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느낌 가득 보리쌈밥
요즘 배달시스템이 너무나도 잘 되어있어서 그런가.. 집에서 밥을 챙겨먹기 보다는, 오늘 하루만.. 이라는 생각으로 매일같이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더니 속이 소화도 잘 안되고 속도 더부룩해지더라. 그래서 건강도 챙겨볼겸, 위에도 부담되지 않는 쌈밥으로 메뉴를 정하고 매장을 찾아봤는데 죄다 백종원의 쌈밥집만 추천에 뜨길래, 그냥 집 근처에 평 좋은 보리쌈밥이라는 곳을 가봤다.(슬슬 백선생님 매장도 지겨워졌다는..)
보리쌈밥
- 경기도 부천시 소향로 249
- 신중동역 3번출구에서 가까움
이 근처를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들어가보는건 처음인 건물에 보리쌈밥집이 있었다. 연식이 있어서 그런가.. 건물 외관이 너무 지저분해 보였지만, 사진으로 봤던 보리쌈밥집 자체는 상당히 깔끔해 보여서 일단 들어가 봤다.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는 대충 이런 느낌이다. 조용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은근 많았다. 테이블은 입석과 좌석이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입석 자리가 이미 꽉 차있어서 좌석으로 갔다. 메뉴 특성상 어른들이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내 또래도 많았고 나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쌈밥이라는 메뉴 자체가 은근 인기 메뉴구나.
보리쌈밥집 메뉴판. 우리는 심플하면서도 무난한 대패정식 \12,000원짜리를 주문했다. 백종원의 쌈밥집은 차돌정식이 \14,000원인데 여긴 \17,000원이나 하더라. 흠.. 백종원쪽으로 갈걸 그랬나 싶기도ㅋ
1인당 \12,000원짜리인 대패정식. 밥과 쌈채소들, 우렁장과 대패삼겹살, 그리고 여러가지 나물반찬과 생선조림이 나온다.
쌈채소는 4~5종류 정도 있었는데, 내가 구분 가능한건 배추와 상추, 깻잎 그리고 치커리로 보이는 풀들이 있었다. 역시나 쌈밥집답게 채소의 신선도는 아주 좋았다.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우렁장. 언젠가,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우렁장을 한번 해주신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뭐에 홀린 것처럼 흡입했던 기억이 있다. 어머님께서 해주신 것보다는 살짝 못했지만 진짜 맛이 좋았다. 짜지도 않으면서도 간이 딱 맞는게 은근 밥도둑이다.
고등어조림 같으면서도 삼치조림 같은 생선 조림이다. 무는 아주 말랑말랑하게 잘 익었는데, 간이 살짝 달게 느껴졌다.
살짝 색이 진해 보이는 잡채는 식당 특성상 방금 한 것 같은 맛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고사리와 참나물무침. 밥에 비벼먹을 수 있게 간을 해놔서 그런지 삼삼하니 맛이 좋았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대패를 올리고 본격적인 흡입 준비를 시작한다.
여러가지 조합으로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쌈채소 2~3장과 함께 대패삼겹살, 그리고 우렁장만 넣으면 아주 맛있는 쌈이 가장 맛있었다. 우렁장을 어찌 이리도 맛깔나게 만드셨는지.. 비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다.
다른 포스팅을 보니 된장찌개가 따로 나오던것 같은데, 불판이 업그레이드돼서 그런가 일반 고기집처럼 불판 가운데에 된장찌개가 합체해서 나온다. 된장찌개를 말하니까 생각난건데 찌개를 먹다 보면 직원분께서 국물과 건더기를 자동으로 리필해주신다. 근데 리필을 하고 나면 처음의 그 맛(?)이 싹 사라지고 이상한 버섯물맛으로 변해버리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노맛이었는데 여자친구는 그게 더 맛있다고 했다.
후식으로는 매실이 있다. 역시나 다른포스팅에서는 수정과도 있다고 하던데.. 매실밖에 없더라. 수정과를 매우 좋아하는 1인으로서.. 너무나도 아쉬웠다.
맨 처음 보리쌈밥 한상을 받았을땐 양이 조금 부족해 보이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소화가 빨리 돼서 그런가.. 배부르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양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건강한 음식을 먹은 탓일까? 글을 쓰는 지금, 평소와는 다르게 속이 정말 편안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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