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을 싫어해서 오로지 샤워기로만 피로를 푸는 저와 다르게, 아내는 반신욕을 정말 좋아하고 즐깁니다. 하지만 저희의 신혼집은 화장실이 좁고 욕조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내는 반신욕을 강제로 포기해야만 했는데요. 버티고 버티다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는지 접이식 욕조를 인터넷으로 구입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사주겠다고 하니, 쿠팡에서 2~3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는 에스텔라 이동식 반신욕기..? 접이식 욕조? 아무튼 이렇게 생긴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하기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성인이 사용하기에 뭔가 작을 것 같고, 성인이 사용하기에 좋다는 후기가 보이지 않아서 살짝 망설이기도 했지만 가격이 저렴하기에 아님 말고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네요.
개봉기
사이즈는 중형과 대형이 있었는데, 저희는 대형 사이즈를 선택했고 옵션으로 사이드에 들어가는 봉을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레스 봉으로 선택했습니다. 화장실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색이 변색되고 망가진다는 후기글들이 보여서..
제품은 조립식인데 아이들도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쫄대를 넣어주고 쫄대와 쫄대 사이에 이음 쫄대를 가지고 고정을 해주시면 조립의 90%가 끝납니다.
그리고 하단에 물 배수구를 달아주시면 되는데, 이게 똑바로 조립하고 싶어도 자꾸 삐닥선을 타서 이쁘게 보여지지가 않네요.
배수구 말고도 맨 아래에 물을 빼는 구멍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반신욕이 끝난 후 배수구를 통해 물을 배출하고, 배수구로 배출되지 않는 물은 하단의 구멍을 빼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사은품도 하나 딸려왔는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 사용하는 제품인지, 그게 아니면 엉덩이에 깔고 않는 물쿠션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설명서라도 하나 있으면 좋았을듯..(찾아보니 엉덩이에 깔고 앉는 쿠션인 것 같네요.)
쿠팡에 있는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아이들 물놀이용으로 구매한 모양인지 성인들의 후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이즈를 고르기가 정말 애매했는데, 다행히도 키 160cm의 여성이 들어가도 엄청 넉넉한 사이즈이고 175cm의 보통 체격의 남성이 들어가도 넉넉하다는 느낌입니다. 확실한건 성인이 사용하기에 중형 사이즈는 조금 작지 않을까 싶네요.
사용 후기
제품 개봉이 끝났으니 물을 받고 반신욕을 해보았습니다. 제품의 크기가 중형 세탁기 정도의 크기라서 화장실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닌데도 중앙에 쏙 잘 들어갑니다.
물을 꽉 채워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엄청 많이 들어가고 꽉 채우면 수도요금 폭탄 맞을 것 같아서 적당히 반만 채워서 입수해봤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반신욕이라 그런가 따땃하니.. 노곤노곤하니.. 상당히 참 좋더라구요. 평소에 반신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해보니 아내가 왜 좋아하는지 알겠네요.
반신욕이 끝난 후엔 조립했던 배수구를 통해 물을 배출해주시면 됩니다. 물을 받는 시간도 오래걸렸는데, 배출하는 시간 역시 엄청 오래 걸리네요. 이런걸 보니 짱구에서 왜 봉미선이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서 물을 받아주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사용이 끝나면 깨끗하게 청소를 해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상단의 쫄대들만 분리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이대로 화장실에서 보관했다가는 곰팡이의 서식지로 변질될 수 있기에 저희는 햇빛이 잘 드는 배란다에 빼놓았답니다.
총평
몇 개월 사용해본 후기를 작성해보면 욕조가 없는 집에서는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한 번 사용하려면 다시 꺼내와서 조립하고 다 사용한 후에는 분해한 후 말려서 보관하는 것이 정말 귀찮았기에.. 반신욕을 하고 싶어도 귀차니즘 때문에 생략했던 적이 몇 번 있었네요.
가성비 자체만 놓고 본다면 정말 훌륭하기에 가끔 온천의 기분을 즐기고 싶거나 피로를 풀고 싶을 때에는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 반신욕 매니아인 아내는 다 필요 없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코로나 때문에 대중목욕탕을 갈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후기를 보면 고무냄새가 많이 나서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고무 제품에서 고무 냄새가 나는 당연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수영장에서 가지고 노는 고무 튜브 정도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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