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직장 동료가 에어팟 프로가 하나 있는데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서 받아왔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정품은 아닌 불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애플에서 스마트폰 케이스를 하나 구매해도 사과 로고가 제품 여기저기 박혀있는데, 이상하게 이 제품에는 애플 로고도, 제품의 이름도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하.. 짝퉁이구나.. 그러면 그렇지.. 비싼 정품을 줄리가 없지..😭
박스 뒷면에는 로고가 박혀있겠지 싶어서 뒤집어봤는데 역시나 알 수 없는 영어와 중국어만 작혀있을 뿐.. 그 어디에도 애플 제품임을 증명하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일단은 내용물이 궁금하니 열어보기로 했어요.
에어팟 프로 짝퉁 언박싱
짝퉁이라서 내용물은 어설플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완성도는 뛰어났어요. 우선 박스를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설명서 앞부분에 알 수 없는 중국어 3글자 적혀있는데 인터넷 번역기를 돌려보니 '명령'이라는 글자라고 하네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어 했을까요?
설명서 외에 여분의 이어캡과 충전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하나의 팁! 유튜브를 통해 알아보니 정품과 짝퉁은 케이블을 감싸고 있는 종이(?) 퀄리티도 약간 다르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케이블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쪽에는 USB C 타입이, 다른 한쪽에는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는 모양이고, 짝퉁이라 그런지 케이블 재질 자체가 저가형인게 티가 나더라구요. 좀 고급진 케이블들은 뭔가 유연함이 느껴지는데.. 에어팟 프로 짝퉁 케이블은 딱딱한 플라스틱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설명서를 읽는 순간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이게 혹시.. 짝퉁이 아니라 진품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이 콩닥콩닥.. 너무 완성도가 높아서 에어팟 프로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 제품이 정품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더라구요.
페어링을 하는 순간 다시 한번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블루투스 목록에 AirPods Pro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어쩌면..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이 에어팟 프로가 정말 진품일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짝퉁을 만드는 회사는 정말 간도 크구나..
음질 및 통화 테스트
음질테스트는 유튜브를 이용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생각했던 대로 처참... 한때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타이틀로 인기를 얻었던 2만원대의 QCY-T1과 비교를 해보았더니 음질이 너무 떨어져서 귀에 꽂고 있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음질이 너무 쓰레기라서 통화 품질 자체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음질까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통화를 진행했던 상대방이 동굴에서 통화하는게 아니냐고.. 혹시 화장실이라면 나와서 받으라고 너무 안들린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더 이상의 테스트는 의미가 없는 걸로..
에어팟 프로 정품 구별법
진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방법은 케이스를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에어팟 프로 정품 사진을 보시면 힌지 아래에 2줄로 캘리포니아 애플에서 디자인 되었고 중국에서 제조되었다는 2줄이 표기되어 있고, 에어팟 프로 짝퉁은 아무런 글자도 적혀있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짝뚱 케이스 뚜껑에는 아무것도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정품 뚜껑에는 에어팟 프로 제품 일련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그렇기에 콩나물을 이리저리 비교할 필요 없이 케이스만 보고도 확인이 가능한 것이죠.
케이스로는 구분하기가 쉽지만 이어폰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짝퉁 제조사에서도 본체만큼은 장인정신으로 카피를 해서 그런지.. 정말 외형 하나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었어요.
아무리 똑같이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정품 콩나물 하단부에는 케이스처럼 시리얼 넘버가 적혀있지만 짝퉁에는 아무것도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에어팟 프로 콩나물 하단에 L, R과 같은 방향 표기 외에 다른 문구가 적혀있지 않는다면! 그 제품은 곧 짝퉁이랍니다. 더 세세하게 구분하는 방법이 필요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보시길!
저는 이 제품이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5만원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 정도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 것이었다면 QCY-T1처럼 음질이라도 좋게 만들어주던가 조금 더 신경 써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디자인 하나만 카피하고 5만원이라니.. 정말 너무한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잘 만들어낸다고 한들.. 짝퉁은 어디까지나 짝퉁! 몇 푼 아껴보겠다고 이상한 제품을 구매하시지 말고,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정품을 애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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