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담삼봉
단양의 명소 중 하나인 도담삼봉. 여길 알고 찾아온 건 아니고, 차 타고 지나가다가 "도담삼봉..? 이름이 참 특이하네?" 라는 생각과 함께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와 버렸다.
주차요금은 승용 3,000원이다. 나는 하이브리드라서 1,500원만 지불함. 주변에 따로 알박기를 할만할 장소가 없기에 도담삼봉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이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한다.
하천 속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도담삼봉. 담백하면서도 직관적인 이름이다.
주차하고 계단을 따라 앞으로 쪼르르르 걸어가면 도담삼봉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탑승장을 발견할 수 있다. 탑승장 전체 풍경도 분명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안찍었구나!
단양 도담삼봉 유람선과 모터보트의 가격은 대인 15,000원, 소인 10,000원이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1~2천원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다고 하던데, 여길 알고 찾아온 것도 아니라서 우리는 그냥 50분 코스의 유람선을 현장에서 예매했다.
예매하니깐 30분 정도 후에 유람선이 탑승장에 도착한다고 했다. 시간도 남았겠다... 주변 공원이나 한 바퀴 둘러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모터보터는 도담삼봉 사이사이를 쓱쓱 누비는데 지나갈 때마다 경적을 빠아아앙 하고 울려준다. 프로수준의 서비스마인드라고 볼 수 있겠다.
5시 30분에 도담삼봉 유람선이 탑승장에 도착했다. 알고 보니 우리가 예매한 시간이 마지막 타임이라고..? 6시에 영업을 종료하니 대충 그전에 예매해야 헛걸음하지 않을듯.
유람선 1층뷰인데 공간이 제법 마음에 든다. 빛도 잘 들어오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천국이 따로 없겠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홀
계단으로 올라오면 2층 뒷편이 나온다.
2층은 구조상 빛이 많이 들어오고 조금 더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빵빵하게 틀어진 에어컨 덕분에 선선했던 것 같다.
2층 앞편엔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양산도 있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 시원하게 느껴져서 우리는 쭉 여기에서만 있었던 것 같다.
도담삼봉 유람선 방송에서는 단양팔경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은데, 막 옹알옹알 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아서 기억나는게 몇개 없음..
역광 제대로 맞아버린 이 사진은 석문이라고 한다. 엄청 커다란 돌문인데 인위적으로 만든건 아니고 석회암이 풍화되고, 거기에 있던 석회동굴이 무너지면서 동굴 입구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좀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배가 저만치 흘러가서야 설명방송이 뒷북치는 바람에 석문이 어디 있는지 한참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이거 그.. 아.. 원시인들이 살았던 동굴이었나? 아무튼 뭔 동굴이었는데 임팩트는 없었음.
거북..? 아 아니다. 자라바위라고 합니다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딘가 자라를 닮았겠지요.. 허허..
도담삼봉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단양의 모습은 고즈넉하면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게 은주암일거다. 다른 정자들보다 저 위에서 웅장한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은주암의 끝내주게 멋있게 보였었는데.. 방송에서는 막 퇴계이황 이야기도 나오는 걸로 봐서.. 엄청난 역사를 가진 건축물이 아닐까 싶다...(도대체 나는 뭘 기억하고 있는가..)
이거 삼봉대교인가? 하는 다리인데 이 다리를 지나서
마지막 포인트인 고수대교에서 리턴하면 도담삼봉 유람선 풀코스 끝이다.
탑승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도담산봉 유람선 캡틴 선장님께서 낭만 넘치는 뮤직을 틀어주셔서 신났었다.
재미있는 사진도 하나 건졌다. 온통 초록색 나뭇잎 사이에 시퍼런 뭔가가 하나 보이길래 찍어봤더니만 표지판이었다.
돌아오는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도담삼봉 위에 있는 정자는 홍수로 인해 박살이 났다가 다시 복원해 놓은 거라고 한다. 올라가지도 못할 정자를 왜 만들어두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뭐..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그럴만도..? 정도전도 푹 빠졌었다는 도담삼봉. 유람선보다는 단양이라는 아름다우면서도 사기적인 풍경이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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