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치킨이 땡겨서 자담 맵슐랭 치킨을 포장해서 가려고 했는데.. 가는 도중 처음 보는 치킨집인 다코기라는 브랜드가 있어서 한번 시켜먹어보기로 했어요. 이 앞을 몇 번 지나다니긴 했었는데.. 카페인 줄로만 알았지 치킨집인 줄은 몰랐네요.
요즘 치킨맛이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가격 착한 치킨들로만 찾아다니고 있는데 다코기는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했어요. 요기요로 주문하는 대부분의 브랜드 치킨들은 거의 2만원을 넘어가지만 다코기는 만원에 한 마리네요. 일단 가격 면에서 합격!
중동점의 홀은 대충 이렇게 생겼어요. 테이블은 한 6~7개 정도 있는 것 같고 분위기는 치킨집이라기 보다는 카페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요즘 매장 인테리어 트렌드가 전부 이런가 보네요.
저희는 양념, 후라이드 반반치킨(9,900원)과 로스트치킨(8,900원)을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면 생닭에서 조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 튀겨진 치킨을 다시 한번 튀겨주는 조리방식이더라구요.
치킨이 식을까봐 집으로 호다닥 뛰어왔는데 후라이드와 로스트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양념이 보이지 않길래 주문이 잘못들어갔나? 싶었는데..
후라이드 아래에 양념을 깔아주셨더라구요.
치킨의 기본중의 기본인 후라이드! 과연 다코기에서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서 먹어봤는데요. 첫 인상은 호치킨과 맛이 상당히 흡사했어요. 튀김옷도 그렇고 정육된 크기도 큼지막하더라구요.
그 다음으로는 양념을 먹어봤어요. 양념맛은 그렇게 달지도, 짜지도 않고 적당했는데.. 튀김옷이 거의 갑옷수준으로 두꺼웠답니다. 가뜩이나 치킨조각도 커서 먹기가 버거웠는데, 한조각에 20% 이상이 튀김옷이니.. 먹다보니 느끼함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후라이드와 양념은 실패한 것 같았지만 로스트치킨은 확실히 맛있었어요. 간도 잘 배어있고 짭쪼롬하고 고소하니 맛 좋았어요. 아내랑 저는 초반에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달리다가 후반부에는 느끼함 때문에 다 먹지 못하고 로스트만 먹었다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업체별로 치킨무 맛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다코기의 치킨무는 상큼함보다 달콤함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맛 평가를 해보자면 후라이드/양념은 튀김옷이 두꺼워서 바삭바삭하다는 느낌보다는 나쵸를 씹어먹는 느낌이 들어서 느끼했고, 튀김옷이 두꺼운 부분의 반죽은 살짝 덜 익은 부분도 있어서 손이 조금 덜 갔어요.(맥주랑 먹었는데도 조금 힘들었음..) 하지만 로스트치킨은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븐치킨 브랜드 중에서 맛닭꼬를 좋아하는 편인데, 맛닭꼬와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지점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제가 방문했던 지점은 튀김옷이 조금 두껍다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호치킨과 맛닭꼬를 잘 섞어놓은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다른 메뉴는 잘 모르겠지만 로스트계열 치킨은 맛이 정말 좋으니 꼭 한번 드셔 보시길 바래요.
맛없으면 맛없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내돈내산 리뷰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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