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배달시켜먹는 특식 Special!! 오늘은 푸라닭이라는 브랜드에서 치킨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배달원에게 치킨을 인계받는 순간! 포장부터 오오오미;; 이게 치킨이여 신발주머니여;;라고 생각할 정도로 괴상망측한 모양새를 하고 있더라구요?
요즘 하도 치킨 브랜드들이 많으니 이런식으로 차별화를 둔 것 같지만.. 뭔가 음식이라기보다는 쓰레기봉투 느낌이랄까..? 일단 공짜로 받긴 했으니까 나중에 안 쓰는 제품을 창고에 보관할 때 포장하는 용도로 사용해야겠어요.
저희는 순살 블랙알리오(18,900원, 뼈는 1,000원 저렴)와 함께 곁들여서 먹을 블랙치즈볼(5개 4,900원)을 함께 구매했어요. 배달비까지 해서 25,800원이 나왔네요ㅎㄷㄷ;; 요즘 치킨 가격 진짜 무시 못하는 듯..
쓰레기봉투 같은 겉 주머니에서 내용물을 꺼내니 콜라와 치킨, 치즈볼, 치킨무, 그리고 소스가 들어있었어요.
포장 퀄리티가 ㄷㄷ;; 이게 치킨인지 지갑 포장인지 모를 정도로 포장의 퀄리티가 정말 훌륭했는데요. 포장의 퀄리티만 다운그레이드 한다면 치킨 가격 1,000원 정도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게 푸라닭의 순살 블랙알리오 치느님입니다. 간장베이스 치킨이며 에어프라이어로 한번 돌린 듯 한 편마늘이 엄청 많이 들어가있어요. 일단 냄새는 합격!👍
이건 블랙치즈볼이라고 하는 푸라닭의 치즈볼이랍니다. 여태 BHC 클린한 치즈볼만 보다가 이렇게 거무티티한 치즈볼을 보니.. 한때 유행했었던 오징어 먹물을 이용한 블랙식품들이 떠오르네요. 아무튼.. 먹을 땐 몰랐는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보니 앞에서 두 번째 치즈볼에 빨간색 무언가가 붙어있네요.. 고춧가루는 아니겠죠..?
일단 모르겠고 블랙알리오 소스가 맛있어 보이니 치킨에 치즈볼을 투척해서 양념이 잘 스며들게 해줍니다.
주문할 때 주문표를 보니 떡을 추가하는게 1,000원이더라구요. 타 브랜드에서 떡추가를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쥐똥만큼 추가된다는 것을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냉장고 구석 안에 처박혀있던 떡볶이떡을 노릇노릇하게 튀겼답니다.
직접 튀긴 떡도 투척~! 흐아.. 보는것만으로도 침이..
푸라닭의 치킨무는 흰색이 아닌 노란색이더라구요.. 뭔가 오줌통에서 막 꺼낸 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치킨무의 느낌이 아닌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저희 집은 치킨무보다 할라피뇨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역시나 냉장고 한켠에 짱박혀있던 할라피뇨를 소환해서 준비했습니다.
이건 고추마요 소스라고 하는데.. 색깔이 진짜 극비호감이었습니다. 식욕이 떨어지는 녹색.. 일단 색상에서 탈락이지만 그래도 맛은 좋을지도..?
푸라닭 순살 부위는 100% 다리살이라고 하는데요. 한입 베어무니 타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부드러움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데.. 맛은 좋더라구요. 자메이카 통다리 치킨의 넓적다리의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타고난 입맛 때문에 껍데기가 없는 닭찌찌살만을 선호하던 저에게는 극불호였는데요. 소스에 축축하게 젖어버린 닭껍데기가 입속에서 밍글맹글 씹히는 게 마치 젖은 양말로 뜨끈하고 축축하게 젖어버린 털신을 신은 것만 같은.. 그런 비호감이었음.. 그런데도! 이런 내용을 다 알면서도 시켜먹은 이유는.. 여태 저를 위해 억지로 닭찌찌살을 먹어준 여자친구를 위한 소소한 보답이랄까?
정확히 3점 먹어보니 급 느끼함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간장치킨은 정말 다 좋은데 느끼함이 빨리 올라와서 많이 못먹는다는게 단점인듯.. 그래서 고추마요 소스에 블랙알리오 순살을 찍어먹어봤는데..🤮 더느끼함ㅋㅋ 소스에서 약간의 매운맛이 올라오긴 하지만 소스만으로 느끼함을 잡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걸 잡아내면 그게 맛집일듯ㅋㅋ
그래서 여자친구 직접 만든 겉절이 소환ㅋㅋ 한때 커뮤니티에서 유행했던 "김치에 싸서 드셔보세요"를 직접 실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느끼할 때마다 겉절이 집어먹으니까 입이 개운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순살 블랙알리오 치킨은 슬슬 질리니 치즈볼로 눈길을 돌려보았습니다. 블랙이라고 해서 여기도 살짝 간장맛이 날 줄 알았는데;; 그냥 치즈볼은 브랜드마다 이름만 다를 뿐, 다 거기서 거기인듯..;; 걍 치즈볼이에요.
떡!! 이 떡이 진짜 하드캐리한듯? 여자친구가 겉바속촉급으로 아주 노릇노릇하게 튀겨서 그냥 먹어도 맛이 좋은데, 거기에 블랙알리오 소스까지 더해지니.. 그냥 궁중떡볶이로 바로 연금술이 된다는.. 최고였습니다.
떡도 많고 치즈볼도 많았는데 둘이서 이것저것 집어 먹다가 결국 느끼함에 포기 선언..😵 푸라닭 순살 부위가 닭다리살이라 자주먹기에는 쵸큼;; 그렇지만 간장 치킨이 생각날 때에는 가끔씩 먹어 볼만한 듯..
'@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죽 신메뉴 끼리크림치즈단호박죽 후기 (0) | 2021.11.23 |
---|---|
인천│영종도 칼국수 보쌈 무제한 리필 조은전골칼국수 (2) | 2021.09.19 |
굽네 고추바사삭 치킨 + 허니멜로 스윗포테이토 피자 후기 (7) | 2021.09.11 |
부천 신중동역 흑돼지 삼겹살 숯불갈비 무한리필(다다갈비 중동점) (4) | 2021.06.09 |
자담 맵슐랭 순살(100% 닭다리살) 마일드 맛 (0) | 2021.06.03 |
처갓집 두마리 치킨 세트는 정말 양이 두마리일까? (2) | 2021.05.19 |
부천역 라멘 맛집이었던 사누끼 중화사천라멘&초밥 후기 (1) | 2021.05.18 |
다코기 신중동점 반반치킨&로스트치킨 후기 (0) | 202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