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디자인을 전공했었는데 전공 특성상 마우스를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슬슬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손목이 심하게 뻐근한 느낌이 들었고 마우스를 오래 잡고 있으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지더군요.
병원을 찾아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방치하고 있었더니 이번에는 특정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방아쇠증후군까지 찾아오게 되어서 하는 수 없이 주변 환경을 하나하나 개선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개선 사항은 일반 마우스를 인체공학마우스로 변경하는 것이었는데, 찾아보니 여러 브랜드의 제품이 보이더군요. 근데 좀 괜찮다 싶은 브랜드의 제품은 가격대가 너무 비싸서 일단은 입문용으로 TG 삼보의 TM615U라는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TM615U 사용 후기
제품을 받아보았을 때에는 역시 저가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있었는데 화이트 계열의 마우스들은 손가락 때도 잘 끼고 금방 더러워지기 때문에 블랙 색상을 선택하였습니다.
제품 패키지에 적혀있는 것처럼 이 제품은 인체 공학 버티컬 마우스로 VDT 증후군 예방 제품입니다. 4단계 DPI 설정이 가능하며 윈도우와 맥에서도 USB만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윈도우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것으로 보아 맥에서도 가능할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 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체 공학 버티컬 마우스: TG 수직 인체 공학적 마우스는 팔 왜곡과 반복적인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VDT 증후군을 예방
- 최적의 그립감, 부드러운 러버코팅: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부드러운 러버코팅을 적응하여 사용자 작업 환경의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
- Invisible IR 센서: 고성능 2000DPI 적외선 센서를 사용하여 마우스 움직임이 빨라도 트래킹이 끊기거나 흔들리지 않고 부드러운 포인트 이동이 가능
- 800/1200/1600/2000DIP 설정 가능
- 6개의 버튼
- 무게 88g
- Windows, Mac에서 사용 가능
마우스를 손에 쥔 모습은 대충 뭐 이런 모습입니다. 손 크기가 일반적인 남성의 손보다는 살짝 작은 편이라 ESC에서 손가락을 쫙 피면 아슬아슬하게 F9까지 닿습니다. 손가락이 작아서 그런지 TM615U를 손에 쥐고 사용했을 때에는 크기가 조금 크다고 느껴집니다.
사용 중인 로지텍 마우스와 비교했을 때 로지텍 G103과 크기가 비슷하며 높이는 2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이 저렴해서 그런지, 제품의 마감도 그렇고, 케이블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패드를 깔지 않고 사용하면 마우스 포인트가 흔들린다는 이슈가 있어서 마우스 패드까지 구입하여 사용을 해보았는데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처음에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억지로 적응을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손목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서 뻐근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응을 하고 나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보다 손목에 부담이 덜 가는 것 같았습니다.
2. 버튼들이 전반적으로 뻑뻑합니다. G103을 클릭하는데 5의 힘이 들어갔다면 TM615U는 7~8 정도의 힘을 주는 느낌입니다.
3. 휠이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버튼이 뻑뻑한 건 참을 수 있는데 휠 클릭은 정말 적응도 안될뿐더러 잘 굴러가지도 않아서 여러모로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4. 마우스를 깨끗하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표면 자체가 맨들맨들해서 조금만 사용해도 손가락 모양의 때가 낍니다.
5. 일반 마우스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손목의 부담은 확실하게 편안했습니다.
이것 말고는 크게 지적할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적응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1~2시간 정도 사용해보니 몸이 알아서 적응을 하더라구요. 전체적은 느낌은 정말 편해서 좋았습니다. 뻐근함도 많이 줄어들었고 통증도 거의 없어졌네요.
다만 역시 가격 값을 해서 그런지 1개월 정도 사용을 하고 나니 휠이 고장 나서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LED도 DPI별로 색상이 표시되는 모양인데 저는 제품을 받았을 때부터 LED가 불량이라서 보이지도 않네요.
제품 후기를 보고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평가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도전을 해본 건데.. 역시는 역시네요.
저도 그렇고, 후기도 그렇고... 잔고장이 많이 발생한다는 평가들이 많으니 버티컬마우스를 체험하는 용도로는 추천드리지만 고장 없이 오래오래 사용하려는 목적이라면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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