMOS로 변경이 된다. 실제로 들어보니,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영화들이 이렇게 웅장한 영화였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사운드바 블랙에서 출력되는 소리는 정말 대단했다. 특히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은 전기톱 모터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느낌이더라ㅋㅋ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모든 영상에서 가능한 것이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만 VISION ATMOS를 지원하며, 이는 넷플릭스 최고 요금제인 프리미엄에서만 지원된다는 것이다. 우리 집은 스탠다드를 사용하다가 4K를 지원하는 TV가 아까워서 최근에 프리미엄으로 요금제로 변경했는데, 베이직이나 스탠다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기능을 위해 강제적으로 넷플릭스 요금제를 변경해야 한다.
꼭 VISION ATMOS 영상이 아니더라도 사운드바의 기본적인 성능 있어서 일반적인 영상에서도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백그라운드 재생
이걸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라 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사운드바 블랙은 TV를 종료하여도 셋톱 전원만 끄지 않을 경우 TV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그대로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쉽게 잠에 들지 않을 때 스마트폰 유튜브에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백색소음을 틀어두고 잠을 자는 편인데, 소리가 분산되는 느낌이라 가끔 TV에서 재생할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강제적으로 TV 밝기를 낮추어 화면을 어둡게 해 놓고 잠을 자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 기능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꿀 같은 기능!
외부기기 연결
타 커뮤니티에서 사운드바 블랙을 사용하면 외부기기를 연결했을 때 화면은 정상적으로 출력되지만 사운드는 TV에서 출력되는 사운드가 나온다고 하던데, 그건 잘못된 정보다.
외부기기를 연결할 때 케이블을 TV가 아닌 사운드바 블랙에 연결한 후 오디오 외부입력 버튼을 눌러주면 화면과 사운드 모두 정상적으로 출력된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해보았는데 후면 출력에서 전면 출력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확실히 소리 자체가 이전보다 풍부해진 느낌이다.
총평
유플러스 사운드바 블랙을 설치하고 나서부터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해진 것 같다. 마치 TV가 있는 공간이 영화관이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사운드바에서 출력되는 소리가 정말 풍부해서 좋았다.
단점으로는 블랙 색상의 제품이라.. 먼지가 오질나게 잘 쌓이고, 잘 보인다. 블로그에 올린답시고 열심히 청소해서 사진을 찍었는데도 금방 먼지가 쌓이는 걸 보니.. 앞으로 TV 청소를 생활화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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