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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트로트 가수로 광고를 하는 치킨브랜드들을 대부분 신용하지 않는다. (갓영웅의 '티바두마리치킨' 제외)
가끔 보면 말도 안 되는 조합으로 신메뉴를 출시해놓고 모델빨로 밀고 나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땅콩카라멜치킨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다.
암튼, 나는 호식이두마리치킨 특유의 얄팍한 튀김옷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시켜먹지 않는데.. 땅콩카라멜치킨이라는 신메뉴가 나왔다고 해서 주문해봤다.
치킨 단품으로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함께 출시한 신메뉴, 애플시나몬츄러스와 텃만꿍멘보샤도 함께 주문해봤다.
가격은 배달비 포함 30,500원.. 사이드 메뉴가 정말 비싸다.
구성품이다. 박스 위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트로트가수 정동원이 보인다. 과연 이걸 먹고도 웃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치킨을 개봉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탄건가..? 혹시.. 커피맛이 나는 걸까..? 그리고 옆에 있는 카라멜소스는 뭐지..? 갑자기 두려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칠리소스는 멘보샤 소스임)
말풍선 모양으로 짜낸 칠리소스와 땅콩카라멜소스다ㅋㅋ 냄새부터가 땅콩냄새 솔솔 나는게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ㅋㅋ 딱 대!
아 맞다. 구성품에 히말라야 핑크소금도 들어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공식 블로그 공략집을 참고하면 땅콩카라멜소스를 뿌리고 핑크솔트를 찍어먹으면 개존맛탱 단짠조합 치킨이 탄생한다고 한다.
먼저 출발한 선발대가 한마디 첨가하자면... 이 정체불명의 소스를 통으로 버무렸다간 아주 잦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찍먹으로 먹어라.. 제발..
이힣ㅎㅎ 닭다리다..
풍덩ㅋㅋ
아 맞따 ㅋㅋ 히말라야 핑.크.소.금!! 너를 잊으면 쓰나~ 살짝 콕 찍어서 옴뇸뇸뇸뇸~~😊
에라이 ㅆㅂ;🤮
와.. 진짜 한입 먹고 충격 그 자체였다. 먹자마자 입안에서 심하게 올라오는 단맛 때문에 내가 지금 치킨을 뜯고 있는 건지 시럽을 퍼먹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 달았다.
솔직하게 말해서 바닐라라떼보다 더 달게 느껴진다. 나는 적당히 단짠정도를 생각했는데.. 이건 단단단단짠이다.
그냥 먹기 조금 심심하니깐 드래곤볼GT 오프닝 DANDAN(단단)을 감상하며 섭취하도록 하자.
단맛이 너무 강한 카라멜소스는 진짜 비추하고.. 무조건 그냥 치킨만 뜯어먹자.
치킨 자체에 염지가 아주 잘 되어서 짭쪼롬한게 맛이 좋고, 블랙페퍼로 염지를 해서 그런지 특유의 향신료 향도 조금 났는데 나는 그 맛이 참 좋았다.
치킨으로 입맛을 버렸으니 이제 후식으로 넘어가보자. 발음하기도 어려운 텃만꿍멘보샤.. 너는 무슨 맛이니..?
오 텃만꿍멘보샤는 진짜 맛있었다. 롯데리아 새우버거 패티만 먹는 느낌이긴 했지만 패티와는 느낌이 달랐다. 새우살이 탱글탱글하게 씹히는게.. 진짜 맛 좋았다. 가격만 조금 착하다면 호식이두마리치킨에서 멘보샤만 시켜먹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 타자는 애플시나몬츄러스다. 4개에 4,000원으로.. 한 개당 1,000원 꼴이다.. 크기는 중지 손가락 길이 정도..? 오늘따라 중지 손가락이 정말 바쁜 것 같다.
이건 내가 딱 맛을 요약해줄 수 있다. 츄러스 + 사과잼이 모두 흡수된 길거리 와플
정말 딱 이 맛이 난다. 애들도 좋아할만한 호불호 없는 맛인 것 같다. 사이드는 이렇게 잘 만들어놓고.. 도대체 치킨은 왜...!!!
오히려 카라멜소스는 츄러스와 진짜 잘 어울렸다.
이건 진짜 엄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저혈당이라 정말 각 잡고 진~득하게 당 한번 빨아보고 싶다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땅콩카라멜치킨을 아주 추천하겠지만 단순한 호기심으로 구매할 생각이라면 뜯어말리고 싶다.
치킨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으니 소스를 빼고 먹을 생각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소스가 핵심인 땅콩카라멜치킨에서 소스를 뺀다면.. 과연 이 치킨은 메리트가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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