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부역 CGV 맞은편에 위치한 우리동네 소고기 무한리필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이름이 소고기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소고기만 있는 건 아니다. 돼지고기도 있다. 인터넷을 보니 후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부천 인싸들이 나름 많이 찾는 장소 같았다.
8시쯤에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먹고 계산을 하면서 사진을 찍은 건데, 그나마 이게 사람들이 빠진 상태고 우리가 갔을 땐 안쪽 자리 빼고는 전부 만석이었다. 보통 우리가 맛집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때 연령층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확인하는 편인데.. 무한리필이라 그런가.. 80~90%가 학생들이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식탁에 붙어있는게 전부다. 소고기 무한리필을 시키면 돼지까지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지만 돼지고기 무한리필로 주문할 경우에는 소고기에 손을 댈 수가 없다. 원래 우리는 소고기 무한리필을 즐기려고 했지만, 어떤 블로그에서 여기서 소고기를 먹는 것은 아까우니 그냥 돼지고기 무한리필 코스에 공기밥 정도만 시키는 게 딱이라고 해서 우리도 그냥 돼지고기 무한리필로 주문을 했다.
왼편이 소고기, 오른편이 돼지고기다. 소고기 부위는 등심, 토시살, 갈비살, 부채살이 있고 돼지고기 부위로는 삼겹살, 항정살, 목살, 껍데기, 갈비가 있다. 우리는 돼지고기 무한리필 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오른편에서만 고기를 집어왔는데, 고기를 집으면서 다른 손님의 대화를 엿들어보니.. 돼지고기를 주문해놓고 소고기를 몰래몰래 집어가기도 하는 모양이더라... 코스별로 왜 금액을 다르게 받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겠다.
우리동네 소고기 무한리필은 100% 셀프다. 그래서 손님이 수저 세팅부터 밑반찬, 채소까지 전부 알아서 세팅을 해야 한다. 셀프바에는 양파절임, 김치, 콩나물무침, 소세지, 떡 등등 다양하게 있는데.. 김치는 진짜 노맛이고 콩나물무침은 간이 새다.
고기와 밑반찬을 세팅했으니 본격적으로 흡입 준비를 해준다. 일단 불판에 기름칠을 해줘야 하니깐 가볍게 삼겹살로 시작했다. 고기도 적당히 두툼했으며 색도 핑크빛이 나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고기는 두꺼운데 불이 약해서 익히는데 한참이 걸렸던 것 같다.
보통 고기를 익히면 적당히 기름져보이는데, 이상하게 익히면 익힐수록 고기가 뻣뻣해 보이더라. 그래서 평소 먹는 것보다 살짝 덜 익혀서 먹는데도.. 삼겹살이 조금 질겼다. 요기요에서 배달시켜먹는 목살을 씹어먹는 느낌이랄까..? 그냥 딱 무한리필 집에서 느낄법한 퀄리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삼겹살을 먹다가 턱이 빠질 것 같아서, 바로 항정살로 갈아탔다. 다행히도 항정살은 적당히 기름지면서 부드러운게 정말 맛이 좋았고, 목살은 오히려 삼겹살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육즙도 적당했다. 원래대로라면 삼겹살이 목살보다 부드러워야 하는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고기보다는 새우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원래 나는 고기집을 가면 사이드 메뉴로 배를 채우는 성격이 아닌데.. 이상하게 여기서는 사이드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 소고기는 조금 다르려나..?
부천역 고기 무한리필인 우리동네 소고기 무한리필에서 먹어봤는데 맛이나 분위기는 쏘쏘였다.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무한리필 가게. 개인적으로 환기는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환기가 제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아서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도 정말 탁했다.
그리고 조금 황당했던건, 이 가게는 환경부담금에 정말 철저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 남기지도 않았음에도 엄청 많이 남겼다면서 두 분이서 왔으니 다시 자리로 돌아가 한두 점이라도 더 먹고 가라더라..? 손님 계산대 앞에 세워두고 남긴 고기가 몇 점인지 세어오는 고깃집은 머리 털나고 첨이었다ㅋㅋ
우리 옆테이블에 앉았던 학생들도 고기를 먹다가 남기고 계산하러 갔다가 사장님한테 걸려서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아서 궁시렁거리며 고기를 굽고 있는 상황을 보니 어찌나 웃기던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손님에게 대하는 태도가 영 별로인 것 같아서 두 번은 안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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