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갤럭시 노트9를 구매할 때 3년 약정으로 노예계약을 진행하면서 2년 후 사용 중인 기기를 반납하고 새로운 기기로 다시 약정을 거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인가 하는 서비스를 가입했나본데.. 2년이 지나가니 대리점 직원에게 연락이 와서 "빨리 사용 중인 기기 반납하시고, 새로운 기기 약정 거셔야죠~ 호갱님"하길래.. 펜이 있긴 하지만 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갤럭시 노트9가 싫증 나긴 했지만 이 이상의 스펙은 딱히 필요 없는 것 같아서 기기를 반납하지 않고 쭉 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리점 직원의 씩씩대는 거친 숨소리가 전화기 건너편에서 들리더니.. "그러면 너님이 그동안 할인받았던 혜택이 끊어지면서 요금을 더 낼 수 있어요"라며 제 절약정신에 도발을 거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올라봤자 얼마나 오르겠어하는 마음에 OK 사인을 하고.. 그동안 바보같이 혜택이라고 생각했었던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이라는 선택적 노예 호갱 서비스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한 달에 7만 8천 원씩 나오던 핸드폰 요금이 10만 원대로 수직 상승하더라고요? 앞으로 1년을 노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10만 원씩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급한 대로 요금제 다이어트부터 시작했습니다.
LG U+ 통신사를 이용해온지 어언 10년.... 저는 가입했을 당시부터 데이터를 넉넉하게 사용하려고 69 요금제만 고집해왔던 제가(예전에는 66 요금제였던 것으로 기억) 통신사에 의해 생계에 위협을 느껴, 난생처음으로 33 요금제로 도피를 하게 되었습니다.
변경을 하고 나서 처음 느꼈던 감정은 "별 것 없네"였습니다. 33 요금제를 생각했을 때 보통은 노인분들께서 사용하시는, 오는 전화만 받고 문자만 보내는 요금제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제가 사용을 해보니 의외로 기본으로 지급되는 1.5gb라는 데이터도 넉넉하게 느껴졌고 와이파이만 있으면 이 데이터를 절대 초과하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 놀러 가면서, 그곳에서 저는 느꼈습니다. 33 요금제는 정말 스마트폰을 군용 무전기처럼 사용을 해야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죠. 차량에서 마음 편하게 네비게이션도 사용할 수 없었고 급격하게 줄어드는 데이터 때문에 평소 습관처럼 틀어놓았던 유튜브 아이유 노래 모음집도 들을 수 없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주식 확인도 불가능!!
그렇게.. 스마트했던 생활 패턴이 점점 피폐해지는 순간!! 날아온 요금 고지서를 보고 뒷목이 댕겨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아낀다고 아껴 썼는데 족쇄 같은 기기값 때문에 요금은 7만 원대가 나오고 절약하려고 했던 데이터는 오히려 초과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추가금까지 내야 했죠.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는 69 요금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스마트함의 기본 소양을 갖춘 추가 요금 없는 데이터 49 요금제로 다시 변경하게 되었답니다.
원래는 33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5,500원에 서비스되고 있는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안심옵션을 가입하려고 했어요. 이 서비스는 데이터를 다 소비해도 그 이후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를 400kbps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서비스 같아서 가입하려고 했으나 이 포스트의 글을 보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유튜브도 원활하게 볼 수 없고 블로그를 볼 때 가끔 로딩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대충 속도가 짐작되더라구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49 요금제를 선택했어요. 다음 달 사용 패턴을 지켜봐야겠지만 아마도 33 요금제를 사용했던 지난날보다는 훨씬 더 쾌적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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