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백신 1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날입니다. 인터넷에서 빨리 신청했다면 집 근처 병원에서 편하게 맞을 수 있었을텐데, 이런 예약은 항상 늦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제일 빠르게 접종받을 수 있는 고운여성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여성병원.. 사실 남자 혼자로서 이 미지의 세계를 방문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맞기 전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잘못 예약한 것은 아닐까? 이런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2번 전화를 해봤는데, 걍 빨리 오라고 하더라구요ㅋㅋ
마침! 회사 건강검진도 받아야 했는데 다행히도 고운여성병원에서 건강검진도 가능하다기에 건강검진을 먼저 받은 후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로 했습니다.
건강검진은 기본으로 받았는데 혈압, X-Ray, 시력, 청력, 소변 등을 검사받았고 맨 마지막에는 채혈을 통한 피검사도 받았습니다. 검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고 대기줄이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받을 수 있더라구요.
접종은 12시, 검진은 11시 30분이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같이 해도 문제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건강검진을 먼저 받아야해요!!!!
검사가 끝나고 불편한게 없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소화 관련된 약을 먹어보는게 좋겠다고 처방전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결제하고 백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간호사 한분이 오시더니 "백신 접종하시게요? 접종하시는 분들은 처방전이 무료니까 환불해드릴게요!"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부천 고운여성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는 날에 받은 처방전은 무료인가봅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작성한 후 죽어도 불만 없제?라는 것처럼 보이는 문진표에 떨리는 마음으로 동의를 체크하니까 바로 들어가라고 하네요.. 들어가니까 의사선생님께서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신지 물어보시는데, 최근에 협심증이 의심되서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멀쩡했다 라고 말씀드리니 곧바로 바늘을 꼽으셨다는ㅋㅋ
그리고 인터넷에서 주사 바늘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진짜 쫄았었는데.. 피뽑을때 채혈 바늘이 10정도의 파워였다면 백신 주사 바늘은 1~2? 찌르는 느낌도 안들더라구요. 군시절 아디다스 모기한테 빨리는 느낌?
맞고난 다음에는 알레르기 반응 확인을 위해 15분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건물로 넘어와서 대기를 하는 중인데.. 저는 여기서부터 슬슬 근육통이 올라오더라구요? 인터넷에서는 팔이 안올라간다는둥 일상 생활이 불편하다는둥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진짜 무서워서 백신 접종 거부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맞아보니 그냥 담걸린 느낌처럼 찝찝한 근육통 정도였어요. 마치 헬창이 주먹으로 팔뚝을 쌔게 때리고 난 후의 얼얼함이라고 할까ㅋㅋ
15분간 대기하면서 간호사님에게 받은 백신 2차 접종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봤어요. 읽는 중에도 계속해서 혹시 나도 죽는건 아닐까.. 피를 쏟으며 고통스럽게 죽는건 아니겠지? 하는 마음과 함께 괜히 맞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코로나를 모두가 이겨내려면 나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죽을 땐 살짝 후회할듯..?
하루 만에 오른팔에는 채혈 구멍이, 왼팔에는 백신 구멍이 뚫려버렸네요. 회사로 돌아오니 아!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근육통이구나 싶을 정도로 팔이 뻐근하고 무거웠지만 일을 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고 퇴근 후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큰 이상은 없구요. 혹시 몰라서 타이레놀 8시간짜리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 상태만 유지된다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백신 접종 1일차 체온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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